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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국제 정세 속 에스토니아의 경제는?
  • 경제·무역
  • 에스토니아
  • 헬싱키무역관 오인제
  • 2023-04-18
  • 출처 : KOTRA

러-우 사태의 영향으로 GDP는 작년에 이어 마이너스로 예상되지만 감소세 둔화

경기침체에도 제한적인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승 둔화

임금상승과 재정지출 확대로 수출경쟁력 약화 우려

2023년 GDP 성장률은 -0.6%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에스토니아 중앙은행은 지난 3월 28일 2023년 경제 전망을 발표하였다.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던 GDP는 반등하겠지만 전년도 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는 2022년의 -1.3%의 충격에서 다소 간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웃풋 갭은 -1.9%로 전년 0.7% 대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와 러-우 사태 등에 따른 에너지 및 공급망 병목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으나 지정학적 갈등 고조는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에스토니아 중앙은행은 해외수요 회복, 에너지 가격 하락, 물가상승 둔화와 구매력 증가, 기업과 소비자 신뢰지수 회복 등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높은 금리로 인한 대출 및 투자심리 위축 등은 경제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 에스토니아 실질GDP 전망 >

[자료: 에스토니아 중앙은행(www.eestipank.ee/)]

 

경기부진에도 실업률 증가는 제한적


경기 침체에도 고용시장은 예상보다 안정된 고용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구조적인 인력 부족으로 고용주들이 경기 회복을 대비해 기존 인력들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크라이나 난민의 노동시장 참여가 본격화됨에 따라 실업률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중앙은행은 2022년 12월 발표자료에서는 2023년 실업률을 8.5%로 전년대비 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2023년 3월에는 7.2%로 전년대비 1.7% 높아지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토니아의 실업률은 올해 정점을 찍은 뒤 내년과 후년에 각각 6.8%와 5.8%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은 완화될 전망

2022년 20%에 육박한 인플레이션은 올해는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 중반까지 인플레이션은 10% 전후로 예상되며 연말에는 4% 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연료(HS27류)가 전체 수입의 19.4%를 차지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또한, 에너지가 에스토니아 소비자 물가 구성에 미치는 영향은 16%로 다른 유로존 국가 평균 10%에 비해 6%포인트 정도 높기 때문에 다른 유로존 국가들에 비해 에너지 가격 상승과 소비자 물가의 상관관계도 높은 편이다. 2022년 8월부터 하락추세인 에너지 가격은 2023년 에스토니아 물가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전년도 높았던 물가에 대한 기저효과와 곡물·유제품 등 가격하락, 수요 둔화는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서비스 분야의 가격상승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에스토니아 소비자 물가 및 인플레이션 전망 >

[자료: 에스토니아 중앙은행(www.eestipank.ee/)]

 

인플레이션과 노사 간 임금협약의 영향으로 임금은 빠르게 상승할 것

 

에스토니아의 2023년 임금인상률은 10.8%로 전망돼 전년 8.6% 이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몇 년간 민간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상승을 보인 공공부문은 2023년 16%의 임금상승이 예상된다. 민간부문 역시 최저임금과 물가상승으로 임금인상에 대한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파른 임금상승에도 에스토니아 제조업 임금은 북유럽 및 서유럽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수출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작용 할 것이다. 그리고 제조업의 기대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높아진 생산비용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토니아 경제성장의 키를 쥐고 있는 국제경쟁력

 

에스토니아는 인구 130만의 작은 국가로 경제성장은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하지만 에스토니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에스토니아의 국제 경쟁력은 2022년 상반기 크게 반등한 이후 하락하고 있다. 특히 수출과 직결되는 유럽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평가는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에스토니아의 경제위기를 구한 것은 수출이었지만 에너지 위기와 공급병목 현상에 따른 가격 상승은 수출을 통한 경제회복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그 외에도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한 재정적자 심화가 물가 및 임금 상승을 재차 자극한다면 에스토니아의 수출 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에스토니아 내 기업 자체 국제경쟁력 평가 >

[자료: 에스토니아 중앙은행(www.eestipank.ee/)]

 

재정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

 

지난해 12월 에스토니아 의회는 지출액이 예산보다 12억 유로 많은 168억 유로인 지출안과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2023년 에스토니아의 재정적자는 GDP의 3.8%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출 증가분은 공공부문 임금, 가족수당, 연금지출 및 공공투자 증가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재정적자와 함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IMF에 따르면 에스토니아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19년 8.4%에 불과했으나 2025년 20.6%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토니아 중앙은행은 정부지출 확대에 따른 부채비율 급등과 이자비용 그리고 경제 전반의 물가상승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한 재정규율이 시급하며, 재정적자를 안정시키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의회에 권고하고 있다.

 

< 에스토니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추이 >

[자료원: IMF (www.imf.org)]

 

시사점

 

2023년 에스토니아 경제는 2022년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지만, 하락폭이 감소하여 점차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저효과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둔화와 고용안정 등은 경제회복을 견인하겠지만 높은 금리에 따른 투자감소는 경기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130만의 소국인 에스토니아는 수출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해 왔다. 하지만 임금 및 생산비용 상승으로 국제경쟁력이 약화돼 있어 이번에도 수출을 통한 경제회복이 가능할지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세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에스토니아의 재정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인데, 건전재정을 위한 에스토니아 중앙은행의 권고를 정부와 의회가 잘 소화하여 경기침체를 잘 극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자료: 에스토니아 통계청,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IMF), KOTRA 헬싱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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