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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의 폴란드 ‘MSPO 2026’ 우리 기업의 방산 전시와 현장 목소리
  • 현장·인터뷰
  • 폴란드
  • 바르샤바무역관 한석환
  • 2026-10-02
  • 출처 : KOTRA

43개국 1,209개사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중소·중견기업이 전하는 진출 과제…현지 파트너 발굴과 인증·계약 검토

<전시회 정보>

전시회명

2026 폴란드 키엘체MSPO 방산 전시회

(34th International Defence Industry Exhibition)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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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기간

2026.9.8. ~ 2026.9.11.

개최장소

폴란드 키엘체 Targi Kielce

홈페이지

https://www.targikielce.pl/en/mspo

선도국

('26년) CANADA

규모

전시 규모 4만㎡

참가업체 수

43개국 1,209개 기업

전시분야

국방 인프라, 전차, 미사일, 항공기 및 방공 무기, 통신 기술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제34회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가 2026년 9월 8일부터 11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43개국 1209개 기업이 참가해 지난해 35개국 811개사보다 참가국은 8개국, 참가기업은 398개 늘었다. 전시면적도 4만9000㎡ 이상으로 확대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폴란드는 2026년 현재 국방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000억 즈워티(약 72조5640억 원)를 편성하고 자국 방위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무기 완제품을 직접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럽 내 현지 생산 기반과 기술 주권을 확보해 방산 제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산업구조 전환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완성 장비뿐 아니라 부품·장비 공급과 현지 생산을 위한 협력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작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한국 대기업들이 참여하였으며 관련 여러 중소·중견기업들의 참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의 선도국은 캐나다로서, 캐나다는 올해 200개 이상의 기관과 기업, 300명 이상의 대표단을 파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MSPO에 참가했다. 선도국은 폴란드 국방부와 전시 주최기관이 양국 간 방산협력 수준, 폴란드군 현대화사업과의 연계성, 참가국의 국가관 구성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정하는 전략적 파트너국 개념으로, 한국은 지난 2017년과 2023년 선도국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한편 지난 5월 캐나다를 방문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데이비드 맥긴티 캐나다 국방부 장관과 만나 양국의 방위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협정을 체결했다. 당시 폴란드 측은 캐나다를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평가하면서, 폴란드산 방산 장비의 캐나다 수출과 공동조달 사업 확대 의지를 강조하는 등 양국의 군사 협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폴란드 대표 방산기업 WB그룹의 전시에서는 현지생산을 중심으로 한 한국과 폴란드 간 협력이 두드러졌고, 폴란드의 대표 방산기업인 WB그룹 부스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폴란드 현지 생산을 추진 중인 CGR-080 유도탄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현지생산 유도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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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촬영]


행사 첫날인 9월 8일에는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정부 인사들도 전시장을 찾았으며,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 확보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드론과 무인체계 등에 대비할 수 있는 국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기업 현장스케치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기존 무기체계에서 자동화·무인화와 SAFE 대응으로 확대


한화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체계를 중심으로 기존 폴란드 사업의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차세대 자주포 K9A2와 장거리 정밀타격 및 유·무인 복합체계 등 미래 전장기술을 강조했다. 천무 운용 탄종도 CGR-080과 약 160㎞급 CTM-MR, 최대 290㎞급 CTM-290, 대함탄도유도탄(ASBM) 등으로 확대해 제시했다.

 

또 다른 변화는 EU SAFE 자금지원에 대응한 현지화 전략이 본격적인 과제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SAFE를 활용하는 조달의 경우 원칙적으로 EU·우크라이나·EEA/EFTA 이외 국가에서 생산된 부품의 비용 비중이 전체 부품비용의 35%를 초과할 수 없어, 유럽 내 생산과 공급망 참여가 관련 사업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 K2 공급 성과에서 K2PL 현지생산 단계로 전환

 

