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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수소 전쟁에 참전한 핀란드
  • 트렌드
  • 핀란드
  • 헬싱키무역관 오인제
  • 2022-02-18
  • 출처 : KOTRA

EU 펀드를 활용하여 그린 수소 실증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

양국 간 연구개발 및 실증 프로젝트 협력 확대 필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그린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선 EU

2050년 탄소중립 사회 목표 달성을 위해 EU 집행위원회는 ’20년 7월 그린 수소 생산 및 활용에 초점을 둔 EU 수소전략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유럽의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하여 기업과 유관기관, 연구소 등이 모두 모인 ECH2A(European Clean Hydrogen Alliance)를 발족했으며 이 네트워크를 통하여 2030년까지 4,300억 유로의 산업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린 수소의 생산, 수소 인프라 구축, 모빌리티 등 주요 산업의 수소 사용 확대 등을 위하여 EU회원국들은 수소 IPCEI (Important Project of common European Interest)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소 산업 가치사슬>

[자료: 핀란드 H2Cluster White Paper(’21년 9월 발표)]


EU 내에서도 수소 생태계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등이다. 네덜란드는 풍력 발전과 해상 강국의 강점을 살려 세계 최초의 해상 수소 플랫폼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독일은 북부와 남부에 각각 수소 밸리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신재생에너지 강국인 스페인도 수전해 설비 투자 프로젝트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핀란드의 그린 수소 프로젝트

 

EU 여타 국가와 비교해 핀란드는 작년까지 그린 수소에 대해 미온적이었다. 화학 산업이 발달하여 그레이수소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여건을 감안할 때 그레이수소 대비 매우 비싼 그린 수소의 단가는 큰 걸림돌이었다. 수전해 설비(Electrolyser)가 아직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해 초기 투자금이 많이 필요로 하여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핀란드 기업도 EU의 경제회복기금(RRF Funding)이나 혁신기금(EU innovation Fund), 핀란드 정부의 투자지원 등을 활용하여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CH2A의 ’21년 11월 발표에 의하면 유럽 내 계획되거나 추진 중인 수소 프로젝트는 750여 개 이상인데 이 중 핀란드에서 14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Neste(https://www.neste.fi/), P2X Solutions Oy(https://p2x.fi/en/), Clic Innovation(https://clicinnovation.fi/), Aurelia Turbines(https://aureliaturbines.com/) 등 4개사가 핀란드에서 14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수전해 설비를 이용한 그린 수소 생산 투자계획을 발표한 NESTE와 P2X Solutions의 프로젝트에 대해 좀 더 살펴보자.

 

1) NESTE 

’21년 11월 핀란드 최대 정유업체인 NESTE사는 Porvoo 정유 플랜트에서 사용하는 그레이수소를 그린이나 블루 수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가 혁신기금(EU innovation Fund)으로부터 8800만 유로의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NESTE는 운송연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전해 설비(electrolysis facilities)와 탄소 포집 기술(carbon capture and storage)을 활용하여 플랜트를 개선할 예정이다. 본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최초 10년간 400만 톤 이상의 탄소배출 절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 P2X Solutions Oy

핀란드의 발전회사인 TVO, Fortum 등에서 근무했던 Herkko Pilt씨 등이 2020년 설립한 P2X Solutions사는 ’22년 2월 핀란드 최초 상업용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에 7000만 유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핀란드 중서부 Harjavalta 산업단지 내에 2022년 가을 경에 착공하여 2024년에 완공할 계획으로 20MW 규모의 수전해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핀란드 고용경제부로부터 2600만 유로의 투자지원을 받았으며, 유럽 지역 펀드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외에도 ’22년 들어 초기단계의 그린수소 프로젝트 계획이 핀란드 언론에 자주 보도되고 있다. 핀란드 최대 부호 중 한 명인 Ilkka Herlin으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은 Nordic Ren-Gas사는 Lahti 및 Mikkeli 지역에 풍력을 활용한 그린 수소 및 메탄 생산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주요 예정 수소 프로젝트 현장>

[좌: Neste Porvoo(Neste), 우: Ren-Gas Lahti(Rens-Gas)]


시사점

 

핀란드는 수전해 설비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없고 상대적으로 바이오 연료 분야에서 강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레이수소에 비해 아직 많이 비싼 그린 수소 도입에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운송 및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수소의 필요성을 감안하여 그린 수소 생산 실증 투자에 최근 적극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 핀란드 관계자는 그린 수소 실증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외국기업과 협업에 항상 열려있으며, 한국과 협력을 통해 탄소배출 절감 목표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였다. 양국 간 수소 산업 협력을 위하여 현재 진행 중인 그린 수소 실증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잘 모니터링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여야 한다.

 


자료: 핀란드 H2Cluster, 각 사 홈페이지 및 KOTRA 헬싱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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