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SUV, 브라질 시장에서 인기 상승

- 좋은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고객 만족도 높아 -

보고일자 : 2007.10.27.

지윤정 상파울루무역관

jyjworld@kotra.or.kr

□ 주요 내용

 ○ 한국의 대 브라질 수출 증가율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자동차 부문의 대 브라질 수출 증가율이 지난 해부터 세 자리수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이고 있음.

 ○ 올해 8월까지의 자동차 수출금액은 전년도 전체 자동차 수출금액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음. 2004년도 2900만 달러 수출에서 2007년 1~8월까지 2억4900만 달러 수출로 무려 2년 반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해 놀라운 속도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음.

한국의 대 브라질 수출 상위 5대 품목

 (단위 : 백만 달러)

자료원 : KOTIS(MTI 3단위 기준)

 ○ 지난 해부터 현대자동차 투싼이 브라질 SUV 시장에서 급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2006년 4000대 판매보다 250% 증가한 1만4000대 판매를 전망하고 있음. 지난 달만해도 등록된 기아차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음. 2007년 자동차시장 전체 규모가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놀라운 수치라 할 수 있음.

 ○ 컨설팅기관 Lean Institute Brasil 회장 Mr. Jose Roberto Ferro에 따르면 “한국차들이 좋은 성능의 차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브라질 자동차 산업에 거의 볼 수 없었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고 언급함.

 ○ 현대 자동차 투싼은 2005년 7월 브라질에 선보인 이래 꾸준히 판매가 증가해 이제 상파울루 시내에서 SUV 차종 중 쉽게 발견할 수 있음. 2007년 월 평균 5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9월에만 해도 1200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브라질 현대자동차 수입대리점 Mr. Carlos는 밝히고 있음.

 ○ 올해 상반기 기준 투싼은 브라질 프리미엄급 SUV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4.7%로서 1위를 차지하며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 그 뒤를 이어 미쓰비시 TR4가 15.4%, 미쓰비시 Pajero가 13.1%를 차지하고 있음.

브라질 프리미엄 SUV 시장점유율

주 : Renavam 자료 근거, 2007년 상반기 기준

자료원 : Veja 주간지 9.19판

 ○ 투싼이 브라질 SUV 시장에서 갖는 경쟁력은 첫째로 가격에 있음. 브라질은 세계 8대 자동차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자동차 가격이 매우 비싼 편임.

 ○ 그러나 현대 자동차 투싼의 가장 기본적인 모델의 경우 약 R$ 8만(1달러=1.8헤알)정도 하는데, 도요타의 RAV4는 R$ 10만,  미쓰비시 Pajero의 경우는 R$ 12만 수준이라 동일 SUV 급 중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좋은 편임. 또한, 좋은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 편안안 승차감 등으로 고객 만족도가 높으며 타 자동차 회사들이 통상 2년의 개런티를 제공하는데 반해 현대는 4년 보증으로 장점이 되고 있음.

 ○ 브라질인들은 복잡한 교통혼잡과 좁은 도로들,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보통 소형차를 선호하나, 여행 다니기 좋아하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서 중상층 이상들을 중심으로 최근 SUV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투싼의 브라질 시장진출 확대에 한 몫을 하고 있음.

□ 시사점

 ○ 지난 해부터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매 분기마다 유래없는 기록을 갱신하고 있음. 브라질인들의 구매력이 크게 향상되고 장기 저리 할부가 가능해짐에 따라 자동차 구입 여건이 용이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고차보다 신차를 구입하는 경향도 더욱 늘어나고 있음.

 ○ 현대자동차 브라질 수입대리점이 생산공장을 가동함에 따라 향후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 점유율이 더욱 크게 확대될 것이며, 자동차 부품 동반진출 및 A/S 여건도 개선되길 기대되고 있음.

자료원 : 시사잡지 Epoca, Veja, KOTIS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