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다이소 '타이거' 성공비결은?

- 20년 만에 소규모 잡화점에서 27개국 542개 매장 보유한 다국적 기업으로 급성장 -

- 저가이지만 고품격인 제품으로 고객 마음 사로잡아 -

- 디자인은 덴마크, 제조는 중국에서 이뤄져 가격과 품질 모두 소비자에게 어필 -

□ 타이거(Tiger) 소개

 ○ (현황) 북유럽의 다이소라 불리는 Tiger(덴마크 발음으로는 ‘치어’)는 27개국 542개의 매장을 보유한 억대 매출 규모의 다국적 기업으로 급성장(매주 2~3개의 신규 매장이 오픈)

 ○ (설립 경과) Tiger 매장 창시자인 Lennart Lajboschitz는 1995년 Zebra(현재 Tiger 브랜드 오너)라는 조그만 잡화점(각종 소모품 판매)을 오픈했는데, 비가 많이 오는 날 우산 재고가 많아 이를 처리하기 위해 개당 10크로네에 내놓자 순식간에 팔리는 것을 보고, 이에 착안해 Tiger 브랜드 매장 개시

  - 사람들이 부담되지 않는 ‘싸구려’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고, 싼 값에 간단하고 재미있는 디자인을 더해서 제품 판매를 시작

  - 덴마크 화폐단위 10크로네(원화 1700원가량) 발음인 Ti'er와 발음이 비슷한 Tiger로 브랜드명을 짓게 됨.

 ○ (비즈니스 모델) 단순 수입판매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개발한 독창적인 디자인을 더한 제품을 중국 등 외국에서 생산해 수입 판매

  - 아이디어와 제품 종류를 늘려가면서 Tiger는 현재 소모품의 왕이라고 불러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덴마크인들 사이에서는 '없는 것이 없는 매장'으로 통함.

Tiger 매장 내부

자료원: Tiger 홈페이지

□ 성공요인 분석

 ○ Tiger 성공의 핵심은 ‘Designed by Denmark'에 있음.

  - ‘디자인을 모두에게’ 회사 슬로건에서도 잘 드러나듯이, 저렴한 제품이지만 깔끔한 북유럽 디자인을 가미해 고객들의 주목을 끌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 다른 슈퍼나 백화점에서 비싸게 구입할 수 있는 일상용품들을 Tiger 자체의 디자인을 입혀 저렴한 가격에 판매

  - Good Design Award, IF Design Award, Communication Arts Award ofExcellence 등 세계적인 디자인 상 수상을 통해 점차 Tiger의 이미지 제고

  - 워낙 값비싼 디자이너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는 북유럽 시장에서 시장의 빈틈을 정확하게 노려 포지셔닝 한 전략이 성공 → 값비싼 유명 브랜드 시장을 뒤엎고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형성

  - 품목당 가격이 주로 10~20크로네(2~3달러)로 워낙 저렴하다 보니 비싼 디자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부유층도 간단한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짐.

 ○ 추가 구매를 불러일으키는 매장 진열시스템도 매출 증가에 기여

  - 계절, 중요 기념일을 위한 최신 제품들이 우선 배치

  - 시장바구니를 들고 입장하는 순간 한 길을 따라 모든 제품들을 볼 수 있게 하는 전략으로 여러 가지 제품에 눈길을 가게 해 결국에는 계획하지 않는 제품도 덩달아 구매케 하는 효과 거양

 ○ 구매부서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 개발, 제조를 위해 헌신

  - 인도나 중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는 반드시 참석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Tiger에게 납품하고자 하는 제조업체들과 끊임없이 교류

 ○ 아무리 저렴한 제품이라도 흠이 있는 제품은 발견되는 즉시 전부 회수 및 환불하는 정책을 내놓을 만큼 품질 관리에 철저

□ 국내업계 시사점

 ○ Tiger 관계자에 따르면, 가격때문에 대부분의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참신한 아이디어의 제품이라면 한국 제품도 승산이 있는 상황

  - 아이디어 생활소비재 위주로 진출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Tiger 홈페이지 및 구매 담당자 인터뷰 결과, Berlinske 등 현지 언론 보도 및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