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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덴마크 DALO Industry Days 2026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덴마크
  • 코펜하겐무역관 Seul Yi
  • 2026-09-08
  • 출처 : KOTRA

전 세계 1,200개사·2만 명 집결한 북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단품 수출 넘어 현지 MRO 및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진출 모색 필요

북유럽 최대 방산 플랫폼 DALO Industry Days


러·우 사태 장기화 및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확대됨에 따라 덴마크 정부는 대대적인 국방예산 증액*과 함께 국방 지출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DALO 전시회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2012년 50여 개 출품 업체 규모의 소규모 조달 행사로 출발했던 'DALO Industry Days'는 14년 만인 2026년, 헤르닝 전시센터(Messecenter Herning)에서 1200개 이상 기업과 2만여 명의 관계자가 참가하는 북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로 성장했다.


* 2030년까지 GDP 대비 국방 예산 3.5%(안보 통합 5%)까지 증액 목표(2026. 2. 발표)

 

<전시회 개요>

행사명

DALO Industry Days 2026

개최기간

2026년 8월 19일(수) ~ 20일(목)

장소

덴마크 헤르닝 전시센터 (Messecenter Herning)

주최

덴마크 국방획득물류청(DALO, Danish Defence Acquisition and Logistics Organisation)

참가규모

1,200여 개 기업, 참관객 20,000명 이상

주요 품목

드론 및 무인·자율주행 시스템, C4ISR, 전자전, 헬리콥터/항공 부품, 민군 겸용(Dual-use) 기술, 특수 차량, 방산 금융 및 자문 등

[자료: DALO Industry Days,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정리]

 

전통 방위산업 넘어 민군 겸용(Dual-use)으로 외연 확장


올해 DALO Industry Days의 특징 중 하나는 방위산업의 외연이 대폭 넓어졌다는 점이다. 덴마크 산업 컨설팅 업체 EY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전체 1200여 개 참가 기업 중 전통적인 방산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 곳은 약 25% 정도이며, 나머지 75%는 타 산업군에서 유입된 기업들이다. 전투기, 레이더, 탄약 제조업체 중심이던 전시회 현장에는 민간 산업 및 생활 접점 분야 기업들의 참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처럼 민간 기술과 기업들이 방위산업으로 대거 유입되는 배경에는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국방 조달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신속성'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방위산업은 군의 주문이 확정된 후에 생산에 착수하는 호흡이 긴 조달체계를 이어왔으나, 러-우 사태, 중동 전쟁 등 지속되는 안보 위기로 인해 '필요한 물자를 얼마나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가'가 핵심 경쟁력으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덴마크 자동차 유통·정비 기업인 에이너 헤셀(Ejner Hessel)은 국방부와 군용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1000대 공급 및 20년 이상 장기 정비(MRO) 계약을 체결하였다. 덴마크의 글로벌 중장비·유압 부품 제조기업인 단포스(Danfoss)도 전담 방산 부서를 신설하며 기존의 유압·동력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방산 마케팅에 나섰다. 국방부의 공식 공급업체 자격으로 참여한 루이스 닐센(Louis Nielsen)도 군용 특수 보안경 및 전술 장구를 선보이며 국방 조달 품목의 스펙트럼과 방산 생태계의 다양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었다.


평소 민간용 제품을 개발하지만 군사적으로 활용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민군 겸용(Dual-use) 기업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데 대하여, FMI 방산산업국장 니콜라이 안데르센(Nicolai Andersen)은 최근 급변하는 지정학적 안보 환경과 첨단 기술의 신속한 실전 적용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DALO Industry Days 2026 전시 전경>

[자료: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촬영]

 

현지 MRO 및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국방 조달 대응


이번 전시회에서는 글로벌 방산 대기업들이 덴마크 시장 진출 및 국방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대표 방산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흐름이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럽 최대 항공우주·방산 기업인 에어버스(Airbus)와 덴마크 최대 방산 기업인 테르마(Terma) 간의 협력 체계 구축이다.


