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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오스트리아, 전문인력 부족 현상 심화
  • 외부전문가 기고
  • 오스트리아
  • 빈무역관 김현준
  • 2016-06-02
  • 출처 : KOTRA

 

[전문가 기고] 오스트리아, 전문인력 부족 현상 심화

 

강순희 MINA TRADE 대표

 

 

 

□ 외국인 취업의 어려움

 

국내 취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청년 및 전문인력의 글로벌 취업 즉 세계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관련 정책 및 언론들의 관련 기사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에서 취업하는 것은 오히려 한국 내에서보다 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언어적, 문화적인 장벽 외에도, 노동비자 취득 등 외국인으로서 현지 노동시장 진입에는 여러 가지 제도적인 장벽 또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EU 국민이 아닌 (제 3국) 외국인이 현지 취업을 위해 노동비자를 취득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자국 노동시장 보호 및 국내 실업자 우선 취업을 위해, 연간 쿼터제를 운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규 노동비자 발급을 매우 까다롭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2004년 이후 새로 EU에 가입한 동유럽 국가들 국민에 대한 노동시장 개방이 2011년 5월부터 이루어짐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다른 외국 출신 국민들에 대한 신규 노동비자 발급은 이전보다 더욱 어려워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오스트리아의 주요 언론들이 일부 산업 부문 및 직종의 전문인력 부족현상을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글로벌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의 전문인력들에게 오스트리아 취업 시장은 소위 ‘틈새시장’으로 관심을 끌 만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 산업 분야 기능직, IT 분야 전문인력 부족 현상 심화

 

오스트리아에서 구직자와 구인 기업 간의 연결, 재취업 교육 소개, 실업 급여 지급 등을 담당하는 기관은 ‘오스트리아 노동서비스(AMS: www.ams.at)’입니다. AMS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약 400건의 선반공 구인 공고가 게시돼 필요한 인력을 찾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통상적으로 구인 공고보다 구직 공고 건수가 많은 다른 직종군과는 다른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선반공, 용접공, IT 프로그래머 등 일부 직종들의 경우 기업들이 원하는 수준의 전문인력 부족 현상으로 최근 몇 년째 이 같은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전문인력의 경우 AMS를 통하지 않고 각종 매체에의 공고, 헤드헌터 등을 통해 필요한 기업들이 직접 필요 인력을 모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산업 현장의 목소리가 더욱 생생한 전문인력 부족 현상을 전해줄 수 있는데, 피터 코렌 오스트리아 산업협회 부회장에 의하면 현재 업계에서는 소위 ‘Mint-졸업생’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높은 상황입니다.

 

Mint란 Mathematik(수학), Informatik(정보통신), Naturwissenschaft(자연과학), Technik(기술)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오스트리아 산업계에서는 이들 4개 분야 전공 석사 학위 소지자들의 경우 최대 1000명까지도 즉시 채용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구인난은 독일 뮌헨 소재의 인력 컨설팅 업체인 로버트 하프(Robert Half)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도 잘 나타나는데, 응답한 오스트리아 CFO 중 19%가 2016년 경영 환경 중 가장 어려운 부문으로 인력 부족을 꼽았으며, 응답자 중 3분의 2가 2016년 중 인력 충원 계획이 있다고 밝힐 정도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특정 부문에 대한 전문인력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전문인력 부족 직업군에 대한 틈새시장 공략 필요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미 2008년부터 전문인력 부족군에의 필요 인력 공급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AMS에서는 매년 ‘부족 인력군 리스트’를 발표하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오스트리아 정부는 2011년 7월 1일부터 인력 부족 산업 부문 지원 및 외국인 고급인력 유치를 위해 캐나다의 이민 점수 제도를 본뜬 ‘RWR(Rot-Weiss-Rot: Red-White-Red) 카드’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력, 언어, 나이, 업종 경력, 급여 등의 세부항목을 설정해 놓고 일정 점수 이상을 취득하면 노동 및 체재 비자를 부여하는 제도인데, 기존 비자 시스템의 쿼터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노동비자 발급과 관련한 통합 포탈 사이트인 www.migration.gv.at를 운영하고 있는데, 독일어 및 영어로 운영 중인 이곳을 통해 자신이 어느 항목에 해당하고 몇 점을 취득할 수 있는지 사전에 조회해 볼 수 있는 바 오스트리아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의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사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사회부에서는 이 제도 시행 이후 매년 ‘인력 부족 부문 리스트’를 공고하고 상대적으로 점수 취득이 용이하도록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약 1300건의 RWR 카드가 이들 부족 인력군에서 발급됐습니다. 이들 인력 부족 직종들이, 한국의 글로벌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떠오르는 ‘틈새시장’임을 잘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과 오스트리아 사이에는 2012년 9월 17일부터 워킹 홀리데이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18세에서 30세 사이 청년들의 경우, (노동비자 발급 측면에서) 기존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이 제도를 활용해 오스트리아 노동시장을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산업 및 취업 측면에서 한국인들에게 그리 잘 알려진 국가는 아니지만, 심화되는 오스트리아의 전문인력 부족 현상은 한국의 글로벌 취업 준비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관련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및 진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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