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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종료된 아제르바이잔 친환경차 시장, 무게중심은 하이브리드로
  • 트렌드
  • 아제르바이잔
  • 바쿠무역관 고충성
  • 2026-09-28
  • 출처 : KOTRA

2026년부터 전기차·하이브리드 부가세 18% 부과… '막차 수요' 이후 수입 급감

충전기·전기버스 조립은 면세 유지, 중국 선점 구도 속 한국기업의 틈새 존재

7년간 이어진 친환경차 면세 시대의 종료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2019년 1월 1일부터 순수 전기차 수입에 대해 부가가치세(VAT) 18%를 면제해 왔다. 2022년 1월부터는 엔진 용량 2500cc 이하, 제조 후 3년 이내의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동일한 면세가 적용됐고, 같은 해 11월에는 전기차용 배터리와 충전설비에 대한 수입관세도 폐지됐다. 여기에 레벨2·레벨3 충전기에 대한 부가세 면제 기간이 당초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되면서, 아제르바이잔은 남캅카스 지역에서 가장 적극적인 친환경차 세제 우대국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제도는 2026년을 기점으로 전환됐다. 2025년 11월 국가관세위원회는 2026년 국가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전기차에 대한 부가세 면제가 종료된다고 밝혔다. 관세위원장은 "면제는 이미 5년 이상 적용됐고, 2025년 1~10월 전기차 수입은 1760대로 2024년의 3027대에 크게 못 미친다"며 정책 효과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현지 분석에 따르면 4만 마나트 상당의 전기차를 개인이 수입할 경우, 기존에는 관세·소비세 면제로 총비용이 약 4만245마나트 수준이었으나, 2026년부터는 부가세 약 7200마나트가 추가되어 약 4만7445마나트로 오른다. 하이브리드 역시 동일하게 18%의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한다.


<아제르바이잔 친환경차 관련 세제 변화>

시행 시점

대상

내용

2019.1

순수 전기차 수입

부가가치세(18%) 면제

2022.1

하이브리드(2500cc 이하·제조 3년 이내)

부가가치세 면제 (3년, 이후 연장)

2022.11

전기차용 배터리·충전설비

수입관세 폐지

2022~

레벨2·레벨3 충전기

부가세 면제기간 3년 → 5년 연장

2026.1

전기차·하이브리드 승용차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전기버스 조립용 수입

부가세 면제 종료(18% 부과)

부가세 면제 신설

[자료: 아제르바이잔 국가관세위원회, 현지 언론 종합]


2025년 '막차 수요'와 2026년의 반락


면세 종료가 예고되면서 2025년에는 전형적인 선구매 수요가 나타났다. 국가관세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하이브리드 차량 6만8000대 이상, 순수 전기차 약 2000대가 수입됐다. 특히 2025년 1~9월 중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입은 대수 기준 전년동기 대비 6.4배 늘어난 3만1873대, 금액 기준 3.5배 증가한 6억461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순수 전기차는 같은 기간 1559대(4821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대수 기준 45.6%, 금액 기준 30.6% 감소했다. 즉 2025년의 친환경차 붐은 사실상 PHEV가 주도한 것이며, 순수 전기차는 이미 면세기간 중에도 역성장에 들어선 상태였다.


2026년 들어서는 반락이 뚜렷하다. 국가관세위원장은 2026년 1~5월 전기차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약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히며, 그 원인으로 ①인센티브 기간 만료와 ②전년도 선구매에 따른 수요 선반영을 지목했다. 1~7월 누계 전기차 수입은 596대, 1548만 달러에 그쳤다. 관세당국은 연말에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입 추세를 재평가해 제도 방향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2027년 세제가 다시 변동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아제르바이잔 전기차 수입 추이> 

(단위: 대)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2025

2026.1~7월

132

167

160

486

3,102

3,027

약 2,000

596

[자료: 아제르바이잔 국가관세위원회]


<2025년 1~9월 아제르바이잔 차량 수입 현황> 

(단위: 대, US$천, %)

구분

수입대수

수입액

대수 증감률

금액 증감률

전체 차량

85,257

1,605,020

+26.5

+28.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1,873

604,619

6.4배

3.5배

하이브리드

12,555

263,999

-2.8

+17.2

순수 전기차

1,559

48,210

-45.6

-30.6

[자료: 아제르바이잔 국가관세위원회]


중국의 선점과 시장 구조의 고착화


이 전환기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 브랜드다. 무역통계 분석에 따르면 2025년 4월~2026년 3월 기준 아제르바이잔의 대중국 수입은 48억5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34.0% 증가했으며, 이 중 승용차(HS 8703)가 11억6151만 달러로 단일 품목 중 최대 비중(전체 대중국 수입의 23.9%)을 차지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HS 870360)의 수입액은 2025년 기준으로 9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아제르바이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HS 870360) 주요 수입국별 현황 >

(단위: US$천, %)

순위

(‘26년 기준)

국가

수입액

 점유율

 ('26년

기준)

증감률

 ('25/'24)

2023

2024

2025

 2026.1-8월

전체

72,986.8

292,236.9

1,065,993.5

162,227.8

100

264.8

1

중국

24,186.6

198,631.8

975,366.8

138,433.1

85.3

391.0

2

이탈리아

430.0

486.2

21,123.5

10,619.9

6.5

4244.6

3

영국

5,518.1

16,231.6

9,398.2

4,557.0

2.8

-42.1

4

독일

29,675.7

41,475.4

34,443.9

3,552.6

2.2

-17.0

5

미국

5,726.5

7,549.2

15,910.1

3,351.0

2.1

110.8

6

 슬로바키아

1,438.9

3,042.9

2,420.5

737.1

0.5

-20.5

7

스웨덴

2,645.7

3,001.3

4,243.0

549.6

0.3

41.4

8

한국

632.0

1,267.8

1,151.6

274.3

0.2

-9.2

9

멕시코

1,168.7

998.7

838.5

89.7

0.1

-16.0

10

일본

384.8

858.5

753.5

63.6

0.0

-12.2

[자료: 아제르바이잔 통계청]


