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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긴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는 필리핀! 'BER Month'가 시작되었다!
  • 트렌드
  • 필리핀
  • 마닐라무역관 추설희
  • 2018-10-17
  • 출처 : KOTRA

- 9월부터 크리스마스 맞이하는 필리핀, 크리스마스 시즌 소비도 크게 늘어 -

- 크리스마스 선물 위한 소비재와 식료품 시장 활기, 비지니스 기회로 삼아야 -




□ 필리핀의 'BER Months' 개요


  ㅇ 필리핀은 크리스마스를 한국의 추석이나 설날과 같은 매우 큰 명절로 인식해 크리스마스가 4개월이나 남은 9월부터 크리스마스 준비를 시작함. 필리핀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즐기는 이 기간을 ‘BER Months’라 부름. 이는 September(9), October(10), November(11), December(12)에 공통적으로 ‘BER’이란 음절이 들어가서 지어진 명칭임.

 

  ㅇ ‘BER Months’가 흥이 넘치고 축제와 파티를 좋아하는 필리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마음에 시작됐으며 정확한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대체로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됨. ‘BER Months’ 기간 크리스마스를 미리 즐기다 보면 시간이 훌쩍 흘러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돼 있다고 함.

 

   ‘BER Months’ 기간 필리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D-DAY 100일 카운트 다운을 시작함. 쇼핑몰은 9월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나 장식들을 성대하게 장식하고, 상점이나 라디오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음. 9월 말~10월 쇼핑몰 매장마다 크리스마스 할인행사를 펼치고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등 데코레이션 용품을 판매하기 시작함.


2018년 9월 크리스마스 장식한 쇼핑몰


자료원: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체 촬영


필리핀 크리스마스 문화

 

  ㅇ 심방가비(Simbang Gabi)

    -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가톨릭을 국교로 지정한 나라로, 국민의 83%가 가톨릭 신자임. 크리스마스에 성대한 미사를 드리는 전통이 있으며 특히 1216일부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총 9일 동안 미사를 드리는데, 이를 심방가비라고 함. 심방가비는 따갈로그로 저녁미사를 뜻하는데 실제로 심방가비는 새벽 3~4시경에 진행됨.

    - 필리핀 가톨릭 신자들은 심방가비를 진행하는 9일 동안 빠짐없이 미사에 참여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음.

    - 새벽 미사가 끝나면 필리핀 전통떡인 비빙카(Bibingka)’푸토붐봉(puto bumbong)’으로 요기를 하는데, 이때 성당 주변에 상인들이 모여 가판대에서 음식들을 판매함.


  ㅇ 캐롤링(Caroling)

    - 크리스마스가 되면 필리핀 아이들은 집집마다 다니며 캐롤을 부르고 소정의 돈을 받고, 돈을 받은 후에는 감사의 노래도 잊지 않고 부름. 이는 필리핀 크리스마스 전통 중 하나인 캐롤링(Carolling)’이라고 함. 필리핀 전통은 사실 여러 식민지 국가를 거치며 스페인, 미국, 일본, 영국 등 여러 나라의 색깔이 섞여 있음. 캐롤링도 사실 영국에서 유래된 전통임.

    - 아이들은 병뚜껑으로 만든 탬버린, 캔으로 만든 드럼 같이 여러 악기를 손수 만들어 공연을 하기도 함.

    - 캐롤링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봉사단체에서도 기부를 위해 하기도 함. 이때는 미리 편지를 보내 기부금 봉투와 캐롤을 부를 날짜를 정하고 방문함.

 

  ㅇ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연인이나 친구와 보내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필리핀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생각하고 있음.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 온 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고,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면서 크리스마스를 즐김. 또한 가족이나 애인, 친구들, 직장동료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는 관습이 있음.

    

심방가비 & 캐롤링 현장

 자료원: Rappler, Children International


□ 필리핀의 크리스마스 소비 집중화

 

  ㅇ “1년 동안 번 돈을 크리스마스에 투자한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필리핀 사람들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서 소비를 아끼지 않는 경향이 있음. 이 시기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비롯해 각종 소비재, 선물 등의 수요가 높아짐.
 

  ㅇ 필리핀은 매년 ‘BER Months’ 에 해당되는 4분기마다 소비가 급증하고 있음. 필리핀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필리핀 소비량은 매 4분기마다 같은 해 1분기 대비 20%가량씩 상승하고 있음. 아래 표는 필리핀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최근 2년간 필리핀 분기별 가계소비지출(Household Final Consumption Expenditure, HFCP)'로 2016년과 2017년은 1분기 대비 4분기 소비지출이 각각 23%, 22% 성장함.

