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연방은행, UBS에 금융지원

보고일자 : 2008.10.17.

취리히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신성연 ktc9@kotra.ch

 ○ 연방은행, UBS에 680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금융지원 결정

  - 스위스 연방은행(SNB)은 10월 16일, 620억 스위스프랑(최대 54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역외 특수 펀드(SPV, 부실채권 처리 주체)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UBS 은행의 부실채권 처분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음.

  - UBS는 이 역외 특수펀드에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약 60억 달러 상당의 긴급 손실 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연방정부와 연방 은행감독원은 이번 조치의 원인이 세계 금융위기 및 현재 각국에서 시행되고 있거나 시행 예정인 은행 국유화 및 국가의 은행 간 지급 보증과 예금 보증 등의 조치가 스위스 금융기관의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이 날의 조치는 역외 특수펀드 설립을 통한 UBS의 부실자산 처리 지원과 신속한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언급함.

  - UBS도 이 역외 특수펀드 설립에 60억 달러를 출자하지만, 중앙은행에 주당 1달러로 되팔아 대출금 상환이 끝나는 시점에 최소 10억 달러에 되사기로 함.

  - 한편 UBS는 이와는 별도로 연방 중앙 은행으로부터 의무 태환권 형식으로 60억 스위스프랑을 추가로 지원 받게됨에 따라 연방은행이 UBS 지원에 투입하는 금액은 총 680억 스위스프랑 상당에 이르고 있음.

 ○ 구체적인 지원 방법

  - 스위스 연방은행은 이 역외 특수 펀드에 최대 540억 달러의 장기 대출을 제공해 UBS의 부실 채권을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이 SPV에 대한 감독활동도 수행할 예정임.

  - 대출 자금은 연방은행과 미 연방준비국과의 달러-스위스 프랑 스왑거래를 통해 확보됨.

  - 역외 펀드에 대출되는 최대 540억 달러의 대출금에 대해, 연방은행은 매월 USD 리보율 플러스 2.5%의 이자수익을 확보하게 됨.

  - UBS의 부실채권 인수를 지원하기 위한 스위스 연방은행의 대 역외 특수 펀드 대출기간은 8년이나 만기 시 4년 연장 가능하며, 이를 통해 자산의 유동화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함.

  - 스위스 연방은행은 성명을 통해 최근의 금융위기가 경제활동과 금융 시스템의 정상적인 가동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따라서 이러한 조치는 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밝혔음.

 ○ 다른 금융기관 지원 가능성은 아직 없어

  - Credit Suisse의 경우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았음. Credit Suisse는 최근 약 100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증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위해 대주주의 증자·자사주 매각·의무전환 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기본 자기자본 비율을 10.4%에서 13.7%으로 개선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짐.

  - UBS와 Credit Suisse는 이러한 대책들을 통해 은행감독원이 2013년 목표로 설정한 리스크 반영 자기자본 비율과 최소 레버리지 비율을 준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한편, UBS와 Credit Suisse를 제외하면 기타 은행은 건전한 재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연방 은행감독원은 밝혔음.

 ○ 각계의 반응

  - 이번 조치로 UBS가 리스크 포지션의 조정을 통해 일시적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장기적 생존 가능성 또한 확보된 것으로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음.

  - 현재 스위스 증권시장은 이번 조치 발표 이후 4.2% 상승한 상태임.

자료원 : 스위스 연방은행, 연방 은행 감독원, 연방 경제부, UBS, CS 보도자료, Neue Zurcher Zeitung, Tages Anze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