중국 브랜드는 가격뿐 아니라 유통·서비스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선점 효과를 굳히고 있다. 현지 딜러사가 중국 완성차 업체의 공식 판매권을 확보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기버스 분야에서는 현지 기업이 중국 업체와 손잡고 전기버스 구매 및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등 상용차까지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소비자 선택이 순수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로 쏠리는 데에는 구조적 이유가 있다. 바쿠 외곽과 지방으로 나가면 충전 접근성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장거리 주행 비중이 높은 운전 패턴상 충전 부담 없이 연비 이득을 얻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가 합리적 선택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정부 입장에서도 하이브리드는 충전 인프라가 성숙하기 전까지 현실적인 과도기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입 유통기업 A사 대표는 KOTRA 바쿠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7년간 이어진 아제르바이잔의 친환경차 부가가치세 면제가 2026년 1월부로 종료되면서 전기차 수입이 하락추세며 시장의 무게중심은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이동하고 있다.”고 시장을 분석하며, “반면 충전설비와 전기버스 현지 조립에 대한 면세는 유지되고 있어, 완성차보다 부품·인프라·애프터마켓 영역에서 한국기업의 접근 여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보았다.


충전 인프라: 여전히 열려 있는 정책 창구


완성차 면세는 종료됐지만 충전설비에 대한 우대는 유지되고 있다. 레벨2·레벨3 충전기의 수입·판매에 대한 부가세 면제는 연장됐고, 2025년에는 충전기용 제어장치등 부품까지 면세 대상이 확대됐다. 배터리와 충전설비에 대한 수입관세 역시 2022년 이후 부과되지 않는다.


인프라 보급은 진행 중이나 절대 규모는 아직 제한적이다. 전기승용차 등록대수는 2023년 3115대에서 2025년 초 5941대로 늘었고, 전국 195개소에 430기 이상의 충전기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국영 전력기업 Azerishig가 바쿠와 지방, 카라바흐·동잔게주르 복구지역을 중심으로 충전소를 확충해 왔으며, ENRG, Electrify Azerbaijan 등 현지 민간 충전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현지 충전기는 Type 2 및 중국식 GB/T 규격을 함께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규격 대응은 진출 시 사전 점검이 필요한 항목이다.


<아제르바이잔 주요 전기차 충전 사업자>

기업·플랫폼

홈페이지

비고

Azerishig

www.azerishiq.az

국영 전력기업

ENRG

enrg.az

현지 개발 충전 플랫폼

Electrify Azerbaijan

electrify.az

고출력 DC 충전 운영

Elektroavto

www.elektroavto.az

전기차·부품 유통 및 충전

[자료: 각 사 홈페이지, 현지 언론 종합]


시사점


아제르바이잔 친환경차 시장은 '세제 인센티브 수혜로 확대 국면'에서 '가격과 인프라가 수요를 결정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한국기업 입장에서는 다음 세 가지 접근이 유효하다.


1. 완성차는 순수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으로

면세 종료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세제상 격차가 사라진 만큼, 소비자 선택은 충전 편의성과 총소유비용(TCO)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충전 인프라가 제한적인 시장 특성상 당분간 하이브리드·PHEV 우위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며, 한국 완성차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내구성·연비·브랜드 신뢰도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중국 브랜드와의 가격 정면 승부보다는 정비 네트워크, 부품 공급 리드타임, 중고 잔존가치 등 '보유 후 비용'을 앞세운 메시지가 설득력을 가진다.


2. 세제 창구가 남아 있는 충전설비·부품·전기버스 조립 영역 우선 공략

충전기와 그 부품, 배터리는 여전히 관세·부가세 우대를 받고 있고, 2026년부터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전기버스 조립용 수입에 대한 부가세 면제가 신설됐다. 완성차 수출보다 진입 문턱이 낮은 영역이다. 충전기 제조·EMS·과금 플랫폼 기업은 현지 충전 사업자 또는 국영 전력기업과의 공급·기술협력 형태로, 부품기업은 전기버스 현지 조립 프로젝트의 CKD 공급망 편입을 목표로 접근하는 전략을 검토할 만하다. 단, 현지 충전 규격이 Type 2와 GB/T 혼용인 점은 제품 사양 단계에서 반영해야 한다.


3. 애프터마켓과 정책 모니터링을 동시에

2025년에 유입된 6만 대 이상의 하이브리드·PHEV는 향후 2~3년 내 정비·부품·배터리 진단 수요로 전환된다. 현지에는 고전압 배터리 진단·정비 역량과 전문 인력이 부족해, 진단장비·정비공구·보증연장 서비스 등 애프터마켓 분야의 공백이 크다. 아울러 국가관세위원회가 2026년 말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입 추세를 재평가하겠다고 밝힌 만큼, 2027년 세제 재조정 가능성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별 가격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아제르바이잔의 자동차 관련 세제는 최근 수년간 빈번하게 개정되어 왔으므로, 계약 단계에서 세율 변동 리스크의 분담 조항을 명확히 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 아제르바이잔 국가관세위원회, 통계청, 현지 언론(APA, Trend, Azernews), 아제르바이잔 세법 개정안 및 KOTRA 바쿠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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