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경제, 세계 유동성 위기에 취약

- S&P, 세계 40대 유망시장 대상 유동성 취약지수 발표 -

- 남아공, 유동성 취약지수 11위 -

보고일자 : 2008.4.23.

고일훈 요하네스버그무역관

iruni@kotra.or.kr

□ S&P, 세계 40대 유망시장 대상 유동성 취약지수 발표

 ○ 세계적인 신용평가 기관인 S&P(Standard&Poor's)는 최근 남아공 등 세계 신흥시장 40개국을 대상으로 유동성 취약지수(Liquidity Vulnerability Index : LVI)를 발표

 ○ 조사 발표에 따르면 남아공 경제의 유동성 취약지수는 0.84로, 조사대상 40개국 중 11번째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남.

  - 조사대상국 중 유동성이 가장 취약한 국가는 아이슬란드로 나타났으며, 레바논·루마니아·라트비아 순

 ○ 남아공 경제의 유동성 취약지수가 높게 나타난 것은, 미국 서브 프라임 사태로 인해 심화되고 있는 세계적인 유동성 위기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

S &P 발표 유동성 취약지수(LVI) 상위 11개국

주 : 지수가 높을수록 외부 유동성 위기에 취약함을 의미

자료원 : S&P

□ 남아공 경제의 유동성 취약 원인(1) : 높은 경상수지 적자규모

 ○ 2007년 남아공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약 186억 달러로, 남아공 GDP의 7.3%에 달하는 매우 높은 수준

  - 2007년 남아공의 경상수지 적자액은 과거 36년 이래 최고 수준

 ○ 이처럼 남아공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큰 이유는 2010년 월드컵 개최 준비, 민간소비 확대 등에 따라 자본재 및 소비재 상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

 ○ 2008년 남아공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2007년보다 더욱 확대돼 GDP 대비 7.8%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유동성 위기가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 남아공 경제의 유동성 취약 원인(2) :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감소

 ○ 남아공은 높은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외국인 투자를 통해 상쇄해오고 있으나, 작년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남아공 투자자금을 회수하거나 신규 투자를 자제

 ○ 남아공의 외국인투자 형태를 보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포트폴리오 투자의 비중이 80%에 이르고 있는 반면, 외국인 직접투자(FDI) 비중은 20%에 불과함.

  - 이처럼 투자금액 회수가 용이한 포트폴리오 투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세계 신용위기 발생 시 남아공에 투자된 외국인 투자자금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고, 이로 인해 남아공 내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

□ 낮은 공공부문 대외부채 비율 및 금융 산업의 건전성은 긍정적 요인

 ○ GDP 대비 남아공 공공부문의 대외부채 비율은 11%로, 국제적 기준으로 봤을 때 낮은 수준이어서 유동성 문제 발생 시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처 가능

 ○ 남아공 금융 산업의 건전성도 신흥시장 중 높은 편으로, 외부 변수에 의한 급격한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

□ 남아공 국가 신용등급은 현상태 유지

 ○ 남아공 경제의 유동성 취약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남아공 국가 신용등급은 종전과 같은 투자 적격등급(BBB+) 유지

 ○ 이는 S &P에서 여전히 남아공 경제의 펀드멘털이 견고하고 정부의 안정적인 거시경제 정책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

□ 시사점

 ○ 최근 남아공이 신흥 유망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우리 기업의 남아공 직접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우리 금융기관의 남아공 주식시장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음.

 ○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선진국 시장에 비해 상대적은 투자 위험도가 높은 남아공과 같은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에서 세계 금융시장 흐름과 남아공 경제의 유동성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 투자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 S&P, Business Report, Business Day 등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