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Doctor TAFI 병원, 한국병원과 협력 관심

- Doctor TAFI는 지난 2009년부터 블라디보스톡에서 진료를 시작한 사립병원 -

- 병원 자체는 기본적인 진단과 간단한 내과 수술 담당 -

- 재활센터 공동 운영 및 부인․피부과 분야 등에서 한국병원과 협력 관심 -

□ 병원 개요

 ㅇ Doctor TAFI(이하 TAFI)는 지난 200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료를 시작한 사립병원으로 어른과 아이를 위한 현대식 의료센터를 모토로 하고 있음

  - 현재 블라디보스토크 내 3개 지점이 있고, 총 근무인원은 50여명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비교적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연해주 외 하바롭스크와 비로비잔시에도 병원을 운영 중

  - 2014년 말 기준 순이익은 513만8000루블 (약 3만5633달러)

 ㅇ TAFI는 ① 기본적인 검진과 간단한 내과 수술은 직접 처리하되, ② 입원실은 없는 가정의학과 병원 형태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음.

 ㅇ 2014년 2월부터 한국 및 중국 등 협력병원으로 의료 환자를 송출하는 ‘의료관광’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한국의 세브란스 병원, 청심국제병원, 부산 백병원, 부민병원 등과 중국의 하얼빈 훈건병원 등과 해당 분야 협력을 진행 중임

  - ‘의료관광’ 대상분야는 건강검진, 안과(라식라섹 등 포함), 치과(임플란트 포함), 불임시술, 종양학, 성형 및 피부과를 비롯, 다이어트 프로그램, 모발이식 등도 모두 포함

TAFI 로고

출처: www.tafimed.ru

□ TAFI 병원 관계자 면담

 ① 다른 병원 대비, TAFI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현지 국․공립병원보다는 진료비가 비싸지만 Falck 등 외국계 병원보다는 진료비가 저렴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기계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TAFI의 장점이라고 생각함(러시아의 경우, 의료보험 납부를 통해 국․공립병원에서는 저렴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반면, 대기시간이 길고 장비가 노후화된 경향이 있어 신뢰성은 다소 떨어짐). 또한 TAFI는 입원실이 없고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분야의 경우, 러시아 내외부로 환자를 이송하는 내부 시스템을 잘 구축하고 있다고 생각함

 ② 병원 진료 범위 및 수가는 어떻게 되는가

   → 현재 치과와 성형외과 외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단 MRI 설비는 없음. 대신 최신 초음파 기계를 통해 연관 검사를 진행하고 필요 시 해당 검진 결과를 한국, 중국 등 협력병원으로 보내 분석을 의뢰하기도 함.

 자료원: TAFI 홈페이지(www.tafimed.ru)

 ③ 병원 내 관련 기계들은 어떤 것을 사용하며 어떻게 구입하는가

   → 현재 미국(Roche, GE 등) 및 독일산 기계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문 딜러를 통해 주문, 모스크바로부터 배송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음

 ④ 한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생각과 취급 의사는 없는지

  → TAFI는 한국산 의료기기 도입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며 최근 삼성 MEDISON의 분석 기계를 들여온 사례도 있음. 다만 러시아 내로 의료기기 도입 및 인증을 받는 절차가 까다로운데, 유의점은 개별 회사별 브랜드의 러시아 내 등록도 중요하지만 해당 의료기기 모델 자체가 러시아 시스템에 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는 것.  예를 들면, 지난 상반기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병원과 관공소 복도에 설치된 간이 혈압측정 기구였음. 비용 및 전문가 도움 없이 혈압을 자가 측정해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획기적이라 생각했고 당장 2대 정도를 사오려고 했으나, 알아보니 해당 의료기기 모델 자체가 러시아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것이었기에 도입 및 인증을 받는다는 것이 불가능했음.
앞으로도 한국산 의료기기 도입에 관심을 가질 것이나 이러한 (의료기기) 모델 등록 여부가 중요한 순간에 장애물이 될 수 있어 그 점에 주의할 예정. 한편, 영어 외 러시아어로 된 기기 설명서가 있다면 더 좋을 것

 ⑤ 한국 병원과는 어떤 방식으로 협력을 생각하는가

  → TAFI는 크게 세 가지를 생각함. 첫째, 한국병원 등과의 협력을 통한 환자 이송 및 의료관광사업은 계속 진행할 것임. 둘째, 한국병원과의 합작 등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 재활센터 등을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 중. 재활센터 개념은 종양환자 또는 정형외과 환자 등이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현지로 다시 돌아와 현지 병원에서 경과를 관리하고 그 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후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의미. 이러한 협력 과정에서 한국산 의료기기를 도입할 생각이 있으며, 기기 사용을 위해 러시아 현지 의사를 한국으로 보내 중장기 연수를 받게 하는 방법도 관심을 가지고 있음. 즉, TAFI는 한국 의료기기와 한국 의료기술을 접목하고 활용하되, 의료진은 러시아인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재활센터 외에도 부인과(난임 클리닉 등 포함) 그리고 종합건강검진센터를 한국 측과 함께 운영하는 것도 가능성이 있다고 봄. 마지막으로 한국 사람들을 현지로 데려와서 치료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는 생각 중. 특히 한국산 미용기계를 이 곳에 가져와 간단한 피부과 진료를 현지에서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음. 현재 루블화 가치가 떨어져 상대적으로 피부과 진료가 한국보다 러시아가 더 저렴해졌기 때문. 이 부분은 장기적으로 고민할 부분임

 ⑥ 최근 발효된 블라디보스톡 자유항 법안 내용 중 ‘블라디보스톡 자유항 지정 구역 내, 외국병원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에 대한 의견은

  → 어떤 병원들은 소위 시장 파이를 뺏아간다는 생각으로 반대하기도 하는데 TAFI는 이 법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함. 특히 한국 의료기술은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의료사고와 의료보험 등에 대한 장치를 충분히 마련한다면 이곳에서도 훌륭한 기술과 서비스를 가진 한국병원이 진출해 사람들이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은 좋은 일. 다만, 러시아 정부는 이 법을 추진하면서 러시아와 한국의 의료 시스템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걸 인식해야할 것. 즉, 이 법은 러시아 사람을 위해 러시아 내에 한국식 병원 및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것이지, 기존 러시아 병원 시스템을 한국식으로 바꿔버린다는 취지가 아니기 때문

 ⑦ 마지막으로, 중국, 일본과도 협력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 중국의 경우, 하얼빈 내 병원과 주기적인 협력을 하고 있으며, 일본 병원으로도 현지 환자를 종종 보내고 있음. 두 나라와 비교해봤을 때, 한국은 딱 중간 포지셔닝 정도가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음. 즉, 중국은 의료비 자체는 저렴하나 기술 및 서비스 수준이 조금은 떨어지고 일본은 기술 및 서비스는 좋으나 의료비가 매우 비쌈.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적당한 가격으로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되며 그런 이유로 우리도 한국병원과 협력을 지속하는 것. 특히 중국, 일본에 비해 한국의 ‘의료관광분야 통역’ 수준이 높은 편이라 환자들이 그 부분에서 만족하는 경향이 큼. 한국은 이러한 상대적인 우위를 지속적으로 가지고 갈 필요가 있음

자료원: TAFI 직접 면담, 홈페이지 및 KOTRA 블라디보스톡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