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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설시장 수요 확대 전망…북미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박지혜
- 2026-03-1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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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시회를 이끈 3가지 키워드: AI 자동화 · 디지털 건설 · 지속가능성
제조업 부활로 미국 건설·건축시장은 특수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지난 3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전 세계 건설 기계 바이어가 모이는 북미 최대 규모의 건설기계, 콘크리트 및 광산기계 전시회 'CONEXPO-CON/AGG 2026'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CONEXPO-CON/AGG는 1909년 최초 개최된 이래 올해 39회째를 맞은 역사 깊은 전시회다. 올해 전시회에는 건설업계 종사자 및 바이어, 제조사를 포함해 약 14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참석했고, 300만 제곱피트 규모의 전시장에 2000여개의 건설, 콘크리트 및 광산기계 기업이 참가했다. 주최사인 AEM 측의 공식 통계 발표에 따르면, 14만 명 내외의 참관객들은 128개국 가량의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시회 CONEXPO-CON/AGG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건설 기계 전시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 건설기계, 콘크리트 및 광산기계 전시회 CONEXPO-CON/AGG 2026 로고>

[자료: CONEXPO-CON/AGG 웹사이트(https://www.conexpoconagg.com/)]
<행사 개요>
행사명
CONEXPO-CON/AGG (미국 건설기계, 콘크리트 및 광산기계 전시회)
개최 기간
2026년 3월 3일(화)~7일(토), 5일간
장소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주최
미국 장비제조업협회(Association of Equipment Manufacturers)
개최 연혁
1909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최초 개최 후 올해 39회째
참가 규모
약 2,000개 기업 참가, 등록 참관객 규모 14만명
전시 품목
건설기계 및 장비, 건설기술 및 소프트웨어, 건축 자재, 운송 및 물류 장비 등
웹사이트
https://www.conexpoconagg.com/
[자료: 공식 웹사이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정리]
전시회 현장 둘러보기
CONEXPO-CON/AGG는 건설기계, 콘크리트 및 광산기계 기업의 해외 거래선 발굴 기회의 장인 동시에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현장이다. CONEXPO-CON/AGG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bauma,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INTERMAT과 함께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로 꼽히며 Caterpillar, Komatsu, SANY, John Deere, HD Hyundai Construction Equipment 등 대표 기업들이 참가한다. 약 460억 달러 규모의 세계 2위 건설기계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건설업계 종사자 및 바이어, 제조사가 참여한다. 건설업계 특성상 장비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장비를 직접 보고 비교하며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드문 기회로 평가된다.
< CONEXPO-CON/AGG 2026 행사장 전경>

[자료: CONEXPO-CON/AGG 웹사이트(https://www.conexpoconagg.com/)]
이번 CONEXPO-CON/AGG 2026에는 한국기업 14개사가 KOTRA와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의 공동 주최로 열린 한국관을 통해 부스 참가했다. 한국관 14개사 기업은 유압브레이커, 틸트로테이터, 파일드라이버 등 유압어태치먼트 품목부터 유압실린더, 실키트 등 각종 건설, 중장비기계 부품을 위주로 한국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선보였다. 한국관 외에도 자동 타격 길이 조절식 유압브레이커, 자동 윤활 시스템을 탑재한 유압 해머 등 다양한 품목의 약 27개사의 한국 기업들이 개별 참가하여 한국 건설 기계의 우수한 기술력을 널리 알렸다.
현장 트렌드 1: AI 자동화 탑재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AI 자동화와 3D 프린팅 기술의 도입으로 건설 작업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CONEXPO-CON/AGG 전시회에서는 건설기계 장비에 AI와 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장비가 다수 공개됐다.
