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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ESTAGE 2026에서 빛난 K-패션, 홍콩 지속가능한 패션 시장 진출 기회 확대
- 현장·인터뷰
- 홍콩
- 홍콩무역관 Bonnie Lo
- 2026-09-1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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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패션 메가 이벤트, 디자인·패션 허브, AI·순환기술 도입 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 생태계를 적극 육성하고 있음
CENTRESTAGE 2026은 지속가능 소재·업사이클링·AI 기반 생산기술과 사회적 가치 실현 사례를 선보이며 아시아 패션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을 재확인함
한국은 처음으로 ‘특별 파트너’로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을 운영했으며, 우리 기업은 전시회와 현지 패션 허브 연계를 통해 홍콩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할 필요
홍콩과 글로벌 패션 산업에서 확산되는 지속가능한 패션
패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의류의 기획·생산·유통·소비·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를 줄이고 생태계를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패션(sustainable fashion)이 최근 홍콩에서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홍콩 대표 패션 전시회인 CENTRESTAGE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CENTRESTAGE 2025 참가 바이어와 전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 결과, 응답자의 23%가 “친환경·지속가능 요소가 비즈니스 성사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4년의 10%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응답자의 83%는 패션 산업에서 지속가능한 패션이 “유망하다” 또는 “매우 유망하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년의 75%보다 10.7%p 상승한 결과다.
이 같은 수치는 홍콩뿐 아니라 글로벌 패션 업계 전반에서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콩 지속가능한 패션 트렌드
홍콩에서 지속가능한 패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홍콩 정부와 패션 업계는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홍콩 내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역동적인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1. 패션 메가 이벤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 홍보
홍콩 정부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도모하는 대형 패션 행사를 적극 지원·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홍콩 정부는 2024년부터 매년 다양한 패션 행사를 선보이는 대형 메가 이벤트인 ‘홍콩 패션 페스트(Hong Kong Fashion Fest)’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플래그십 프로그램 중 하나인 ‘패션 투 리커넥트(Fashion to Reconnect)’ 전시회를 통해 홍콩과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해 지속가능한 패션 작품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무료 가이드 투어를 운영해 관람객에게 의상의 제작 과정과 친환경 요소를 소개했다.
또 다른 홍콩 패션 페스트의 핵심 프로그램인 ‘패션 서밋 홍콩(Fashion Summit HK)’ 역시 홍콩 정부 문화창의산업발전처(CCIDA)의 지원을 받아 개최됐다. 2025년 서밋에서는 처음으로 ‘홍콩 아트 & 패션 지도(Hong Kong Art & Fashion Map)’ 행사가 도입돼 홍콩의 지속가능한 패션 디자이너들과 친환경 가치를 지지하는 상점·디자인 브랜드·예술 공간을 연결하고 친환경 수공예 워크숍을 진행했다. 아울러 국내외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지속가능한 패션 전시회도 함께 개최됐다.
