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금융위기] 요동치는 호주경제와 현지바이어 반응
  • 경제·무역
  • 호주
  • 멜버른무역관 강신학
  • 2008-10-24
  • 출처 : KOTRA

요동치는 호주경제와 현지바이어 반응

- 호주 중앙은행, 2개월간 기준금리 1.25%포인트 인하 단행 -

- 호주화 가치급락으로 수입수요 감소 우려 -

 

보고일자 : 2008.10.24.

멜버른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강신학 ks@kotra.or.kr

 

 

□ 호주 금융시장 동향

 

 ○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전망이 잇따르자 호주 금융시장도 일대 혼란을 겪고 있으며, 향후 실물경제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음.

 

 ○ 특히 호주는 수출의 70%를 지하자원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세계경기 둔화로 인한 자원수요 감소로 인해 자원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현지 경기위축에 따라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호주화의 가치도 10월 22일 기준, 지난 7월 최고점 대비 32%나 급락했음.

 

2008년도 월평균 호주화 환율 추이

구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22일 기준

환율

0.88

0.91

0.93

0.93

0.95

0.95

0.96

0.88

0.82

0.67

증가율

1.0%

3.4%

2.2%

-

2.2%

-

1.1%

-8.3%

-6.8%

-18.3%

주 : 환율은 호주화 1달러 대비 미 달러

자료원 : 호주중앙은행(Reserved Bank of Australia)

 

 ○ 그동안 호주 중앙은행은 자원붐으로 인한 경기활황에 따라 현지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대 목표로 삼고 2002년 이후 12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이제는 4.5%에 달하는 현지 인플레이션보다 경기부양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지난 9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음.

 

 ○ 호주 중앙은행은 7.25%에 달했던 기준금리를 9월 초 7%로 인하했으며, 지난 10월 7일에는 또다시 6%로 인하했음. 불과 1개월만에 기준금리가 1.25%포인트 인하된 것은 1990년 호주의 디플레이션 이후 처음임.

 

호주의 기준금리 추이

구분

2006년

2007년

2008년

3월

8월

11월

8월

11월

2월

3월

9월

10월

기준금리(%)

5.75

6.00

6.25

6.50

6.75

7.00

7.25

7.00

6.00

자료원 : 호주중앙은행(Reserved Bank of Australia)

 

 ○ 호주의 금융시장 혼란은 주식시장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데, 호주 S&P/ASX 200 지수는 10월 22일 기준, 4156포인트로 지난해 11월 최고점(6829포인트) 대비 39% 하락했음. 국제 자원가격의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호주 대표적인 자원기업인 BHP사와 Rio Tinto사 주식 가격도 최고점 대비 각각 46%, 50% 하락했음.

 

 ○ 호주는 금융시장의 혼란과 함께 실물경제 지표도 악화되고 있음. 9월 실업률이 4.3%로 지난 8월 4.1%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며, 2분기 가계지출은 전분기대비 0.1%포인트 하락해 최근 15년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음.

 

호주의 실업률 추이

구분

2007년

2008년

9월

12월

2월

6월

8월

9월

실업률(%)

4.2

4.4

4.0

4.2

4.1

4.3

자료원 : 호주중앙은행(Reserved Bank of Australia)

 

□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현지업계 반응

 

 ○ 호주경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계소비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

  - 주가의 급락으로 당장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급증하고 있으며, 호주의 근로자는 개인연금을 대부분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데, 연금의 자산가치도 급락하고 있음.

  - 최근 발표된 2008년 9월 실업율이 4.3%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증가했는데, 실물경제 침체로 인한 실업율 증가도 가계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

  - 호주화 가치급락으로 수입제품의 가격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현지 소비가 상당부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됨(올 9월 자동차판매량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했음).

 

 ○ 호주 수입업계는 최근의 호주화가치 급락으로 수입단가 인상을 우려하고 있음. 멜버른 코리아비즈니스센터가 접촉한 자동차부품 수입업체인와 고무제품 수입업체는 미 달러로 수입대금을 결제하고 있는데, 호주화 가치가 최근 3개월 사이에 30%가량 하락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큰 손실을 피해가기 어려우며 장기적으로는 수입단가 인하를 수출업체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함.

 

 ○ 호주 수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농∙축산물 업계는 세계 경기침체 전망 등에 따라 미 달러 기준 수출단가가 하락하는 추세이나, 최근의 호주화 급락으로 상당한 수출증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호주 농∙축산물 중 최대의 수출품목인 밀의 경우, 세계 주요 곡물생산국의 작황호전과 경기 침체우려로 인한 수요감소로 10월 기준 국제 거래가격이 연초대비 40% 하락했으나, 올해 작황이 전년대비 70% 증가한 22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호주화 가치도 최근 크게 하락해 금액면에서 호주화 기준 30% 이상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호주 자원수출 업계는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국제 자원가격의 하락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으나, 호주화 가치하락이 현지 업계의 수익성을 상당부분 보전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참고로 호주 최대의 수출품목인 철광석의 경우, 중국시장에서 현물가격이 지난 6월 톤당 220미달러에서 10월에는 톤당 100미달러 수준으로 하락했음.

 

한국의 대호주 주력 수출품목별 수입바이어 반응

주력수출품목

수입 바이어(관련협회)

반응

자동차

Federal Chamber
 of Automotive
Industries

 ㅇ 금융위기로 인해 현지 자동차 Financing이 굉장히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함.

