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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M&A 시장에 부는 차이나 러시, 현황 및 시사점
  • 경제·무역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Sumin Moeller
  • 2016-07-11
  • 출처 : KOTRA

 

독일 M&A 시장에 부는 차이나 러시, 현황 및 시사점

- 2015년 독일 사상 최대 외국인직접투자 기록, 중국이 최대 투자국 -

- 중국의 전략적 M&A 증가로 대독일 투자액 연일 기록 경신 -

 

 

 

□ 2015년, 독일 사상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록

 

 ○ 독일투자청(GTAI, Germany Trade And Invest)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독일 내 외국인직접투자는 약 62억 유로로 사상 최대를 기록

  - 2300여 건의 FDI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프로젝트 금액은 2014년 32억 유로에서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함.

  - 2015년 신규 FDI 프로젝트는 전년대비 60% 증가해 1912건이 등록됐으며, 이를 통해 약 3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음.

 

 ○ 이번 독일 외국인직접투자 증가는 중국의 대독일 투자 증가로 인한 것이며, 중국은 2년 연속 독일 최대 투자국으로 자리매김

  - 중국은 전자기계, 자동차, 정보통신 분야에 투자가 두드러졌고, 260개의 프로젝트로 단일 국가 최대치를 기록. 미국(252개), 스위스(203개)가 그 뒤를 이음.

  - 하팅 독일투자청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의 안정적인 국내경제 상황 및 사회·법적 체계가 투자의 주요 요인"이라 밝히며, "고무적인 사실은 15%의 투자기업들이 독일을 생산 혹은 R&D 기지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라 전함.

 

국가별 독일 외국인직접투자(Inward FDI) 프로젝트 수

자료원: 독일투자청

 

□ 중국의 대독일 M&A 현황

 

 ○ 2015년에 이어 2016년 중국발 M&A 대폭 증가

  - 2015년 중국의 M&A 주요 종착지는 유럽으로, 총투자금액의 50% 이상이 유럽에 투자됐으며, 단일국가로는 독일 M&A 투자액이 521억4700만 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23%를 차지하며 중국 M&A 최대 투자국으로 분석됐음.

  - 독일 에른스트영(Ernst & Young)의 10년 경력 중국 컨설팅 매니저 Sun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고객을 위한 타깃 기업을 찾기 위해 공인회계사, 경제 자문 분석가 등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전함.

  - 특히, 중국의 독일 기업 인수는 2005년 2건에서 2015년 36건으로 유럽 주요국 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임.

  - 투자금액 측면에서도 2012년 Putzmeister사 인수 건에서 세웠던 중-독 M&A 최고 금액 3억2000만 유로가 2016년 들어 세 차례 경신되며 그 규모 역시 크게 증가

  - 독일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지의 분석에 따르면, 2016년 4월까지 32억 유로의 중국 자금이 12개 사의 독일 기업에 투자됨.

  - 이와 같이 중국의 적극적인 M&A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6년 6월 20일 상반기가 채 지나기도 전에 중국의 M&A 투자금액은 이미 2015년 한 해 전체 1115억 달러를 뛰어넘은 1116억 달러를 기록함.

 

중국의 유럽 기업 인수

(단위: 건)

 

중국의 유럽 주요 국가 기업 인수

(단위:건)

자료원: 에른스트영(E&Y) 보고서 2016

 

□ 중국의 독일 기업 M&A 요인

 

 ○ 요인1: 독일의 선진기술을 흡수·습득함으로써 기존 단순제조/중공업 중심에서 벗어나 소비/서비스 산업으로 진화, 경제선진화 목표

  -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국무회의에서 "중국은 국제 기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하며 ‘중국제조 2025(Made in China 2025)’ 전략을 수립, 진행하고 있음.

  - '중국제조 2025'는 중국 전통 제조공정에 IT, 로봇 기술 등을 결합해 제조업을 독일,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국가전략으로,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일본의 '로봇신전략' 등 4차 산업혁명 주도권 다툼에 중국이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 '중국제조 2025' 계획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10개 산업 중 정보통신, 자동화, 항공우주, 신재생산업이 포함됨.

  - 이는 중국의 대독일 주요 투자 분야인 산업기계 제조업, 화학, 신재생, 자동차 분야와 일맥상통하며, 독일의 원천 및 혁신기술, 노하우 습득 및 지적재산권을 이용해 자신들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됨.