 

최근 2년간 필리핀 분기별 가계소비지출 추이
(단위: PHP 백만)

  

자료원: 필리핀 통계청

 

  ㅇ 구매력 상승의 원동 - '13월의 월급'

    - 필리핀 근로자들은 12월에 법정상여금을 받게 되는데 이를 ‘13 Month Pay’ 13월의 월급이라고 칭함.

    - 13월의 월급은 매년 12월에 한 달분의 월급을 추가로 받는 것이며, 고용주는 의무적으로 매년 1224일 이전까지 13번째 달 급여를 지급해야 함.

    - 마치 일을 하지 않고도 13번째 달의 월급을 받는 기분이 들게 하는 이 제도는 1개월 이상 근무했다면 누구든지 받도록 돼 있어 정규직, 비정규직 여부와 관계 없이 수령할 수 있음. 필리핀 정부차원에서 13월의 월급 지급을 장려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 이브 전까지 지급하지 않은 경우 노동부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음. 이는 크리스마스를 중요시 여기는 필리핀의 문화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13월의 월급을 지급하고 있음.

    - 의무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13 Month Pay와는 별도로 일부 회사는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따로 주기도 함. 이는 고용주의 자발적인 재량으로 직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선물이나 현금 등 여러 형태로 지급됨.

  

  ㅇ 구매력 상승의 원동력- '해외 근로자 송금'

    - 필리핀은 중국, 인도, 멕시코 등과 함께 세계 4대 해외 인력 송출국으로, 필리핀 해외근로자(Overseas Filipino Workers, OFW) 송금이 총 GDP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음. 이는 필리핀의 주요 외화소득원으로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고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음.

    - 필리핀 내 OFW 송금액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매년 12월에 송금액이 급증하고 있음.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 근로자들이 가족들의 연말을 위해 돈을 대거 송금하면서 필리핀 해외근로자 가족의 가계소득이 늘어남.

    - 201712월 해외근로자 송금액은 총 304600만 달러로 2017년 1월 대비 27% 상승한 수치를 보였음. 아래 그래프는 최근 4년간 OFW 송금액 추이로 매년 12월 송금액이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최근 4년간 OFW 송금액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자료원: 필리핀 중앙은행

 

  ㅇ 이러한 수요에 ‘BER Months’의 시작인 9월부터 의류, 가전용품, 장난감 등 여러 관련 매장들이 발빠르게 할인정책을 펼치기 시작함. 일례로 필리핀 내 유명 장난감 가게인 토이저러스(Toysrus)는 가전용품 판매점인 ‘Robinsons Appliances’와 생활용품 판매점인 ‘True Vaule’와 함께 ‘BER Months’의 시작인 9월부터 ‘Pre Hoilday Sale’을 진행하는 등 크리스마스 매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임.

 

Pre Hoilday Sale 홍보물  

 

자료원: 토이저러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 주요 소비 제품군


  ㅇ LED 랜턴 & 전구
    - 필리핀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오면 쇼핑몰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예쁘게 장식하는 것을 좋아함. 집집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가정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한 트리나 전구장식을 흔하게 볼 수 있음. 또한 집 외부에 랜턴이나 전구를 달아 장식하는 경우도 많음.

    - 필리핀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에 따르면 필리핀 전기요금은 아시아에서 가장 비쌈. 필리핀 소비자들은 크리스마스 시기 2~3년에 한 번씩 전구를 구매해 장식용 전구의 수요가 많은 편임. 소비자들이 전기세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특히 LED 전구에 대한 수요가 높음.
    - 상류층 빌리지는 건물 외부에 반짝이는 전구를 휘황찬란하게 감아놓은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는데, 필리핀의 높은 전기세 때문에 보통은 건물외부보다는 내부장식을 더 많이 함. 


크리스마스 장식을 마친 필리핀 가정집 모습

자료원: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체 촬영


  ㅇ 식료품

    - 필리핀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온 가족이 모여 노체부에나(Noche Buena)’를 즐김. 주 메뉴는 스파게티, 하몬(Hamon), 리엠뽀(Liempo), 푸토붐봉(Puto Bumbong), 비빈카(Bebinca) 등으로 다양한 음식들을 차려 함께 나눔.

    - 이 시기 식료품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해 햄, 과일, 유제품, 후르츠칵테일 등 노체부에나를 준비하기 위한 식료품 가격이 인상하기도 함.

