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물 가격 상승으로 미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 이와 같은 곡물 가격 상승은 전반적 식품 가격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 2007년 4% 상승에 더해 올해에도 3%에서 4% 가량 상승이 예측돼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시키고 있음.

 ○ 곡물가격 상승, 미 무역적자 감소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 한편 곡물가격 상승에 어두운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님. 곡물가격 상승의 원인인 국제적 수요 증대로 미국의 곡물 수출액이 급증하고 있어, 미 경제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무역적자 감소에 일익을 하고 있는 바, 2007년 대두 수출액은 9700만 달러로 5년 전인 2003년에 비해 104% 증가했으며, 밀은 5억 달러로 307% 증가, 옥수수는 2억6000만 달러로 71% 증가

□ 미 식품업계의 애그플레이션 생존 전략

 ○ 우리나라에서도 농심 등 식품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지만 미국업계도 예외는 아닌 바,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곡물 가격 상승에, 미 식품기업들은 비용 삭감 노력과 함께 가격 인상을 단행해 원가 부담을 흡수하고 있음. 또한 이와 함께 홍보 확대를 통한 브랜드 충실도 제고, 신제품 출시 등 마케팅 강화를 자구책으로 삼고 있음.

 ○ 미 제빵업계 대표 주자인 Sara Lee는 일부 제품의 원료를 저렴한 저단백 밀로 바꾸고, 가격 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있음. 이외에도 Kraft, ConAgra Foods 등 대다수의 식품업계가 판매가격 인상으로 원재료 가격 인상 부담을 흡수하려 하고 있음.

 ○ 그러나 이럴 경우 판매 감소를 감수해야 할 뿐 아니라, 최근 유가 및 원재료 인상폭이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폭을 능가하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해도 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임.

 ○ 이에 신제품 생산 확대 및 고급 제품군 주력을 통한 판매 증대, 홍보를 통한 브랜드 충실도 제고 등이 요구되고 있는데, 가격 인상으로 판매량 감소를 경험한 Kraft는 올해 홍보 강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도모할 계획

□ 시사점

 ○ 애그플레이션, 지속될 것인가?

  - 일부 경제학자는 미 농부들이 수확 확대를 위해 경작을 늘릴 것이므로 조만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나, 2008년도에는 대부분의 농산물 재고량이 감소했고, 유가 상승 및 미 정부의 에탄올 장려 정책에 따라 에탄올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는 등 추가 상승 요인이 존재해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은 지속될 전망

  - OECD 농식품국에 따르면 주요 농산물의 가격은 2008~09년도를 기점으로 하락이 예상되나, 과거에 비해 절대 가격 수준이 높아 애그플레이션은 지속될 것이라 함.

 ○ 식량자원주의 확산 우려

  - 애그플레이션은 세계 5위 곡물 수입국인 우리나라에 앞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더욱이 러시아·중국을 중심으로 주요 곡물에 수출관세를 부과하는 등 식량 자원주의가 확산되고 있어 식량산업 육성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농산물 가격변동 확대에 따른 충격회피를 위한 금융정책과 자원외교를 통한 안정적 공급선 확보가 시급

자료원 : 미 농무부, Wall Street Journal, OECD, 무역관 종합 및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