  - 한 예로, 지난 2016년 1월 독일 Krauss Maffei사를 인수한 중국 국영기업 ChemChina사는 인수의 이유를 Kraus Maffei사가 개발한 탄소복합재 생산설비(HP-RTM기술) 등 초경량 신소재 분야 기술 확보를 위함이라 밝힘.

  - 최근 독일 선진 로봇기술 기업 Kuka에 대한 중국의 러브콜 역시 기술 획득을 위한 것으로, 그 맥락을 같이 함.

 

2015년 분야별 중국의 독일 기업 인수·합병

자료원: 에른스트영

 

 ○ 요인2: 독일의 시장 경쟁력 및 브랜드 파워를 이용한 국제 시장 경쟁력 강화

  - 국제적 인지도가 부족한 중국 기업은 독일의 브랜드 파워 및 경쟁력을 앞세워 국제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자 함.

  - 일례로 중국은 2012년 독일의 Putzmeister사와 Schwing사를 인수함으로써 국제 콘크리트 펌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됨.

 

 ○ 요인3: 최근 유로화의 약세로 인한 인수 원가 하락으로, 독일의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 소위 ‘히든 챔피언’들은 더욱 매력적인 매물로 등극

 

 ○ 그 외 요인

  - 에른스트영은 독일인들이 신용을 잘 지키고, 근면성실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파업율이 낮고, 영어 소통이 비교적 잘 된다는 점 역시 중국인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이라 분석

 

2012년 이후 중국의 주요 독일 인수 기업

             (단위: 억 유로)

매수 대상기업

투자금액

중국 투자기업

분야

Putzmeister

3.20

Sany Heavy Industry

콘크리트 펌프

Kiekert AG

비공개

Hebei Lingyun

자동차부품

Schwing GmbH

3.00

Xuzhou Construction machinery Group

콘크리트 펌프

Kion Group AG

8.38

Weichai Power

기계(화물 운반 장비)

Solibro GmbH

비공개

Hanergy Holdings Group

태양광

Sunways

비공개

LDK Solar → Shunfeng

태양광

Tailored Blanks

비공개

Wuhan Iron and Steel(Wisco)

철강

Koki Technik Transmission Systems

비공개

Aciv Electromechanical Systems

(Avicem)

자동차부품

Hillite

4.73

Avic(Aviation Industry Corporation)

자동차부품

Krauss Maffei

9.25

National Chemical Corporation(ChemChina)

기계(사출기)

EEW Energy from Waste

18

Tianying Inc.

에너지 공급자

/ 폐기물 처리

Aixtron

6.7

Fujian Grand Chip Investment Fund LP

반도체 칩

Kuka

45

Midea

공장 자동화, 로봇

주: Krauss Maffei, EEW Engergy from Waste, Aixtron, Kuka는 2016년 진행 건

자료원: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 정리 인용

 

□ 중국의 과도한 독일 기업 관심에 대한 우려

 

 ○ 2014년 말 미국의 싱크탱크 Pew의 조사에서 약 90%의 독일인은 외국투자 자본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남.

  - 특히 중국 투자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의 간섭, 독일 내 인력 감축, 불공정 경쟁, 불투명성, 지적재산권 침해, 핵심기술 유출과 연관지어 더욱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냄.

 

 ○ 중국 Midea사의 Kuka사 인수 제안 이후, 독일 경제부장관이자 부총리인 지그마 가브리엘은 최근 중국의 독일 기업에 대한 과열된 관심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외국인직접투자에 있어 공평한 경쟁이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함.

  - 이와 더불어, 독일 정부는 해당 이슈와 관련해 유럽연합이 중국을 저지해주길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을 국가 간섭 자본주의 시장으로 구분해, 역으로 독일 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함에 있어 큰 불편 및 장애가 있었음을 지적함.

 

□ 중국에 인수된 독일 기업 운영 현황

 

 ○ 1980년대부터 중국의 인수 건을 조사한 메르카토르 재단(Stiftung Mercator) 연구에 따르면, 위의 우려를 증명할 만한 증거는 찾을 수 없고, 베텔즈만 재단(Bertelsmann-Stiftung) 역시 현재까지 중국 투자자들은 인수한 기업을 독일에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앞서 언급한 연구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줌.

