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전력수요 급증세

- 터키 정부, 발전소 건설에 적극적 개입 움직임 -
 

보고일자 : 2007.8.28.

김찬열 이스탄불무역관

foxchan@kotra.or.kr

□ 터키, 2007년 하반기 전력 수요 급증

 ○ 터키 정부는 현재 전력소비를 기준으로 2007년 총 전력수요가 2006년에 비해 8.2% 증가한 1880억 kWh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

  - 이는 연초 예상 정부측이 예상했던 1740억 kWh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그만큼 수요가 증가했음을 의미함.

 ○ 한편, 터키의 전체 전력공급 능력은 천연가스발전소 1000억 kWh, 수력발전소 400억 kWh, 자가발전 200억 kWh 등 총 1600억 kWh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전력부족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특히, 최근 터키 전역에 걸친 가뭄으로 인해 수력발전능력이 350억kWh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력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실제, 올 8월 앙카라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단수조치가 취해지고 부분적으로 정전현상이 나타나는 등 큰 불편을 겪은 바도 있음.

  - 앙카라에서는 8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3주간 2일 간격으로 단수를 실시한 바 있음.

  - 또한, 이스탄불에서도 예년에 비해 잦은 부분 정전현상이 발생하기도 함.   

□ 터키 정부, 발전소 건설 적극개입 준비

 ○ 이 같은 전력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터키 정부에서는 적극적인 발전소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을 의회에 상정한 상태임.

 ○ 이 법안의 내용은 현재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으나, 터키에너지․천연자원부에서 EUAS(Electricity Production Company)를 통해 발전소 건설을 추진해 적극적으로 전력공급에 나서는 것으로 골자로 하는 것으로 알려짐.

  - 이 법안에 따르면 원활한 전력시장 형성을 위한 첫 조치로 최근 터키내에서 가장 극심한 전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안탈리아 및 이즈미르 지역의 전력공급을 위해 1000MW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 2개를 건설하는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됨.

  - 상기 프로젝트에는 7억5000달러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

  - 현 집권여당은 비용측면을 고려, 천연가스를 통한 전력생산비율을 낮추고자 하고 있으나 현재 터키가 직면하고 있는 전력부족현상의 심각성을 고려해 여타 발전소보다 건설기간이 짧은 천연가스 발전소를 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이 법률의 시행시기 및 구체적인 발전소 건설시기 등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새로운 내각이 수립되면 구체적인 시기들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시사점

 ○ 터키 정부는 원활한 전력수급을 위해 기존 발전소의 보수 및 확장을 포함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나 프로젝트 완료비율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 2003년에서 2006년 사이 167개의 전력 관련 프로젝트가 시작됐으나 이 중 20개의 프로젝트만이 완료됐거나 조만간 완료될 예정임.

 ○ 또한, 현재 터키에서는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과 전력부족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임.

  - 이에 따라 각 지역별로 단수 조치가 취해지거나 부분적인 정전이 발생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음.

  - 특히, 가뭄으로 인해 수력발전에 차질이 빚어져 전력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 이처럼 전력부족현상이 심화되자 터키 정부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이의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임. 상기 법안은 이러한 정부의 첫 움직임이라 할 수 있음.

 ○ 향후 새로운 내각이 결성되고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전력공급 확장을 위한 프로젝트가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 따라서, 관련 우리 업계에서는 터키내 민간 에너지 기업들의 움직임 뿐 아니라 이같은 정부측 움직임도 예의주시하면서 터키 전력시장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서야 할 것임.

자료원 : TEBA News, TDN, 무역관자료 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