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화이트칼라'라면 이 정도 임금은 돼야

- 화이트칼라 임금표준에 대한 활발한 논란 -

 보고일자 : 2007.11.5.

성병훈 우한무역관

bhsung@kotra.or.kr

□ 중국사회과학원 2007년 전국 주요도시 화이트칼라 임금표준 발표

 ○ 도시별로 임금표준은 7등급으로 나누며 1등급인 홍콩은 1만8500위앤, 대륙에서 가장 높은 상하이는 5350위앤, 제일 낮은 라사는 900위앤임.

  - 제1등급 : 홍콩(香港) 1만8500, 마카오(澳門) 8900

  - 제2등급 : 상하이 5350, 선쩐(深玔) 5280, 온저우(溫州) 5020, 베이징(北京) 5000

  - 제3등급 : 항저우(杭州) 4980, 꽝저우(廣州) 4750, 쑤저우(蘇州) 4300, 샤먼(厦門) 4100, 칭다오(靑島) 4000

  - 제4등급 : 난징(南京) 3780, 푸저우(福州) 3380, 우시(無錫) 3200, 텐진(天津) 3150, 지난(濟南) 3120, 따롄(大連) 3000

  - 제5등급 : 정저우(鄭州) 2880, 쿤밍(昆明) 2800, 우한(武漢) 2680, 하이커우(海口) 2600, 창사(長沙) 2480, 충칭(重慶) 2250, 선양(沈陽) 2100, 우루무치(烏魯木齊) 2100, 시안(西安) 2080

  - 제6등급 : 청뚜(成都) 1900, 하얼빈(哈彌濱) 1700, 후허하오터(呼和浩特) 1700, 귀저우(貴州) 1600, 창춘(長春) 1500, 란저우(蘭州) 1500, 인촨(銀川) 1100, 시닝(西寧) 1000

  - 제7등급 : 라사(拉薩) 900

 ○ 이는 도시의 물가수준·주거비용·교통요금·도시현대화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 중산층에 해당되는 화이트칼라로 생활하기 위한 표준가격을 제시한 것임.

  - 외지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생활비가 많이 소요되므로 이 금액을 기준으로 1800위앤을 추가해야 한다고 함.

□ 중국내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 논란 활발

 ○ 너무 낮다고 주장하는 네티즌 의견

  - 베이징에서 월급 5000위앤이라면 100㎡ 집을 마련하는데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20~30년을 저축해야 한다고 함.

  - 마카오에서 8900위앤이면 겨우 먹고 살 수 있는 정도임. 건설노동자 임금이 하루 550위앤 정도인데 25일 일한다고 해도 최소한 1만1000위앤임. 화이트칼라 평균임을을 어떻게 계산했는지 모르겠다고 함.

  - 중국에서 가장 힘든 것이 화이트칼라임. 앞으로 자신을 화이트칼라로 부르면 창피할 것임. 난 촨저우(泉州)에서 일하고 있는데 월급 2500위앤이고 방값(물값, 전기세 포함) 500위앤, 핸드폰 200위앤, 음식비 600위앤, 교통비 150위앤, 친구교제비 100위앤, 신문잡지 30위앤이 소요돼 이발비, 의복비 등을 안 써도 1년 1만원 저축하기 힘듦. 촨저우는 방값이 시내는 ㎡당 7000위앤, 교외는 4000위앤 정도로 비싸서 고향에 돌아가자니 고향에서 나를 필요로 하지 않고, 도시 안착하기도 힘들고. 나와 비슷한 처지의 젊은이가 중국에 적지 않을 것임.

 ○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네티즌 의견

  - 난 광저우에서 일하는데 이러한 봉급표준을 자세히 보면 역시 화이트 칼라라고 할 수 있을 것임. 최소한 효율성이 떨어지는 국영기업 근로자에 비하면 이 표준은 3배 임금에 해당됨. 비록 큰 방을 못사고, 차량도 운행하지 못하지만 살아갈 수는 있음. 어째든 고향에서 버는 것 보다는 많고 기회도 많지 않은가?

  - 화이트칼라건 아니건 누구하고 비교하는 것인가 하는 것임. 사실적으로 말하면 이러한 표준은 꼭 불합리적인 것은 아닌 것 같음. 왜냐하면 이러한 임금은 모두 각 도시의 중간 중에서도 높은 임금에 해당되기 때문임. 임금수준이 매우 낮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교해서 어찌 화이트칼라가 아니라고 할수 있는가? 그러나 세계 여타 국가의 화이트칼라와 비교해서 중국의 화이트칼라는 너무 힘들게 살고 너무 보장이 안 됨.

□ 우한시 신문기자의 주요 젊은 층 인터뷰 내용

 ○ 대학생 및 직장인들 대상으로 의견을 문은 결과 대체적인 의견은 제시한 임금표준이 너무 낮아서 대졸 초임자 대상으로는 어느 정도 적합하나 고급 인재를 채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임.

  - 중남재경정법대학 4학년생인 한 학생은 놀라는 표정으로 얼마 전 광저우바오지에(廣州寶潔) 등 몇 개사 채용에 응시했는데 모두 6000위앤 이상을 제시했다함. 만일 화이트칼라가 이 정도라면 박사급 등 고급 인력을 더더욱 붙잡기 힘들거라 함.

  - 또 다른 많은 학생들의 의견은 임금 이삼천 위앤의 일자리를 이미 찾았으면 괜찮은 편이라게 중론임. 최근 일본의 한 신문사와 후베이성 정부가 공동주관한 인재채용박람회에서 제시된 만 여개의 일자리 중 대부분의 임금수준이 1000~2500위앤 수준이었다고 함.

정보원 : 추텐뚜시빠오(楚天都市報) 등 현지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