양사는 덴마크 공군 및 우방국 전력 지원을 목표로 자국 내 독자적 창정비(MRO, Maintenance-Repair-Overhaul)* 역량 강화 및 전자전 시스템 통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에어버스의 항공 플랫폼 제조·운영 노하우와 테르마의 레이더·전자전 기술력을 결합하는 한편, 합작법인을 활용해 북유럽 지역 MRO 센터(Regional Nordic Center) 조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 무기 체계 및 장비를 완전 분해하여 구조적 결함을 정비하고 성능 개량 및 개조를 거쳐 신품 수준으로 재조립하는 전문 정비


이러한 글로벌 기업과 현지 기업 간의 결합은 단순한 장비 판매를 넘어 해외 장비 도입 시 현지 산업 참여 등 절충교역의 적극성 및 자국 내 독자적 창정비 수행능력을 중시하는 최근 덴마크 국방 조달 트렌드를 그대로 보여준다. 기체 개조나 중정비 필요 시 해외 본사로 송부하지 않고 현지에서 즉각 수행할 수 있는 군수지원 체계를 갖춤으로써, 신속성과 전력 가동률 극대화는 물론 국방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장에서 KOTRA 덴마크 무역관과 만난 국내 방산업체 관계자 역시 "유럽 방산 시장의 진입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단품 위주의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현지 주요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및 산업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당사 역시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국방 조달 시장의 현지 대응 요구에 맞춰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방산 기업 참관 현황


이번 DALO Industry Days 2026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Hanwha Aerospace),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현대로템(Hyundai Rotem) 등 한국 방산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가하여 북해·발트해의 안보 위기에 대응하는 주력 무기체계와 첨단 무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동유럽을 넘어 북유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체계, L-SAM 장거리 지대공 방어체계 등 화력·정밀타격·방공을 아우르는 핵심 포트폴리오를 내세웠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북유럽 내 중요성이 급부상한 해양 감시·정찰 및 해양 인프라 보호 수요에 맞춰 무인수상정(USV), 수중자율기뢰탐색체(AUV), 항만감시체계(HUSS),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와 함께 AI 기반 방산 스타트업인 뉴타입(Newtype Industries)도 현장에 참가해 유럽 방산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전시회 현장에서는 덴마크 국방 당국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의 한국 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 확인되었다. 행사 기간 중 덴마크 국방획득물류청(DALO) 청장 및 덴마크 군 관계자들이 우리 기업들의 부스를 직접 방문하여 주요 무기 기술을 살폈다. 이러한 관심에 부응하여 우리 참가 기업들은 단순 완제품 공급을 넘어 유럽 현지 대응 요구에 발맞춘 장기적인 전략적 제휴 모델을 다각도로 타진하고 있다. 현지 생산 및 정비 체계와 방산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상 화력과 해양 유무인복합체계 솔루션을 앞세워 북유럽 방산 시장을 지속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방산 기업 참관 전경>

 

[자료: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촬영]

 

시사점


덴마크 방산 시장은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대응해 신속 조달체계로 전환 중이며 이 과정에서 해외 기업과의 협력 및 기술 수용 범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단품 공급자(Vendor)보다 현지 생태계 내에서 함께 성장할 파트너십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기존 지상 화력 중심의 전통 무기 체계에 AI, 무인 자율주행, 첨단 센서 등 민간 영역의 고도화된 기술을 결합하는 '민군 융합 솔루션'에 대한 현지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덴마크 및 북유럽 방산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들은 급변하는 현지 국방 조달 정책과 획득 프로젝트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단순 장비 성능을 넘어 나토(NATO) 표준과의 상호운용성, 현지 파트너십 기반의 주권적 창정비 구축 요건 등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자료: DALO Industry Days 공식 홈페이지, 덴마크 국방부(Forsvarsministeriet), 덴마크 재무부 (Finansministeriet), 덴마크 중앙은행(Danmarks Nationalbank), 덴마크 주요 일간지 베를링스케(Berlingske), 뵈센(BØRSEN), 글로벌 방산기업 에어버스(Airbus), 덴마크 방산기업 테르마(Terma), 현장 인터뷰 및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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