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속도로 보수공사 입찰, 스페인 기업이 독점

- 스페인 기업 OHL, 7개 구간입찰에서 5개 수주 -

- 파격적인 입찰가 제시로 낙찰된 OHL, 전장 3255㎞ 주요도로 관리 -

보고일자 : 2007.10.25.

최선욱 상파울루무역관

cristina@kotra.com.br

□ 개요

 ○ 최근 실시된 고속도로 운영 관리 및 보수 공사 입찰에서 스페인 기업 OHL(Obrason Huarte Lain) Brasil이 경매에 붙여진 7개 도로 구간 중 5개 프로젝트를 수주함.

 ○ 이 회사는 이미 1998년부터 브라질 상파울루 주 내륙지역의 주요 고속도로인 Autovias, Centrovias, Vianorte, Intervias 등 4곳 전장 1452㎞(민영화한 브라질 고속도로 구간 전체의 11.6%)의 보수 관리를 담당해오고 있으며, 이번 입찰에서 5개 도로 공사를 수주, 총 3225㎞의 고속도로를 보수 관리하게 됨.

□ 세부 내용

 ○ 현재까지 브라질 최대 고속도로 관리업체는 Nova Dutra, Autoban 등 전장 1452km의 고속도로를 보수 관리하고 있는 CCR(Companhia de Concessoes Rodoviarias)이었으나 OHL이 이번 입찰에서 타 경쟁업체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낮은 입찰가격(톨게이트 비용)을 써내 승리하면서 2위 업체로 밀려남.

 ○ 룰라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도로보수공사 관련 입찰인 이번 입찰에는 Fernao Dias, Regis Bittencourt 등 상파울루, 미나스 제라이스, 파라나, 산타 카타리나 등의 4개 주를 연결하는 주요 고속도로가 포함돼 있어 30여개 업체(컨소시엄 포함)가 입찰에 참가하는 등 열띤 경쟁을 보였음.

 ○ OHL은 건설·서비스분야에 주로 활동하는 스페인 기업으로 현재 스페인·멕시코·칠레·아르헨티나 등 12개국의 고속도로 관리를 맡고 있음.

 ○ OHL 외에도 역시 스페인 국적의 Acciona Brasil이 BR-393 고속도로 일부구간 관리 보수공사를 수주함에 따라 스페인 기업들이 도로 보수공사를 독점하는 결과를 가져옴.

 ○ 스페인 기업들의 공사 수주 비결은 낮은 입찰가격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대부분의 경쟁업체들이 2.6헤알 이상(최고 3.86헤알)으로 입찰 가격을 써낸 반면, OHL는 O.997헤알(Fernao Dias 도로공사)과 1.36헤알(Régis Bittencourt 도로공사)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써내 공사를 따낸 것으로 밝혀짐.

 ○ 5개 고속도로 보수 관리를 맡게 된 OHL의 경우 약 5000만~1억 헤알을 공사에 투자할 전망으로,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의 금융지원을 활용해 투자 재원을 마련할 계획임. OHL이 수주한 5개 구간의 경우 25년의 계약기간 공사에 투입될 총 비용은 약 167억 헤알에 이를 전망임.

 ○ 공사를 수주한 업체들은 계약 후 6개월 이내에 도로 품질개선 공사를 시작해야 하며, 이후 25년간 톨게이트 비용을 받아 투자금을 회수할 예정임.

□ 시사점

 ○ 열악한 산업 인프라로 인해 다방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라질은 이제서야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산업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민관 합동 프로젝트 PPP 또는 양허(Concession) 프로젝트를 통해 민간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유도하고 있음.

 ○ 최근 브라질 정부는 고속도로 보수관리·철도 건설·전력 공급·원유·에너지 개발 등 분야의 다양한 입찰 프로젝트를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발표한 이후 많은 외국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그 동안 산업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는 수익성이 그다지 높지 않아 외면당해 왔지만 최근에 와서 브라질 정부는 세금면제와 같은 인센티브 혜택을 주는 등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자료원 : 일간지 O Estado de São Paulo, Folha de São Paulo, 경제지 Gazeta mercantil. Valor,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