    - 한국에서 판매하는 스팸, 식용유 등을 담은 명절세트처럼 필리핀 슈퍼마켓에서도 9월부터 하몬, 각종 통조림 등을 담은 바구니를 팔기 시작함. 요리에 사용되는 메인 식료품이나 술 등이 포함돼 있는 필리핀의 명절세트는 주로 선물용도로 사용되는 한국의 명절세트와는 다르게 소비자 본인이 요리하기 위한 용도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음.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는 경우도 있음.

  

노체부에나 모습과 식료품세트

 

자료원: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체 촬영


  ㅇ 선물용품

    ① 의류: 한국에서 명절마다 의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새 옷, 새 신발을 사 입히는 것처럼, 필리핀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새 옷을 사 입히는 문화가 있음.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학교에서 ‘Yearly Christmas Party’를 하는데, 이때 대부분 아이들은 새 옷을 입고 학교에 감.

    - ‘BER Months’ 동안 의류 구매량이 많기 때문에 각종 의류매장은 소비자들을 더 많이 끌기 위해 10월 경부터 할인정책을 많이 펼치고 있음. 생활의복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드레스나 기념의류들도 많이 판매하고 있음.


    ② 장난감: 필리핀 소비자들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난감을 많이 구매하고 있음. 특히 필리핀의 출산율이 2016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약 17명에 달하고 유소년기 아이들이 많은 만큼, 크리스마스 시기에는 장난감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편임.


    ③ 소형가전: 주로 필리핀 회사들이 직원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제공하기 위해 소형가전을 구매하고 있음. 품목은 전자레인지, 다리미, 미니오븐 등 생활과 밀접한 소형 소비재가전임.


    ④ 포장용품: 필리핀은 가족, 친구, 애인 등 많은 사람들에게 컵케이크나 쿠키와 같은 소소한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널리 펴져 있어, 이를 포장할 수 있는 포장지나 리본 등의 포장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임.


시사점 및 한계점


  ㅇ 필리핀은 크리스마스를 한국의 설날만큼 큰 행사로 여기기 때문에 이 시기 소비를 아끼지 않는 경향이 있음. 이에 해외송금 증가와 크리스마스 보너스 등의 요인으로 구매력까지 늘어 전체적으로 내수시장이 활성화돼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활용 기회로 삼을 수 있음.

    - 필리핀은 선물 관련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필리핀 사람들은 다수 사람들에게 선물을 다량으로 주기 때문에 선물을 고를 때 가격이 가장 중요한 구매요건 중 하나임. 또한 9월부터 매장에서 할인을 진행하고 크리스마스 상품을 진열하는 등 크리스마스 대목 준비를 시작하기 때문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9월 이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유리함.


  ㅇ 크리스마스 선물 시장 공략 시,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 유리함. 페이스북 조사에 따르면 2명 중 1명은 휴가철 가게 안에서 쇼핑할 때 가격을 비교하고, 리뷰를 읽는 등 검색을 한다고 함. 특히 소셜미디어 연구기관인 'We are social'에 따르면 필리핀은 소셜미디어 이용시간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로 3명 중 2명은 페이스북을 이용해 선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있음. 온라인 마케팅을 잘 활용한다면 온라인 쇼핑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까지 고객을 이끌 수 있음.


  ㅇ 페이스북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모바일이 소비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함(모바일 사용이 간편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어, 대부분의 필리핀 소비자들은 모바일을 통해 상품과 브랜드를 검색하고, 관련 정보를 얻고 있음.). 페이스북 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광고나 브랜드 게시글을 통해 모바일을 선호하는 6300만 명의 필리핀 소비자와 기업을 연결시켜 기업이 더 많은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함.

    

  ㅇ (한계점) 한국 농수산물식품부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전후기간 휴가가 길게 이어지며, 이때 가족과 연말연시를 함께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떠나는 사람이 많음. 이에 12월 중순 이후로는 필리핀 통관이 거의 진행되지 않는다고 함. 또한 이 시기 법정공휴일 외에도 휴가를 사용하는 직원이 많아 인력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음. 12월~1월 초는 의사결정권을 가진 고위층들이 휴가 중인 경우가 많아 상담이 어렵기 때문에 중요한 사안이 있다면 그 전에 상담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함.



자료원: 필리핀 통계청 (PSA), 필리핀 중앙은행(BSP), Rappler, Children International, 한국 농수산물식품부,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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