이처럼 전시회, 워크숍, 가이드 투어 등과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홍콩 정부와 패션 업계는 지속가능한 패션의 개념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확산하고 관련 관심을 제고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도하는 디자인·패션 허브 및 전문 매장 개설
정부의 지원 외에도 패션 관련 기관과 NGO는 홍콩 내 지속가능한 패션을 확산하기 위해 디자인·패션 허브와 전문 매장을 설립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4년 12월 개관한 DX 디자인 허브(DX Design Hub)는 홍콩디자인센터(HKDC)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디자인·패션 거점으로, 다양한 전시와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2026년 5~6월에는 홍콩의 지속가능한 패션 NGO인 Redress와 협력해 순환 패션(Circular Fashion)의 혁신적 디자인 솔루션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또한 프랑스의 혁신 소재·디자인 솔루션 기업 matériO와 협력해 친환경 소재 대안과 에코 텍스타일을 선보이는 쇼룸 ‘The Barn’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홍콩과 해외 간 지속가능한 패션 분야의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다목적 패션 리테일 매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혁신적인 홍콩 섬유·창의산업 허브인 The Mills 산하의 ‘테크스타일(techstyle)’ 매장 Fabrica X는 첨단 바이오 소재 테마 전시를 통해 지속가능한 섬유 기술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구의류와 폐데님을 업사이클링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워크숍을 운영하며 친환경 리테일과 창의적 체험을 결합하고 있다. Fabrica X는 2023년 9월 카이탁(Kai Tak)의 친환경 쇼핑몰 AIRSIDE에 두 번째 매장을 개점해 싱가포르의 신흥 친환경 여성복 브랜드 Caeli Eco Luxe와 친환경 아동복 브랜드 Mousy 등 홍콩에서는 드물게 접할 수 있는 해외 지속가능 의류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NGO 역시 홍콩 내 지속가능한 패션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Redress는 기업과 학교로부터 헌 의류를 수거해 2026년 6월 ‘중고·업사이클 패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곳에서는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모은 의류·액세서리와 함께 홍콩 디자이너들이 수거 의류를 활용해 제작한 업사이클 패션 시리즈를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패션 소비를 촉진했다.
3. 지속가능한 패션 생산을 위한 스마트 기술 도입
홍콩은 지속가능한 패션 생산 과정에 스마트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순환형 패션 생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홍콩 섬유·의류 연구개발센터(HKRITA)는 2024년 9월 섬유·패션 혁신기술 실험실인 ‘開研(Open Lab)’을 개소해 지속가능한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섬유·패션 산업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Open Lab은 크게 두 가지 핵심 연구 공간으로 구성된다.
① 융합 연구 공간인 ‘패션 퓨처 랩(Fashion Future Lab)’은 홍콩의 지역적·기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수경재배 면화 생산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재배가 까다로운 고급 품종인 ‘초장섬유 면(Extra Long Staple Cotton)’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며, 통제된 환경 시스템과 광스펙트럼 기술을 적용해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기존 방식 대비 물 사용량을 90% 이상 절감한다. 또한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면화 생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탄소 저감 효과까지 거두며 친환경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② 실증 생산 라인인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는 폐섬유의 대규모 업사이클링을 전담하는 공간이다. AI 기반 스마트 의류 수거·분류 시스템을 통해 의류를 자동 인식·분류한 뒤, 홍콩이 독자 개발한 수열 분리 장비 ‘그린 머신 2.0(Green Machine 2.0)’을 활용해 폐의류 속 폴리에스터·면 혼방 직물을 대규모로 분리한다. 이 장비는 혼방 섬유 분리율을 극대화해 90% 이상의 회수율을 달성하며, 하루 최대 1톤 규모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Open Lab은 패션 원자재인 면화의 재배부터 최종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순환형 패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지속가능한 패션 생산 체계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 산업 간 협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패션 확장
홍콩 패션 업계는 최근 외식·물류 등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며 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패션의 영향력을 여러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The Mills 산하의 지속가능 패션 기술 인큐베이터인 The Mills Fabrica는 2026년 3월 문화예술 카페 commaa와 함께 ‘Fabrica X x commaa: What If? Making Matter: Materials Reimagined’ 전시를 개최했다. 이 전시에서는 커피 찌꺼기, 과일 껍질, 새우 껍질 등 식품 폐기물을 활용해 제작한 가죽·직물 소재와 이를 응용한 핸드백·소품을 선보이며 식품과 패션의 연결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방문객은 이러한 소재와 완제품을 직접 만져보며 지속가능한 패션 소재의 질감을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홍콩 항공화물터미널 운영사 Hactl은 HKTDC와 협력해 2026년 6월 열린 2027년 봄·여름 파리 남성 패션위크에 참가했다. 파리의 유명 명품 거리인 Rue de la Paix에 마련된 ‘프로페셔널 쇼룸’에서 10여 명의 홍콩 디자이너와 함께 친환경 콘셉트의 최신 컬렉션을 선보였다. 동시에 Hactl은 홍콩 디자이너 Sing Lo와 협업해 별도 전시 공간을 구성하고,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직원 유니폼, 기존 유니폼을 재구성한 의류 컬렉션, 폐유니폼을 업사이클링한 창의적 기념품 시리즈를 공개했다.
