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크고 중요한 스타트업 관련 행사로 손꼽히는 ‘웹서밋 2023(Web Summit 2023)’이 지난 11월 13일부터 4일간 포르투갈 리스본 국제 전시회장(FIL)과 Altice Arena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웹서밋은 스타트업, 투자자, 연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전 세계에서 참가해 거대한 네트워킹의 장이 열렸다.

<웹서밋 2023 개요>

[자료: Web Summit 홈페이지]

<웹서밋 2023 현장 전경>

[자료: KOTRA 리스본 무역관 촬영]

참가 기업 및 주요 행사

이번 웹서밋에는 총 153개국에서 2608개 스타트업이 참가했고, 7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개별 스타트업의 스탠드들이 모인 △ Alpha △ Beta △ Growth 구역이 각각 구성됐다. 웹서밋의 파트너사로 있는 기업과 단체의 부스와 국가관 또한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10개의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해당 행사를 방문했다.

<웹서밋 참가 국가관 및 전시 스탠드 전경>

[자료: KOTRA 리스본 무역관 촬영]

웹서밋을 찾은 스타트업은 회사를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Startup Showcase는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이며 2분간 자유롭게 회사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연도에도 해당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투자자를 포함해 많은 참관객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회사 알리기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평가받는 Pitch는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무대에서 경연을 펼치는 웹서밋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예선 심사를 통과한 105개 스타트업의 대결 끝에 법률 전문가의 업무를 간소화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브라질 기업 Inspira가 우승을 차지했다. 2021, 2022 Pitch 우승자 역시 AI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는 점에서 다양한 산업에서 AI 활용이 늘어났고 AI 주도 혁신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Pitch 결선 모습>

[자료: KOTRA 리스본 무역관 촬영 및 Web Summit]

이외에도 참여 스타트업은 투자자를 만나고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얻을 수 있는 Mentor Hours, Investor to Startup, Startup Masterclasses, Q&A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웹서밋 관계자에 따르면 “AI, 에너지, 헬스케어, 지속가능성, SaaS 등 총 27개의 트랙에 따라 행사장에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웹서밋이 단순히 네트워킹 및 홍보에 그치는 행사가 아닌 모든 참관객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참가 기업 현장 인터뷰

1) A사

Q1. 웹서밋 2023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1. 투자자, 기술과 사업개발에 있어서 다양한 협력을 할 수 있는 기업 등 다양한 관계자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오게 됐습니다.

Q2. 웹서밋 2023에 참가해 보니 어떠셨나요?

A2. 창의적이고 다양한 스타트업 관계자와 네트워킹하고 회사를 많은 관중 앞에서 소개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행사의 규모가 크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혼란스러운 점도 있었습니다.

2) B사

Q1. 어떤 목적을 가지고 웹서밋 2023 참가하셨나요?

A1.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저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싶어서 참가하게 됐습니다.

Q2. 웹서밋 2023 참가 경험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해 주세요.

A2. 투자자, 업계 관계자, AI 관련 기업 등 다양한 분들이 저희 부스를 찾아주셨습니다. 스타트업 관련 큰 행사인 만큼 짧은 시간 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3) C사

Q1. 웹서밋 2023 참가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저희는 이번이 첫 참가인데요, 유럽 지역이 저희 기업 해외 고객의 30%를 차지해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참가하게 됐습니다.

Q2. 웹서밋 2023 참가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A2.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적극적인 소통이 이루어져서 좋습니다. 관심 있는 부스 방문객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면서 그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럽 시장 내 관심 소비자의 의견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또한 협업 요청 등 비즈니스 기회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는 행사인 것 같습니다.

<한국 스타트업 전시 부스>

[자료: KOTRA 리스본 무역관 촬영]

시사점

웹서밋 2023 준비 기간 중 주최사의 CEO이자 창립자인 패디 코스그레이브의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 비판 게시글은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받았다. 이로 인해 패디 코스그레이브는 사임했고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 콘퍼런스 참석을 취소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우려의 시선 속 콘퍼런스가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이 참관해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웹서밋은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이다. 해외투자 및 파트너십 체결과같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현장에서 창출된다. 한국 기업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이 콘퍼런스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투자 유치와 같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한국 기업들은 보다 더 적극적으로 회사를 알리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자료: 포르투갈경제지 Jornal de Negócios, Web summit 홈페이지, 행사 관계자 및 참가 스타트업 인터뷰, KOTRA 리스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