[금융위기] 베트남, 자동차 판매 급감

보고일자 : 2008.11.6.

호찌민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오찬훤 chohoh@kotra.or.kr

□ 베트남 자동차 판매 급감

 ○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협회(VAMA ; Vietnam Auto Manufactur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17개 VAMA 회원사의 자동차판매가 월간 5180대로, 8월의 7809대 판매 대비 33%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남. 또한 이는 작년 9월 판매량에 비해서도 1/3 정도가 하락한 수준임.

 ○ 작년부터 급상승세를 보였던 자동차판매는 베트남 경기침체, 정부의 소비억제정책 등으로 인해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자동차판매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음.

2008년 월간 자동차 판매 추이

                       (단위 : 대)

자료원 : VAMA

 ○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호치민시내의 수입차 쇼룸들은 가격인하에도 수요가 감소하자, 일부 매장들은 문을 닫고 있음.

 ○ 현지의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당분간 자동차 판매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생산축소에 따른 유휴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꾀하고 있음. Ford Vietnam의 경우 약 20% 정도의 관리직원을 축소할 예정이며, Truong Hai 자동차사의 경우 판매부진을 이유로 500여 명의 직원을 일시 휴직시킴.

□ 베트남정부의 자동차 수입억제정책

 ○ WTO에 가입한 이후 2007년 초 베트남정부는 승용차 신차 수입관세를 기존 90%에서 80%로 인하하고, 8월에 다시 80%에서 70%로, 그리고 11월에 70%에서 60%로 3차례에 걸쳐 인하함.

 ○ 그러나 2008년 들어 물가폭등과 무역적자 누증으로 인한 베트남 경제위기설이 제기되자, 만성적인 무역적자 해소와 차량증가에 따른 교통혼잡 등을 이유로 지난 4월 2차례에 걸쳐 승용차 수입관세를 60%→70%→83%로 인상했음.

 ○ 또한 승용차에 부과되는 자동차등록비와 특소세 인상계획으로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심리를 위축시킴.

 ○ 현재 5인승 이하 승용차 신차 수입의 경우, 수입관세 83%와 특소세 50%, 부가세 10%를 포함해 세금 총계는 차량가격의 201.95%가 부과하고 있음.

□ 한국의 대베트남 자동차 수출현황

 ○ 한국의 대베트남 자동차 수출은 2007년 이후 급격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2007년 증가율은 199%, 2008년(1~9월)은 119%의 큰 증가를 나타내고 있음. 큰 폭의 자동차 수출증가와 더불어 2007년 이후 자동차부품 수출도 크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연도별 대베트남 자동차 수출 추이

           (단위 : 천 달러, %)

연도별 대베트남 자동차부품 수출 추이

           (단위 : 천 달러, %)

자료원 : KITA

 ○ 올 연초까지 크게 증가세를 보이던 대베트남 자동차수출은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자동차 수입억제정책으로 인해 6월 이후 뚜렷한 둔화추세를 나타내고 있음.

2008년 월별 대베트남 자동차 수출 추이

               (단위 : 천 달러)

□ 시사점

 ○ 베트남 경제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2007년 이후 대베트남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이 급격히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올 들어 경제위기설 이후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과 사치품 수입억제정책에 따라 6월 이후 한국의 수출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음.

 ○ 베트남 정부는 내년에도 물가안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고, 무역수지 적자 개선을 위한 사치품에 대한 소비억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자동차 수요는 둔화될 전망임.

자료원 : 베트남 뉴스, 호찌민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자체조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