CENTRESTAGE 2026: 홍콩, 아시아 패션 허브 위상 재확인
HKTDC가 주최하는 홍콩 패션 페스트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국제 패션 전시회인 CENTRESTAGE 2026이 9월 2일부터 5일까지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HKTDC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CENTRESTAGE에는 오스트리아, 콜롬비아, 페로제도, 말레이시아, 슬로바키아, 아랍에미리트 등 신규 참가국을 포함해 총 24개국·지역에서 유명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약 270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행사 기간 4일 동안 93개국·지역에서 1만 2,000명 이상의 바이어가 방문해 새로운 참관객 기록을 세웠다. 특히 베트남, 러시아, 미국, 말레이시아 바이어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성과는 홍콩이 글로벌 패션 산업을 연결하는 아시아 패션 허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30회 이상의 패션쇼를 포함해 총 4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포럼과 세미나에는 패션 전문가와 유명 인사가 참여해 홍콩의 최신 패션 트렌드와 AI가 패션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이러한 활동은 글로벌 패션 업계의 인사이트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동시에 CENTRESTAGE의 국제적 영향력을 더욱 강화했다.
올해 CENTRESTAGE는 장인정신(Craftsmanship), 컨템포러리(Contemporary), 어번(Urban), 애슬레저(Athleisure), 순환 패션(Circular Fashion), 액세서리(Accessories), 향수(Perfume) 등 7개 테마 존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향수 존에는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서 홍콩에 처음 진출하는 20여 개 브랜드와 홍콩 로컬 브랜드 OCO 등 기존 유명 브랜드가 함께 참여했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향수를 직접 시향하고 체험할 수 있어 패션의 영역을 의상에서 향으로까지 확장했다.
또한 올해 CENTRESTAGE는 청년 패션 문화를 강조하며 새로운 ‘Hype²’ 전시관을 선보였다. 이 공간은 배우 Rosita Kwok, 가수 Pakho Chau 등 홍콩 연예인과 인플루언서가 만든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를 집중 조명했다. ‘Hype² 런웨이 쇼’에서는 10여 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가 참여하고 특별 게스트로 연예인이 등장해 엔터테인먼트와 패션의 연계를 보여주었다. 이는 자기표현과 정서적 공감을 중시하는 Z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확산되는 스트리트웨어 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아울러 CENTRESTAGE 2026은 9월 1일부터 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 홍콩 시계·클록 페어(Hong Kong Watch & Clock Fair) 및 살롱 드 타임(Salon de TIME)과 동시에 개최됐다. 세 전시회는 함께 럭셔리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산업 간 시너지를 창출했다.
전시존 및 프로그램> 

전시장 전모
데님 패션 포럼 특별 연사로 나선 라디오 DJ Sammy Leung


Hype² 전시관
향수존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촬영]
CENTRESTAGE 2026에서 소개된 지속가능한 패션 제품과 기술
홍콩에서 확산되는 지속가능한 패션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 CENTRESTAGE는 다양한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와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친환경 원료와 생산 과정을 적용한 패션 아이템, 업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제품이 전시됐으며, 지속가능한 패션 생산을 지원하는 첨단 기술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도 함께 소개됐다.
1. 친환경 원료와 제작 과정을 적용한 패션 아이템
올해 CENTRESTAGE에서는 패션 아이템 제작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원료와 제작 방식을 도입한 제품들이 대거 소개됐다.