Komatsu는 지능형 장비 제어(Intelligent Machine Control)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굴착기를 선보였다. 해당 장비는 굴착 작업 시 센서와 3D 설계 데이터를 활용해 굴착 깊이와 각도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작업자의 숙련도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기술은 굴착 작업 중 재작업을 줄이고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장비가 설계된 작업 범위를 자동으로 인식해 과도한 굴착을 방지함으로써 작업 효율성과 현장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스마트 건설 장비가 건설 산업의 생산성 정체 문제를 해결할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건설 산업 생산성은 2000년 이후 연평균 약 0.4% 증가에 그쳐 제조업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 건설 산업의 구인 공석이 최근 20만 개에서 38만 개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자동화 건설 장비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능형 굴착기를 선보인 Komatsu>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이탈리아 건설 장비 기업 IMER Group의 미국 법인 IMER USA는 콘크리트 3D 프린팅 장비를 선보였다. 해당 장비는 연속 믹서와 펌프 시스템을 통해 시멘트 모르타르를 실시간으로 혼합한 뒤 노즐을 통해 적층 방식으로 출력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건설 현장에서 구조물을 직접 출력하는 방식으로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복잡한 구조물 설계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건설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술이 향후 주택 건설, 모듈형 건축 및 인프라 구조물 제작 등에 활용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로 콘크리트를 출력하는 IMER>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현장 트렌드 2: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한 작업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작업 판단을 지원하는 디지털 솔루션이 적용된다면, 건설 현장에서의 작업 속도와 효율성이 대폭 높아질 것이다. CONEXPO-CON/AGG 에선 복잡한 인프라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업들의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이 공개됐다.
Bobcat은 AI 기반 현장 관리 시스템인 ‘Bobcat Jobsite Companion’을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장비 센서와 연결된 데이터를 분석해 장비 상태, 작업 효율, 안전 위험 요소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는 장비 가동 상태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작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안전 관리 수준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Bobcat은 시스템을 직접 보여주며, 부스에 방문한 건설업계 관계자들에게 시스템이 작업자의 의사결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직접 보였다.
< AI 기반 현장 지원 시스템을 선보인 Bobcat>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현장 트렌드 3: 작업자의 안전과 지속가능성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장비 유지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도 주요 화두로 등장했다. 건설 현장은 고온의 아스팔트 재료를 직접 취급하거나 반복적인 수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작업자의 부상 위험이 높은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위험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작업자의 직접적인 장비 접촉을 줄이는 기술이 건설 장비 개발의 중요한 방향으로 떠오르고 있다.
RMV는 도로 유지보수 작업에 활용되는 Robotic Crack Sealer를 선보였다. 해당 장비는 도로 균열 보수 작업을 자동화하는 로봇 장비로, 균열을 감지한 뒤 자동으로 실링(sealing) 재료를 주입해 균열을 보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고온의 아스팔트 실링 재료를 직접 들고 도로 균열을 따라 작업해야 했지만, 이 장비를 활용하면 작업자가 장비를 원격으로 제어하며 작업할 수 있어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Robotic Crack Sealer는 균열 위치를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분석해 균일한 방식으로 실링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작업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러한 자동화 장비가 도로 유지보수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인프라 유지보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관련 자동화 장비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력 효율과 작업자의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RMV의 Robotic Crack Sealer>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전망 및 시사점
이번 CONEXPO-CON/AGG 2026 전시회를 통해 건설기계 산업이 AI 자동화, 디지털 기반 장비 관리, 작업자 안전 및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건설 장비 제조업체들이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 데이터 기반 건설 현장 솔루션과 스마트 장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미국은 세계 2위 규모의 건설기계 수요 시장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 제조업 리쇼어링 정책 등으로 인해 건설 장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정부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 생산시설 유치를 확대하면서 관련 산업단지와 물류 인프라 건설 수요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We Make America’라는 슬로건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문구는 건설기계와 제조 산업이 미국 인프라와 경제를 구축하는 핵심 산업이라는 의미를 담은 메시지로, 건설 장비 제조업체와 관련 기업들이 산업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향후 미국 건설시장에서는 인력 부족과 생산성 제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화·자동화 건설기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이 인터뷰한 건설장비업체 A사는 "업계 내부적으로 2026년 미국 건설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초이지만 제품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특히 3월부터 11월까지 건설 및 건축이 활발히 이뤄지는 시즌이기 때문에 주요 바이어를 공략하기 위해 전시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경우 유압 브레이커, 유압 어태치먼트, 건설기계 부품 등 건설 장비 핵심 부품 분야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북미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 건설 시장은 장비 브랜드 신뢰도와 서비스 네트워크가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현지 딜러망 확보와 A/S 체계 구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설 장비 산업이 AI, 자동화, 디지털 솔루션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 건설 기술과 연계된 제품 개발 및 협력 전략을 강화한다면 향후 북미 시장에서의 진출 기회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CONEXPO-CON/AGG 공식 안내서 및 웹사이트, BLS, McKinse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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