  - 에른스트영의 컨설턴트 역시 중국 기업이 인수한 독일 기업의 공장을 따로 분할해 중국으로 이전시키는 시대는 지났다고 전하며, 단순제조능력 확보가 아닌 인재 수급을 통한 기술 및 노하우 확보까지 이어지는 것이라 답변함.

 

 ○ 여러 기업 인터뷰 결과 역시, 우려와는 달리 대부분의 독일 기업은 중국 투자로 중국 시장 진출, 일자리 창출, R&D 사업 지속 등 만족을 표하고 있음.

  - Putzmeister사의 경우에는 2012년 중국 인수 소식이 전해졌을 때, 3000여 명의 직원들이 반대시위를 벌일 정도로 반발이 심했으나, 이 회사 노사협의회장 뢰플러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Sany사의 인수합병 후 인력감축 등의 부정적 변화는 없었다고 전함.

  - 그는 중국 경영진은 독일의 강소기업과 그들의 근면 성실한 독일 직원을 높게 평가하고, 독일 CEO 카르크씨에게 독일 시장에 대한 모든 자율권을 부여, Sany사는 중국 시장만 관여하고 있다고 밝힘.

  -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Aixtron사의 경우, 이번 중국 자본으로 진행 중이던 핵심 R&D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 전함. 자동차부품 기업 Kiekert사는 중국 인수합병 이후에서야 중국, 러시아로 시장을 확장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음.

  - Kuka사의 경우 투자 협약서에 상장 폐지 금지, 7년 반 동안의 기업 재편 및 구조조정 금지, 자율권 부여 등의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짐.

 

 ○ 그 외, 인수합병 후 중국과의 일상 비즈니스에서의 장애요소로 언어 및 문화 차이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법적 요구사항, 의사결정의 방식과 소요시간의 차이, 커뮤니케이션, 파트너의 의사결정 구조, 파트너사의 불투명한 의도가 그 뒤를 이었음.

 

□ 전망 및 시사점

 

 ○ 글로벌 제조업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중국 정부의 빠른 판단과 중국 기업의 적극적인 인수경쟁 참여는 중국을 세계의 공장에서 혁신주도형 산업구조로 변화시키고 있음.

  - 특히 선진 제조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기업을 인수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차이나머니에 대한 거부감을 불식시키고 있으며, 전통 제조시설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음.

  - 중국의 투자유치기관 및 중국 M&A 협회는 독일 M&A 협회와 매우 긴밀한 협업관계를 맺고 있고, 중-독 M &A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는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임. 또한, 중국 국영기업의 적극적인 M&A 참여로 보아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임.

  - 중국의 이러한 M&A를 통한 제조업 성장전략은 저성장에 직면한 우리 제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며, 30%에 달하는 국내 제조업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

  - M&A를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의 핵심가치를 중심에 놓고 넓은 시야로 매물을 판단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독일의 선진 기술을 바탕으로 한 ‘히든 챔피언’, Start-up도 타깃으로 검토

 

 ○ 인수합병 실패 요인으로 비즈니스 문화 차이에 대한 이해 부족이 거론되는 바. 문화·관습의 차이를 고려한 기업 내부적 통합이 요구됨.

  - 최근 100여 년 역사의 독일 B사를 인수한 한국 A사는 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 인수합병으로 독일 기업과의 기술 교류를 통한 선진기술 습득은 물론 유럽시장 진출의 이점을 얻고 있다"고 함. 또한, A사와 비슷한 제품군을 가진 독일 B사는 "한국 A사의 미주 유통망을 이용, 아시아 및 미주까지 시장 확장의 이점을 얻음으로써 상호 윈윈(Win-Win)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힘.

  - 단, 그는 경영상 애로사항에 대해 "독일과 한국의 고용제도, 근로환경 등 법적 환경의 차이가 매우 크므로 사전에 독일의 법 제도를 충분히 숙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큰 사안을 제외하면 독일 경영인에 독일 경영 자율권을 부여하고 있다"고 답함.

 

 ○ 위의 Putzmeister사와 같이 기존 경영진 유지 및 독일 시장 내 경영 자율권 인정은 통합 과정상 마찰을 줄이고, 중국 입장에서 새로운 독일 시장에 대한 실패 확률을 줄이게 됨. 따라서, 인수 대상기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인수기업의 경영방식을 존중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GTAI, EY, Pwc, Deutsche Welle, Reuter, die Zeit, Wirtschafts Woche, 기업 인터뷰 자료 및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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