오스트리아의 한 패션 브랜드는 관리된 목재(Controlled Wood)*를 원료로 생산한 섬유를 활용한 의류를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섬유 제작 과정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물과 용제를 재활용해 일반적인 생산 방식에 비해 탄소 배출과 물 사용량을 최소 50% 이상 줄였다. 또한 해당 섬유는 생분해가 가능해 폐기 시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아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
*관리된 목재(Controlled Wood): 불법 벌목이나 고보전가치 산림 훼손 등 허용되지 않는 출처의 원료를 배제한 목재를 의미
일부 브랜드는 천연 친환경 소재를 전통적인 직물 제작 기술 및 문화와 결합하고 있다. 마카오의 한 패션 브랜드는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인 ‘식물 염색(植物染)’을 패션 아이템에 적용했다. 차잎을 활용한 염색 과정을 통해 화학 염료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중국 전통 도교(Taoism) 철학에서 비롯된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및 조화를 브랜드 콘셉트로 보여주었다.
또한 원단 폐기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제작 과정을 도입한 의류도 전시됐다. 대만의 한 브랜드는 ‘제로 웨이스트 패터닝(Zero Waste Patterning)’ 기법을 활용해 옷을 제작하는데, 이는 원단의 모든 부분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티셔츠를 만들 때 남는 원단을 티셔츠 뒷면의 라벨로 덧붙여 원단 낭비를 줄이는 식이다. 더불어 해당 의류는 100% 면 소재로 제작돼 재활용 과정의 절차를 단순화하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2. 순환 패션 확산과 함께 업사이클 소재 활용의 인기 증가
올해 CENTRESTAGE의 주요 테마 중 하나인 ‘순환 패션’에 맞춰, 이번 전시에서는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예를 들어 중국의 한 애슬레저 패션 기업은 재활용 플라스틱 병으로 제작한 윈드브레이커 재킷을 선보였다. 또한 태국의 한 액세서리 브랜드는 공장에서 수거한 폐면과 나일론으로 만든 휴대폰 스트랩과 핸드백을 전시했다.
프랑스의 한 패션 브랜드는 파리 의류 매장에서 수거한 헌 옷을 업사이클링해 다기능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시켰다. 예컨대 핸드백으로 사용하거나 조끼로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헌 옷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동시에 기능을 다양화했다. 각 헌 옷의 소재와 형태가 달라 모든 제품이 유일무이한 아이템으로 제작됐으며, 이는 개성과 독창성을 중시하는 Z세대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녹색 화학(Green Chemistry)*의 확산에 따라 재활용 원료로 만든 향수도 등장했다. 홍콩의 한 향수 브랜드는 티베트 야크(Tibetan Yak) 분뇨에서 정련·추출한 에센스를 활용해 향수를 출시했다. 이는 고섬유질 식물 잔재로 이루어진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한 사례다. 화학 합성 향료가 석유 자원을 소모하는 것과 달리, 천연 야크 분뇨의 채집과 처리 과정은 환경 부담을 크게 줄여 폐기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하는 지속가능한 향료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녹색 화학(Green Chemistry): 화학 제품과 공정을 설계할 때 유해 물질의 사용과 발생을 최소화하거나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과학기술을 의미
전시회에서는 재활용 소재로 만든 주얼리도 소개됐다. 오스트리아의 한 주얼리 브랜드는 선택적 레이저 소결(Selective Laser Sintering) 방식의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주얼리를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레이저에 닿지 않아 성형되지 않은 잔여 폴리아미드 분말은 100% 회수·재활용돼 다음 프린팅에 다시 사용된다. 이러한 순환형 생산 공정은 불필요한 낭비를 차단하며, 동시에 재활용 폴리아미드 소재는 내구성이 뛰어나 주얼리의 수명을 연장한다.
3. 지속가능한 패션 생산 효율·품질 향상을 위한 첨단 소재와 기술 도입
패션 산업은 디자인의 효율과 품질을 높이고 생산 과정에서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첨단 기술과 AI를 폭넓게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올해 CENTRESTAGE에서는 지속가능한 패션 발전을 지원하는 첨단 소재와 기술이 소개됐다.
