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현지 은행 전자지불능력 제고 요청

- 은행과 시스템 공급자간 주도권 경쟁으로 아직까지는 활성화 어려워 -

 

보고일자 : 2007.12.12.

김동현 호치민무역관

maestrong@korea.com

 

 

□ 현금 지불률 감소 추세

 

 ㅇ 베트남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인들의 현금 지불률은 2001년의 31.7%에서 2006년의 17.2%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로도 이러한 현금 지불률 감소 추세가 지속될 전망임.

 

 ㅇ 또한, 최근 베트남 수상이 2008년부터 공무원들의 급여를 계좌로 입금하도록 요청함에 따라 은행 계좌 수가 더욱 증가할 전망임.

  - 베트남은 현재 전체 인구의 8%정도인 600만명만이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음.

 

 ㅇ 여기에다 그동안 인터넷 사용자 수가 급속한 증가세를 보여 전자지불 이용률이 높아질 여건이 성숙되고 있어 정부가 은행에 전자지불 능력을 제고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활성화가 어려운 것으로 보임.

 

□ 아직 전자상거래 활성화가 어려운 국면

 

 ㅇ 베트남에서 전자상거래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이나 은행과 시스템 공급자간 주도권 경쟁으로 활성화가 어려운 국면임.

  - 은행들은 POS(Point of Sale)망을 확대하려 하고 있으나 시스템 공급업체들은 개별 은행과 협상하여 상품 및 서비스 대금을 은행카드로 결재하거나 계좌 잔액에서 차감하는 시스템을 공급하려 하고 있음.

  - 이에 중앙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나 적절한 중재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

 

 ㅇ 현재 베트남의 은행 ATM망은 상호 연계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아 상품 및 서비스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다른 은행이나 ATM망을 사용할 경우 전자상거래가 이뤄질 수 없음.

  - 관련 전문가들은 ATM 카드망이 연계되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이 크다고 우려

 

 ㅇ 베트남 무역부 산하 전자상거래국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지도(awareness)에 이어 전자지불 문제가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발달을 저해하는 2번째 요인이라고 함.

 

 ㅇ 베트남 투자개발은행 IT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400만명의 싱가포르인들이 3000만개의 다양한 은행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8500만명의 베트남인들이 사용하는 카드는 620만개에 불과할 정도로 베트남인들은 현금 지불을 선호한다고 함.

  - 동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 소비자, 상품 및 서비스 공급자들간의 포괄적 연계 시스템 부족으로 소비자들이 전자지불 이용을 꺼리고 있다고 함.

 

□ 베트남, IT 산업 개발 노력

 

 ㅇ 베트남은 현재 첨단기술산업 개발을 위해 노력하며, 특히 IT 부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

  - 정부는 도시 및 시골지역 전반에 걸친 컴퓨터 사용 대중화에 노력중

 

ㅇ 지난 4년간 베트남의 컴퓨터 소비량 증가율은 연평균 20% 수준이며 100명당 1대의 컴퓨터가 보급돼 있음.

  - 현재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말레이시아와 태국 다음으로 컴퓨터 소비규모가 큰 시장임.

 

 ㅇ 컴퓨터 시장의 주요 수요층은 중고생, 대학생으로서 전체 시장의60-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교사·사무실 직원·사업가 등임.

 

 ㅇ 일반적으로 컴퓨터 소비는 대도시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하노이와 호치민시에서 전체의 80%가 소비됨.

  - 과거 컴퓨터 구매의 주된 결정요인은 가격이었으나 최근 소비자의 성향은 무조건 싼 가격의 제품보다는 적당한 가격의 다소 품질이 좋고 장비의 네트워크 연결망이 좋은 제품을 선호

 

 ㅇ Vinasa(Vietnam Software Association ; 베트남 소프트웨어협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은 연평균 30~40%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15년까지 100만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함.

  -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이 목표대로 이루어질 경우 베트남은 인도, 중국에 이은 세계 3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공급국이 될 것이라고 함.

 

 ㅇ 또한 이 관계자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소프트웨어분야 발전을 위한 정책 로드맵을 작성하고 정보통신교육을 민간부문에 개방해야 함을 강조

 

 ㅇ 작년에 현지 최대 정보통신업체인 FPT사가 대학을 설립한 이후 일부 민간 소프트웨어 업체 및 기관은 정부로부터 소프트웨어 훈련센터 설립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중임.

  - FPT 대학은 2015년까지 6만명의 엔지니어를 배출할 전망임.

 

 ㅇ Vinasa에 따르면, 베트남 소프트웨어 산업은 2000~06년간 6배나 성장했으며 전체 GDP의 0.4%를 차지한다고 함.

 

 ㅇ 베트남 소프트웨어 교육 부문은 현재 연간 9000명의 IT 엔지니어를 배출하고 있음.

 

□ 시사점

 

 ㅇ 베트남의 경우 아직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돼 있지 않으나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추세로 경제규모 확대와 함께 전자상거래도 활성화될 전망임.

 

 ㅇ 베트남의 경우 아직 IT산업 발달정도가 낮은 수준이나 정부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육성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바, 한국 및 한국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감에 따라 한국산 IT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 베트남 뉴스, 무역관 자체 조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