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크리스마스 세일 판매 대호황

- 파격할인 판매로 가계재정 악화에 따라 냉각된 소비심리 완화 –

- 대형 쇼핑센터, 일일 10만~20만 명의 쇼핑객 몰려 사상초유 쇼핑혼란 야기 –

- 할인구매의 확대 및 업계경쟁 과열은 마진폭 감소로 향후 업계 부담 가중 우려 -

보고일자 : 2007.12.27

박윤홍 런던무역관

y.park@kotra.co.uk   

□ 개요

 O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영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10월 기준 계속된 이자율 인상 등 부정적인 경제요인과 좋지 않았던 여름날씨의 영향으로 인한 의류·신발류 구매의 감소 등에 따라 0.1% 감소해 침체국면을 맞이함으로써 우려를 자아낸 바 있음.

 O 그러나 12월 중순 이후 크리스마스 막바지 쇼핑의 급증 및 전통적인 복싱데이(Boxing Day) 세일판매간 쇼핑객 집중으로 업체의 손익 회복에 청신호

 O 영국 소매업체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및 이자율 인상, 유가상승 등 긴축재정 요인으로 인한 판매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인하 판매로 고객 확보 전략에 승부수를 두고 있음.

□ 크리스마스 직전 막바지 크리스마스 쇼핑 급증

 O 12월 중순 이후 크리스마스 전 10일간 쇼핑 수요가 급증해 2006년 동기대비 대폭적인 상승세 기록

  - 소비자 통계 분석기관인 Footfall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전주 토요일 쇼핑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대비 6.8% 증가했고 일요일은 25%나 증가

  - 이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전 2주의 주말 쇼핑객은 전부 증가했음.

 O FootFall의 조사는 영국 내 대표적인 200개의 소매센터의 방문 쇼핑객 수를 조사한 것으로 구매액은 조사되지 않음.

 O 한편, 다수의 소매업체가 1월 세일을 빨리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며, 크리스마스 선물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돼 당분간 소매판매는 호조 전망

□ 복싱데이(Boxing Day) 쇼핑사상 초유 혼란

 O 전통적인 복싱데이 세일과 함께 많은 판매상품에 있어 50~75% 세일을 감행함으로써 소비자구매 유혹 확대

 O 런던·에딘버러·버밍엄 등 영국의 주요 도시의 아울렛과 백화점 등 점포의 세일 시작과 함께 지난해 대비 2배 수 가량의 쇼핑객들이 몰림.

 O 브렌트크로스(Brent Cross), 블루워터(Bluewater), 레이크사이드(Lakeside) 등 런던지역의 대표적인 대형쇼핑센터들은 개장 전 새벽부터 이미 수천 명이 센터 주변에 장사진을 치고 있었으며, 개장 시작과 함께 수 시간 만에 이미 약 10만~20만 명의 쇼핑객이 몰린 것으로 보도됨.

 O 26일 당일만 런던 시내 쇼핑중심가인 웨스트엔드(Westend)지역에 약 50만 명의 쇼핑객이 몰렸음. 유명백화점인 셀프리지(Selfridges')의 옥스포드 스트릿(Oxford Street) 매장은 개장 직후 한 시간 동안 1만9000명이 입장한 것으로 보도됐으며, 대표적인 백화점체인인 하우스오버프래저(House of Fraser)도 전년 복싱데이 대비 약 30%의 쇼핑객이 증가한 것으로 발표됨.

□ 시사점

 O 올해 긴축재정으로 인한 소비심리 냉각으로 많은 소비자의 구매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할인매장 및 할인품에 대한 선호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소매업체들 또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추가적인 파격세일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기대.

 O 영국소매협회(British Retail Consortium)에 따르면, 파격세일은 할인구매의 확대 및 업계경쟁과열 구도 속에 계속된 마진폭의 감소로 이어져 향후 2008년 소매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

 O 한편, 크리스마스 전후 판매호황과 더불어 고객의 긴축재정과 온라인판매 증가라는 악재에도 영국의 올해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약 2.5% 성장 전망.

자료원 : BBC, 통계청,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