예를 들어 홍콩 섬유·의류 연구개발센터(HKRITA)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친환경 소재인 셀룰로오스 섬유, 단백질 기반 소재, 생분해성 고분자로 제작한 실과 원단을 선보였다. 실의 방적 구조를 변화시킴으로써 화학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땀을 빠르게 흡수·건조시켜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강력한 자외선 차단과 항균 기능을 갖춰 스포츠 패션에 적합하다.
한편 디자인 인공지능 연구소(AiDLab)는 AI 기반 패션 디자인 앱을 선보였다. 이 앱은 디자이너가 업로드한 이미지를 분석해 영감을 제공하고, 디자인을 빠르게 생성·수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체 디자인 과정이 크게 단축되고 제작 과정에서의 원단 낭비도 줄일 수 있다. 또한 디자이너는 앱과의 대화를 통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으며,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품 이미지와 라인시트(line sheet)까지 생성해 마케팅 콘텐츠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
AiDLab은 AI 섬유 소재 검사 기술도 소개했다. 이 기술은 염색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결함이 발견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함으로써 색상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염색 품질을 높인다. 동시에 불량 염색으로 인한 원단 낭비를 줄여 지속가능한 섬유 및 패션 생산을 지원한다.
4. 포용적 성장과 사회적 형평성을 촉진하는 패션 부상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패션 아이템 제작이나 친환경 기술 도입과 같은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넘어, 많은 패션 브랜드는 사회적 지속가능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사회적 형평성을 증진하고 소외된 집단을 지원하며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한 한국 패션 브랜드는 의류 제작 공장에서 전체 인력의 40%를 장애인으로 고용하며 포용성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이들이 자신의 기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소득 수준 향상과 자존감 제고에 기여하고, 다양한 재능이 존중받는 보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홍콩의 한 어번 스포츠 패션 브랜드는 아웃도어 백팩과 파우치를 전문으로 하며, 매출의 일부를 사회적 기업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기여는 취약계층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사례는 패션 브랜드가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넘어 사회적 지속가능성까지 비즈니스 모델에 적극 통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공정한 고용을 촉진하며 수익을 사회적 가치에 재투자함으로써, 패션 산업은 환경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도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에서 소개된 패션 제품과 기술> 

식물 염색 기법으로 제작된 패션 아이템
친환경 실과 원단으로 제작된 스포츠 티셔츠


재활용 폴리아미드로 제작된 주얼리
사회적 기업과 자선단체를 후원하는 홍콩 스포츠 패션 브랜드의 아웃도어 백팩과 파우치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촬영]
글로벌 입지를 넓혀가는 K-패션
최근 한국 패션은 독창적인 스타일과 인상적인 스토리텔링, 뷰티·음악 등 대중문화와의 긴밀한 연계를 바탕으로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CENTRESTAGE는 K-패션이 홍콩과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올해 한국은 처음으로 CENTRESTAGE의 ‘특별 파트너(Featured Partner)’로 참여했다. KOTRA 홍콩무역관, 하이서울 쇼룸,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한국관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12개 디자이너 브랜드가 소개됐으며, 한국은 이 전시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참여했다. 한국관은 지속가능성, 혁신, 개성 표현이라는 트렌드 아래 컨템포러리 패션과 프리미엄 스트리트웨어부터 신발, 가방,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또한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Gyeonggi Fashion Creative Studio)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10개 패션 브랜드를 함께 소개했다.
