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저온 유통망(cold chain) 투자 증가

- 식품 제조사들, 앞다퉈 설비투자 움직임 보여 -

- 종합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우리 기업 협업 가능성 높아 -

□ 방글라데시 저온 유통에 대한 수요 증가

 ○ 방글라데시는 저온 유통망이 갖춰져 있지 못해 전체 생산되는 식품의 30% 정도가 폐기 처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육류, 낙농제품 등은 물론이고 곡물의 경우에도 저장고(사일로) 시설이 부족해 많은 손실이 발생하고 있음.

 ○ 이에 따라 식품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 대량의 방부제, 항생제, 숙성 촉진제 등 약품이 사용되며 관련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

 ○ 세계 최대 요식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가 방글라데시에 진출하지 않은 것도 육류 유통에 필요한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짐.

□ 골든하베스트사, 저온 유통망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

 ○ 골든하베스트 그룹(Golden Harvest Group)은 빙과류를 비롯한 각종 조제식품 제조사(http://www.goldenharvestbd.com)

 ○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저온 유통망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짐.

  - 이 중 1500만 달러가 투자됐으며, 미국의 국제원조기구인 USAID는 기술 컨설팅 형태로 500만 달러를 원조

 - 저온 유통망 사업을 위해 이 회사는 Golden Harvest Cold Chain Network라는 자회사를 2013년 설립

 ○ 현재까지 진행된 것은 집하소 3개 설치, 저온 창고 9개소(용량 9만ℓ) 설치, 냉장 차량 30개 구입 등이라고 밝힘.

골든하베스트 사의 저온창고 시설

자료원: 골든하베스트사 홈페이지

□ 유력 식품사들도 투자 검토

 ○ 골든하베스트 외에 Brac(육류 및 낙농제품), Pran(조제식품), Aftab(조제식품), Kazi Farms(육류), Bengal Meat(육류) 등 유력 식품, 낙농업체들도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음.

  - 가금류 및 낙농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Brac사는 저온 유통망에 65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임.

 ○ 한편 이들은 저온 유통망 투자에 대한 장애요인도 언급

  - 식품의 종류에 따라 별도의 시설 필요(일례로 육류는 영하 18도로 보관돼야 하나, 신선 생선 등은 0도 부근에서 유지돼야 함)

  - 차량, 냉장·냉동고, 창고시설에 대한 높은 관세

  - 전력의 부족 및 불안정한 공급

 ○ 업계는 현 추세로 보면 전국적인 저온 유통망 형성에 20~30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함.

□ 시사점

 ○ 저온 유통망은 다양한 구성요소가 관리 시스템을 통해 운영되는 바, 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은 단품 수출보다는 종합적 솔루션 제공에 초점을 두어야 함.

  - 방글라데시의 경우 저온 유통망 자체가 극히 초기 보급단계에 있으므로 최종 소비자(제조사)가 시설 계획을 마련해 개별로 입찰하기보다 턴키방식으로 거래하게 됨.

  - 이는 다른 플랜트류의 경우에도 동일한데, 반면 우리 기업들은 특정 부분에만 전문성을 갖춰 바이어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함.

 ○ 한편, 주요 경쟁자가 될 서구기업이나 중국 기업 등은 결제조건에 있어 저리 대출 제공, 장기간의 지급 유예 등 상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추세임을 감안해야 함.

자료원: 현지 언론 및 KOTRA 다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