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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소·중견기업의 콜롬비아 환경시장 진출전략
  • 외부전문가 기고
  • 콜롬비아
  • 보고타무역관 김다희
  • 2020-12-11
  • 출처 : KOTRA

전승환 소장,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콜롬비아사무소




근래 콜롬비아의 널리 알려진 환경인프라 프로젝트로는 까노아스하수처리장 신설사업(약 1조7000억 원 규모), 도냐 후아나(Doña 0Juana) 폐기물매립장(연간 200만 톤 이상 매립) 개선사업 등을 들 수 있겠다. 언급된 두 프로젝트 모두 수도인 보고타 인근에서 진행되면서 한국 수도권 인근의 대형 인프라시설과 유사한 규모인 점에서 한국에 콜롬비아의 환경프로젝트를 설명할 때 직관적으로 이해가 쉬운 상징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대형 금융·자금조달 능력, 여러 이해관계자 사이의 이견조율, 장기적 호흡의 접근이 필요한 이러한 사업 이외에도 한국의 중소·중견 환경기업에 적합한 프로젝트 또는 사업기회도 상존하고 있으며,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장점을 적극 활용한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곳이 콜롬비아 환경시장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기고에서는 환경매체 중 수처리·폐기물 분야를 중심으로 콜롬비아 환경시장의 전반적인 현황을 설명하고 중소·중견 환경기업 및 엔지니어링사에서 접근이 용이한 진출 전략을 개인적인 견해를 중심으로 제시해보고자 한다.


환경시장 개황


1) 수처리 분야


콜롬비아는 수력발전을 통해 국가 에너지생산량의 약 70%를 충당할 정도로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어서 주요 도시에 취수원과 정수처리장이 구비된 경우가 많다. 다만, 국가 평균 유수율이 64% 수준(국가기획청,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서울시가 95%를 상회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현저히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수처리 및 상수도 부분의 경우 인구 약 10만 명 이하 중소도시의 소규모 정수시설 혹은 마을상수도 부분에 대한 수주 시도가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되며, 유수율 제고사업 또한 유망하다고 판단된다.

하수처리의 경우 콜롬비아 정부의 통계에 의하면 하수처리율이 9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기술돼 있으나 이것은 하수관로만 설치돼있거나 혹은 1차 스크린을 통해 고형물만을 걸러낸 후 하천·바다로 방류되고 있는 경우에도 하수처리율 수치에 포함돼 과대평가가 돼있기 때문에 하수처리장을 통한 실제 하수처리율은 약 30% 수준으로 추정된다. 결국 상당수의 지자체가 하수를 무단방류하고 지역환경청에 벌금을 납부하고 있는 현실이며, 국가에서는 누적된 벌금을 재원으로 하수처리장 건설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근래에는 OECD 가입 등의 영향으로 인구 수 기준 상위 지자체의 경우 대부분 큰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신설하거나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 폐기물 분야


콜롬비아 주택도시국토부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폐기물의 99%가 수거되고 98%가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기술했
으나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전국에 100개 이상의 불법소각장과 15개 이상의 불법 투기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저개발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192개 매립지의 매립연한이 종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 또한 콜롬비아가 당면한 과제이며, 콜롬비아 전체 폐기물 처리의 36%를 담당하고 있는 18개 매립지가 3년 내에 매립연한 또는 환경 인허가의 종료로 인해 기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예측(공공사업관리청, 2020년 기준)된 바 있다.

현재 콜롬비아는 규모가 큰 매립지에서 파일럿 설비수준의 매립가스 발전 사업을 추진하거나 생활폐기물 반입 시 일부 수선별을 통해 부분적으로 재활용을 하는 단계이므로 폐기물 선별 및 에너지화, 폐기물 압축·감용화, 매립지 정비 및 순환이용, 건설폐기물 재활용과 같은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


진출전략


현재 콜롬비아에서는 중앙정부(주택도시국토부)에서 매년 지자체의 주요 환경인프라사업에 수요 및 추진 계획의 적정성 등에 대해 심사하고 필요 시 예산을 출연하고 있으나 이외의 사업 진행은 각 지자체별로 이뤄진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며, 이는 결국 정보 습득 채널이 분산돼 인프라사업 추진 초기에 참여기회를 얻기 어려워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공공계약의 경우 우리나라의 전자조달시스템과 유사한 SECOP(Sistema Electrónico para la Contratación Pública, 공공계약전산시스템)이라는 체제를 운영하면서 계약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는 원칙적으로 입찰 시작 2주전에 시스템에 공지하도록 하고 있어 입찰 초기 프로젝트의 접근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겠다. 다만, 환경인프라 프로젝트 특성상 향후 단계 입찰이 예측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련 지자체 혹은 발주처와 접촉해 정보 습득 및 참여를 타진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프로젝트 재원 측면에서 국제기구 내지는 우리나라 KOICA와 유사한 해외 ODA수행기관의 재원이 투입된 경우에는 이른바 “임자 있는” 프로젝트가 아닐 경우가 많으므로 적극대응이 필요하겠다. 이러한 성격의 재원이 전체 프로젝트의 소요금액이 아니라 실시설계 수준까지만 지원이 된 경우에도 국제기구·ODA수행기관의 입김이 상당부분 지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 편이다.


앞서 언급한 콜롬비아 국가 평균 유수율은 64% 수준이지만 유수율이 낮은 일부 지자체는 20~30%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보고되고 있다. 관련 원인은 결국 관로 노후로 인한 누수와 검침 미진에 따른 요금부과 누락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관로진단 기술 및 우수한 검침·징수 노하우를 활용해 유수율 제고사업 및 스마트 기자재의 동반 진출을 노리는 전략이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콜롬비아 지자체에서는 매립지의 관리·운영을 민간에 장기 위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매립지 운영사와의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하다. 폐자원 에너지화의 경우, 중남미에서 탄탄한 산업기반을 보유한 콜롬비아의 에너지 다소비 산업과 연계해 장기수요처를 발굴하면 폐자원에너지 생산시설의 경제성 확보에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다.


콜롬비아에서도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환경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중남미 환경시장이 언어 및 지리적 위치 등으로 전반적으로 리스크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콜롬비아의 경우 국내기업이 진출해 사업을 영위해 나갈 경우 이를 뒷받침하는 관련 법률·제도와 정부·지자체의 역할이 비교적 잘 확립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기업의 강점 사업분야에 표준화된 형태로 콜롬비아에 진출해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고 유사한 환경의 중남미 인접국으로의 확장을 꾀하는 환경기업이 많아지기를 기원한다.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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