현대로템은 기존 K2GF 공급 성과를 넘어 폴란드 현지생산 모델인 K2PL과 차세대 전차 협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K2PL 전차 모형을 처음 선보였다는 점이 지난해와 구별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2GF가 폴란드군의 단기 전력화를 위한 모델이라면, K2PL은 미래 전장환경과 폴란드군의 요구를 반영해 설계하고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현지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FA-50 공급에서 현지 후속지원과 무인체계로 협력 확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에 공급 중인 FA-50을 비롯해 KF-21 소형무장헬기(LAH), 상륙공격헬기(MAH)를 선보였다. 폴란드 측 수요가 확인될 경우 MALE급 무인기와 공격헬기까지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특히 KAI의 폴란드 사업은 항공기 공급 이후의 현지 후속 군수지원 체계를 구체화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폴란드 군용항공기 정비업체 WZL-2를 현지 군수지원 거점으로 활용해 프로그램 관리와 재고 관리, 항공기 운영 관리 및 고객지원 업무를 현지에서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방산기업 현장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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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좌측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항공우주산업(KAI) 순

[자료: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촬영]


통합 한국관 현장스케치 – 중소·중견기업이 전하는 진출 과제


통합 한국관에서는 폴란드와 유럽에 수출하고 있거나 신규 진출을 준비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KOTRA 바르샤바무역관은 참가기업 4개사를 대상으로 현지 진출 과정의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폴란드 시장 진출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A1.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 실제 구매 결정권을 가진 수요처를 찾는 일이다. 잠재 고객이 어떤 기업이나 기관인지, 어떤 성능과 사양을 요구하는지, 조달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를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현지 업체를 소개받더라도 기술력과 재무 안정성, 장기적인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

 

Q2. 바이어 발굴 이후 실제 계약과 수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A2. 전시회 상담과 비밀유지계약(NDA) 체결 이후 구체적인 사업 협의와 본계약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 제품별 인증과 수출허가, 현지 수입·조달 절차를 확인해야 하고, 계약조건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특히 기술이전 범위와 지식재산권, 계약 종료 후 기술사용, 손해배상 조항은 국가별 계약관행이 달라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3. 수출과정에서 인증이나 허가 절차도 큰 부담이라고 들었다.

A3. 맞다. 제품군마다 요구되는 규제나 인증이 다 달라서 수출하려는 국가에서 어떤 인증과 수입절차를 요구하는지 파악하는데부터 어려움이 있다. 통신장비라면 FCC나 CC같은 인증이 필요한지, 이중용도에 따라서 규정이 달라지는지도 일일이 확인해야하고, 한국에서 받아야할 수출허가 절차도 복잡하다. 특히, 우리 중소·중견기업은 몇 명이 기술 업무와 수출업무를 함께 담당하다보니 현실적으로 이 모든 규정을 직접 조사하는게 벅차다고 느낀다.

 

Q4. 그럼에도 K-방산의 이미지가 해외 진출에 도움과 성과로 나타나는지?

A4. 긍정적인 영향이 분명하다. 폴란드에서 한국산 전차와 자주포, 항공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부품 장비업체들의 제품소개 기회가 늘었다고 느낀다. 다만 K-방산이라는 이름으로 관심을 받는 것과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고, 현지화 과정 중 공급망에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빠지고 기술만 이전하는 상황이 생겨서는 안되며 우리 기업들이 수행할 역할도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 계약과 파트너 발굴까지 함께 지원되어야 K-방산의 이미지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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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촬영]


시사점

 

올해 MSPO에서는 한국 주요 기업들의 현지 협력과 유·무인 복합체계 전시가 한층 구체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폴란드산 부품·장비의 적용과 현지 생산, 후속지원 분야의 협력은 양국 간 방산협력이 완성 장비 공급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장에서 만난 중소·중견기업들은 한국 방산의 높아진 인지도가 초기 바이어 접촉과 제품 소개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적합한 수요처 발굴, 파트너 역량 확인, 제품별 인증·허가 검토, 계약조건 조율 등 후속 절차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술자료를 공유하거나 현지 생산을 협의하는 단계에서는 제공할 정보의 범위와 협력 범위를 사전에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기업들은 NDA(비밀유지협약) 체결뿐 아니라 기술자료의 사용 목적과 범위, 지식재산권 귀속, 협력 종료 후 자료 처리 방안과 책임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폴란드 방산시장에서 현지화가 확대될수록 현지 파트너의 역할과 우리 기업이 유지할 핵심 기술 및 공급 범위를 사업 초기부터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진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Targi Kielce, 폴란드 국방부(MON), 폴란드 재무부, EU 이사회(Consilium), KOTRA 바르샤바무역관 현장 취재 및 참가기업 인터뷰 자료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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