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흡연에 남녀노소 구별없어

- 전체 남성의 65%, 여성의 30%가 흡연, 낮은 담배가격이 한몫 -

보고일자 : 2007.11.27.

강상엽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

david@kotra.or.kr

□  러시아 흡연자 현황

 ○ WHO(세계건강보건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는 담배 소비가 전세계 5위로 남자 인구의 65%, 여성인구의 30%가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남.

  - ROMIR 여론조사 연구소에서 수행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남성 흡연자는 54%, 여성은 14%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애연자는 44세 이하, 60세 이상 인구로 조사됨.

 ○ 러시아에는 아직까지 간접흡연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없어 비흡연자들이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 상반기에 발표된 "공공장소 금연"에 대한 인식도 흡연자들이 피해를 받는다는 인식이 강한 편임.

  - 러시아에서는 길가에서 임산모가 담배를 피거나 초등학생이 흡연을 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이는 아직도 흡연 폐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판단됨.

□ 담배시장 가격구조 및 현황

 ○ 러시아 담배시장은 "BAT"(British American Tobacco)와 "JTI"(Japan Tobacco International) 등 2개 회사가 54%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Camel" "Mild seven" 등 JTI 브랜드는 일반 가게나 슈퍼마켓 등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Yava", "Pall Mall", "Kent", "Vogue", "Rothmans" 등 BAT 브랜드는 판매가격이 80루블(3.2달러)이 넘는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가격 상승을 주도

 ○ 최근들어 담배가격이 인상되고 있는데,이는 올해 35% 인상된 담배 소비세와 러시아 전체적으로 문제화되고 있는 인플레에 기인하고 있음.

 ○ 러시아 정부는 소비세에 대한 관리·감독을 위해 올 1월 1일부터 담배 생산업체들로 하여금 의무적으로 담배케이스에 최대 "소비자 판매가격"(MRP)을 명시할 것을 명령

  - 반면, 담배생산업체는 매달 MRP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음.

  - 담배 생산업체들은 MRP 조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경쟁업체간 상호 견제가 거세짐에 따라 1년에 2~3회 활용하는 것이 보통인 것으로 나타남.

 ○ 담배 판매가격 인상 현황(1달러=RUR24.3)

  - Davidoff : 50루블 →55루블, R1 :30루블 →32루블

  - Vogue : 42루블 →44루블, Kent : 35루블→37루블

  - Marlboro : 30루블→32루블

□ 흡연 인구 증가에 대한 러시아 정부 및 소비자 반응

 ○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에 고민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는 술과 담배가 러시아 인구 감소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

  - 그러나 러시아가 전통적으로 술과 담배에 대해서는 기호품으로 관대하게 인식해 온 점이 흡연 인구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함.

  - 정부에서는 술과 담배에 대해 서민들의 동요가 없도록 저가 유지에만 신경쓸 뿐 국민건강에 대해서는 수동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상황임.

 ○ 흡연자들도 간접피해에 대한 인식은 전혀 없고 정부의 "공공장소 금연" 지정에 대해 흡연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인식할 정도로 사회적인 차원의 교육 및 홍보가 부족

 ○ 러시아 금연협회 및 비흡연자들은 공항, 실내 가리지 않고 흡연이 당연시 되던 러시아에 "공공장소 금연"법이 시행된 것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고 있지만, 담배 가격이 너무 저렴해 흡연자들이 금연의지를 갖지 못하는 점을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

자료원 : ROMIR 연구소, Moscow news, 무역관 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