 ㅇ 그 예로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다음달부터 자동차 financing이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호주에서는 아직까지 financing이 없어질 것이라는 얘기는 없으나 굉장히 까다로워질 것은 확실시 됨.

 ㅇ 자동차 메이커별로 다양한 마케팅전략으로 판촉활동을 하고 있으나 자동차 판매상의 자금위기로 인해 판매사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소비자 대상의 자동차 financing이 까다로워지면서 자동차판매는 앞으로 감소할 것이 확실함. 그러나 얼마나 큰 폭으로 감소할지는 지금 단계에서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함. 다만 자동차 판매대수의 감소는 대·중·소형차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음. 참고로 2007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9.1% 증가했으나, 올 9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3.1% 감소했음.

 ㅇ 호주 자동차 수입시장의 약 10%(2007년 기준 약 11억3000만 달러)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산 자동차의 대호주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자동차부품

자동차 및 산업용
 고무성형제품
제조업체
(M사 구매부장)

 ㅇ 고무성형 원료 10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호주화 평가절하가 곧 바로 원가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함.

 ㅇ 특히 자동차 회사로의 납품 시 환율로 인한 손실을보전 받을 수 없으며, 고무성형원료의 경우 현물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달러 절상과 관련, 가격협상조차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함. 그렇다고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지불연기도 요청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함.

 ㅇ 따라서 호주화의 대폭 절하에 대해서는 낮은 마진을 다시 낮춰 흡수할 수 밖에 없다고 함.

자동차 배관 부품
제조업체
(A사 구매부장)

 ㅇ 1차 벤더 부품업체로 4개의 국내업체와 거래 중

 ㅇ 현재 호주화로 거래 중이어서 원가관리 측면에서 나은 것은 사실이나, 호주화의 대폭 절하는 기업관리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함.

 ㅇ 자동차 및 산업용 고무성형제품 제조업체 M사와 마찬가지로 호주 자동차메이커로부터 평가절하에 따른 손실보전은 불가능하다고 함.

자동차공구
수입업체

(J사 사장)

 ㅇ 국내업체로부터 자동차용 공구를 수입하고 있는데, 대금지불기한이 마침 호주화 환율이 최저로 내려간 10월 12일이라 대금의 절반만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는 환율이 회복될 때 보내겠다면서 선적연기를 요청했다고 함.

 ㅇ 이 바이어는 환율이 0.74 정도로만 회복되면 내일이라도 지불하겠다고 함.

기계, 중장비

농기계 협회 임원

 ㅇ 호주화 평가절하로 인해 농기계 수입가격이 30%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입 수요가 상당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음.

 ㅇ 호주화 급락과 함께 현지 경기하강 우려로 인해 건설수요 감소가 예상돼 중장비 수입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

가전제품

대형가전판매

(H사 판매상),

 소형가전판매
(J사 판매상)

 ㅇ 최근 현지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TV 등 대형가전제품은 매출감소가 우려됨.

 ㅇ 그러나 CD플레이어·MP3 플레이어 등 소형가전제품의 경우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며, 크리스마스·연말특수도 어느 정도 기대한다고 함.

자료원 : 바이어 인터뷰

 

□ 시사점 및 우리기업의 대응방안

 

 ○ 호주 기준금리 급격한 추가인하 예상

  -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에도 경기회복 기미가 나타나고 있지 않아,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음.

  -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11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총 1%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가 연 5%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편임.

  - 맥콰리 그룹의 금융전문가는 호주 중앙은행이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시켜 금리가 4.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음.

  -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될 경우, 단기차익을 기대했던 외국자본의 이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럴 경우 호주화의 추가절하가 예상되기 때문에 호주 바이어들의 수입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노력이 요망됨.

 

 ○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입증가율 둔화 예상

  - 호주경제는 최근 수년간 자원 붐으로 호황을 누려왔으나,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와 세계 경기 동반하락 전망에 따라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

  - 지난 2분기 가계소비 증가율이 15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가격이 폭락하고 실업율이 증가하고 있어 현지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음.

  - 또한 호주화 가치가 크게 하락해 수입물가 상승이 전망됨에 따라, 호주의 수입수요 또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우려됨.

 

 ○ 그러나 최근 호주정부의 경기부양책(총 104억 호주달러 규모의 가계보조금 지원) 발표로 일정 부분 소비진작 효과 발생 예상

  - 12월 8일부터 독거연금수령자 1400호주달러, 부부연금수령자 2100호주달러, 중산층가족 양육자녀 1인당 1000호주달러 지원

  - 또한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7000~1만4000호주달러 규모의 지원금 제공

  - 현지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부양책으로 경제성장률 0.5%포인트 상승효과 전망

  - 현지 유통업계에서는 호주정부의 가계보조금 지원으로 올 연말 소형가전 부문의 판매특수를 기대하고 있음.

 

 ○ 호주 바이어의 수입단가 인하에 요구에 대한 대응 논리 필요

  - 고점 대비 33%나 하락한 호주화의 가치가 현상태로 유지되거나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호주 바이어는 수입물량을 축소하거나 수출업체에 가격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실정인 바, 우리 수출업계는 호주 수입업체로부터 예상되는 가격조정 요구에 대해 대응 논리를 사전에 마련해 둘 필요가 있음.

 

 

자료원 : 현지 언론보도 자료, 호주 중앙은행 자료, 바이어 면담조사 및 무역관 자체분석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금융위기] 요동치는 호주경제와 현지바이어 반응)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다른 뉴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