한국관은 큰 성과를 거두었다. KOTRA 홍콩무역관 Wilfred Chung 대리는 HKTDC와의 인터뷰에서 “개막일 방문객 수가 예상치를 넘어 400명 이상이 찾았다. 일부 브랜드는 이미 홍콩 바이어와 계약을 체결해 카이탁(Kai Tak) 대형 쇼핑몰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CENTRESTAGE의 높은 수준의 비즈니스 매칭 환경과 감각적이고 정교한 전시 공간이 참가 기업과 바이어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관 참가 기업들도 바이어의 반응과 홍콩 지속가능한 패션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CENTRESTAGE에 처음으로 참가한 NUOSMIQ의 김희선 대표는 “우리 제품에는 다양한 지속가능 소재를 적용했다. 예를 들어 부츠의 갑피는 선인장 가죽으로 제작했고, 굽은 스케이트보드를 활용했다. 특히 굽은 한국적인 색감을 표현해 많은 바이어의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 제품은 우수한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핸드메이드 제작 비중도 높아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 친환경 소재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품질이 좋아 오래 착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사업 확장 계획과 관련해 그는 “이번 행사에 방문한 바이어 대부분이 지속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홍콩 지속가능한 패션 시장의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호주와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으며, 홍콩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홍콩을 중화권 수출의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CENTRESTAGE에 처음 참가한 또 다른 패션 브랜드 CUECLYP은 현수막, 우산, 유니폼 등을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핸드백과 안경 케이스 등을 선보였다. CUECLYP의 우연정 대표는 “아직 해외 수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지 않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CENTRESTAGE는 글로벌 바이어에게 우리 브랜드를 알리고, 해외 패션 및 크리에이티브 산업 기관과 협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유럽 관계자와 대만·태국·홍콩 현지 바이어 및 유통업체와 폭넓게 교류하며 홍콩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패션 허브임을 실감했다. The Mills 관계자들도 부스를 방문해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는데, The Mills가 지속가능한 패션 관련 팝업스토어와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유사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관 전시 외에도 ‘SEOUListic: The Future is Sustainable’를 주제로 한국관의 12개 브랜드가 참여한 패션쇼가 9월 4일 개최돼 홍콩 및 글로벌 패션 산업의 지속가능한 패션 트렌드와 보조를 맞췄다. 특히 K-팝 가수 이채연이 스페셜 게스트로 공연을 펼치며 K-패션과 K-팝의 결합을 선보였다.
한국관 및 패션쇼> 

한국관 전모
NUOSMIQ의 부츠


CUECLYP의 핸드백
K-팝 가수 이채연 ‘SEOUListic: The Future is Sustainable’ 패션쇼 공연 모습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촬영]
시사점
홍콩에서 지속가능한 패션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홍콩 정부와 패션 업계는 대형 패션 행사 개최, 지속가능한 패션 허브 및 매장 설립, AI 및 스마트 기술 도입, 산업 간 협력 강화 등을 통해 홍콩 내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홍콩에 역동적이고 견고한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 CENTRESTAGE는 이러한 흐름에 부응해 지속가능한 소재와 생산 공정을 활용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선보였으며, 지속가능한 패션 제작의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스마트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또한 환경적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사회적 복지와 형평성을 고려한 제품도 전시돼 지속가능한 패션의 범위를 환경 보호를 넘어 인간 중심의 사회적 지속가능성으로 확장했다.
특히 올해 CENTRESTAGE는 한국을 처음으로 ‘특별 파트너’로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을 마련하고 다양한 한국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는 홍콩과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일부 한국 브랜드가 해외 바이어 및 홍콩 현지 패션 허브와 성공적으로 연결된 사실은 CENTRESTAGE가 한국 패션 브랜드의 해외 비즈니스 및 협업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홍콩 내 K-패션의 위상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할 때, 우리 기업은 홍콩의 지속가능한 패션 최신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패션 허브·기관·NGO 등과 협력해 브랜드를 홍콩 시장에 소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홍콩의 아시아 패션 허브 위상을 중국 본토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우리 기업은 CENTRESTAGE에 참여함으로써 홍콩 및 해외 파트너와의 비즈니스 및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필요가 있다.
자료: HKTDC, Hong Kong Fashion Fest, DX Design Hub, The Mills, Fabrica X, The Mills Fabrica, Redress, HKRITA, Hactl, CENTRESTAGE,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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