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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관 르포] 캐나다, 몬트리올 이동 무역관 운영 후기
  • 직원기고
  • 캐나다
  • 토론토무역관 윤형석
  • 2016-05-31
  • 출처 : KOTRA

 

캐나다, 몬트리올 이동 무역관 운영 후기

 

윤형석 KOTRA 토론토 무역관

     

  

 

□ 캐나다 동부 불어권의 경제중심지, 퀘벡주

     

퀘벡은 온타리오주를 필두로 서부의 앨버타주와 함께 캐나다 경제를 이끌어가는 3개주 중의 하나이다. 인구수로만 본다면 온타리오에 이은 두 번째로 약 82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온타리오의 1400만 명과 합할 경우 캐나다 전체 인구인 3500만의 반이 훌쩍 넘는 2200만이 이 두 개주에 밀집돼 있다. 이렇듯 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낮은 지역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캐나다의 다른 주와는 다르게 주민의 대부분이 불어권이고, 이미 몇 차례 캐나다로부터 분리 시도가 이루어졌을 만큼 확연한 지방색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온타리오의 경제·금융 중심지이자, 나아가 캐나다의 경제수도인 토론토에 위치한 무역관은 온타리오에 집중돼 있던 무역관의 활동저변을 넓히기 위해 퀘벡의 중심도시인 몬트리올 이동 무역관을 기획했고, 한-퀘벡 협력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퀘벡 경제개발부(Ministère de l’Économie), 몬트리올 생명과학 클러스터(Montreal InVivo) 등을 방문했다. 면담을 통해 한국의 산업동향 및 주요 기업에 대한 소개와 향후 공동사업 추진 등 협력방안을 구체화시키는 노력을 했다. 퀘벡주에서도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추후 협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한 의미 있는 기회였다.    

     

□ 협력 관심분야 주요 키워드는 항공우주, 생명과학, 디지털-미디어

     

퀘벡으로 출발하기 전 사전조사를 통해 퀘벡주의 경제구도를 파악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시장 확대 및 투자진출에 유망한 산업을 선별해본 결과,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퀘벡의 항공우주산업과 생명과학산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놀랍게도 KOTRA와의 면담에서 퀘벡 경제개발부는 퀘벡의 주요 성장산업으로 항공우주, 생명과학, 디지털-미디어를 꼽았고, 이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KOTRA와 퀘벡 경제부는 사절단 상호 교류와 투자협력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별히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올해 10월 사천에서 개최되는 사천항공엑스포에 사절단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몬트리올에서 개최될 항공우주 관련 사업들에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또한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퀘벡지역 파트너 발굴, 법인 설립 지원 등 몬트리올 생명과학 클러스터와 함께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한다. 디지털-미디어 분야도 경제성장을 위한 주력산업으로 꼽고 있으며, 이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KSCM(Korea Service & Content Market)과 GMV(Global Mobile Vision)에 퀘벡사절단을 꾸려 참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처럼 퀘벡의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경제부와의 만남을 통해 여러 방면에서 함께 이끌어나갈 사업들을 확인했다.

     

□ 항공우주산업 세계 3대 클러스터인 퀘벡 몬트리올 지역

     

캐나다 항공우주 산업은 매출 측면에서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에 이어서 세계 5위 규모이며, 상용기 부분에 한정할 경우 3위 수준이다. 퀘벡을 중심으로 온타리오를 비롯한 캐나다 전역에 걸쳐 약 700개 기업에 7만3000여 명이 종사하고 있고, 비즈니스·소형기, 상용헬기, 랜딩기어, 유지보수(Maintenance, Repair & Overhaul, MRO)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퀘벡의 몬트리올은 미국 시애틀과 프랑스 툴루즈와 더불어 세계 3대 항공우주 클러스터로 평가받고 있고, Bombardier, Bell Helicopter Textron, Pratt & Whitney Canada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곳에 위치해 있다.

     

또한, 국산 전투기 KF-X 프로그램의 랜딩기어 개발 프로젝트에 한화테크윈과 공동 참가하기로 합의(MOA)해 잘 알려진 Heroux-Devtek사도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1942년 설립된 세계 굴지의 랜딩기어 및 항공부품 생산업체로서, 랜딩기어 부문에서 연매출 4억 달러 규모로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얼마 전 보잉의 최신기종인 777모델의 랜딩기어 제조업체로 선정되는 등 견고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본 한화테크윈과 협약 체결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국을 거점으로 중국 등 동아시아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OTRA 토론토 무역관은 이 회사와의 면담에서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최근 동향에 대해 발표했으며, 우리 중소기업들에 대한 관심 유발, 한국으로의 투자진출 요건 및 혜택 등에 대한 정보 전달을 하는 등 단순히 서면으로는 기대하기 힘든 관계를 구축하고, 향후 있을 지원요청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 퀘벡 생명과학산업은 북미시장 진출 교두보로서 매력적

     

캐나다 생명과학 산업은 크게 신약개발, 개량신약, 일반의약품(Over the Counter, OTC), 의료기기 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지 기업들은 다국적 제약회사, 개량신약제조사, 중소 바이오기업, 위탁생산업체, 의료기기제조사 등 5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의약품 시장의 경우 제약업계 2만7000여 명을 비롯해 총 7만 여 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캐나다 GDP에 연간 46억 캐나다달러를 기여하고 있다.

     

특히 몬트리올 업계는 제약, 의료기기, 바이오기술, 위탁생산 등 4개 세부 분야에서 4만5000여 명이 종사하고 있어, 가히 캐나다의 생명과학산업 중심지로 불릴 만하다. 또한 미국 보스턴, 영국 런던 등 경쟁도시에 비해서 약 14% 사업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부여하는 연구개발(R&D) 세제감면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시장 인접성 등이 북미시장 진출 교두보로서 우수한 입지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몬트리올 지역에는 1000여 개에 달하는 생명과학 벤처투자 기관이 집중돼 있으며, 캐나다 최대인 연간 20억 달러의 투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몬트리올의 생명과학 클러스터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몬트리올-생명과학협회(Montreal InVivo)와의 면담에서 KOTRA 토론토 무역관은 한국 생명과학 산업의 최근 동향과 캐나다 진출 주요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특히 한국이 강점을 보유한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유망하다는 점을 전달했다. 까다로운 인증절차,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시장점유율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인식되는 생명과학산업 분야에서 몬트리올은 우리 기업의 NAFTA시장 진출 거점으로 안성맞춤이다.

     

□ 시사점

     

캐나다의 면적은 우리나라의 100배에 이른다. 넓은 땅만큼 다양한 산업들이 발달해 있고 그 산업들은 캐나다 전역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KOTRA는 캐나다 동부의 경제중심지인 토론토와 서부의 경제중심지인 밴쿠버, 이렇게 두 곳에 무역관을 두고 각각 동부와 서부를 관할하고 있지만, KOTRA 토론토 무역관에서 동부 7개주 모두에 손발을 뻗기에는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

     

이를 타개하고 우리 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 무역관을 시행하게 됐고, 그 첫 번째 행선지로 GDP 기준 동부 두 번째 규모인 퀘벡이 선정된 것은 필연적이었다. KOTRA 토론토 무역관은 몬트리올 이동 무역관으로 경쾌한 첫 발을 뗐다. 이를 발판 삼아 수산업, 조선업, 해양플랜트산업 등이 발달해 있는 캐나다 동부 연안까지 우리 기업들의 기회가 확장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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