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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라마단을 알아야 중동관습이 이해된다
  • 현장·인터뷰
  • 요르단
  • 암만무역관 이민호
  • 2015-07-13
  • 출처 : KOTRA

 

라마단을 알아야 중동관습이 이해된다

- 라마단 전후가 가장 바빠 물류 발송 피해야 -

- 노동참여도 떨어지는 걸 감안해 계획 수립해야 -

 

 

                 

자료원: Jordan Times

 

□ 달의 모양에 따라 시작하고 끝내는 라마단

 

 ○ 이슬람 달력으로 9번째 달에 해당하는 라마단이 올해 6월 18일(목)부터 시작됐음. 태음력을 기본으로 하는 이슬람에서 라마단의 시작은 종교지도자(Chief Islamic Justice)가 8번째 달의 29번째날 저녁에 달을 보고 다음날 달이 초승달이라고 판단하면 다음날 시작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다음날 시작됨. 끝날 때도 역시 마찬가지로 라마단의 29일째 밤에 달의 모양을 보고 그날이나 다음날 끝내게 됨. 이는 태음력상 1개월이 30일을 넘지 못하기 때문임.

 

 ○ 라마단의 개시는 중동 특정 국가의 국왕이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지도자(Chief Islamic Justice)가 담당하며, 현재 요르단 종교지도자인 아흐마드 힐라얄이 선언해 중동 인근 나라에서 따름.

 

 ○ 라마단 동안 회교도들은 일출부터 일몰 때까지 식사는 물론 물도 마시지 않고 절제하는 수양의 시간을 가짐. 보통은 목 마르더라도 물을 넘기지 않고 가글만 하고 뱉는 정도임. 때에 따라서는 끽연도 않음. 라마단 단식은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 가든 적용돼 해외에서도 지켜지는데 대표적인 예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우리와 경기한 알제리 선수들의 단식임.

 

 ○ 중동 사람들에게 라마단이 갖는 사회문화적 의미는 단식기간이 무려 한 달이나 되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명절 수준을 훨씬 뛰어넘으며, 라마단이 시작되면 다른 지역이나 이웃 나라에 흩어졌던 일가친척들이 가족 방문을 위해 휴가를 내고 모임.

 

 ○ 중동과 비즈니스 하는 우리 기업인들이 그들의 정서적, 문화적 배경을 알고 있으면 도움되는 점이 있음.

 

□ 라마단 기간, 단축근무로 오후 2시면 퇴근

 

 ○ 우리 기업인들 중 중동바이어와 연락이 쉽지 않지만, 특히 라마단 기간 더더욱 연락이 안 되는 편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음. 여기엔 이유가 있는데, 라마단 때는 절식, 절음으로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근무 시간이 평소보다 단축돼 아침 9시 출근, 오후 2시 퇴근인 경우가 많기 때문임.

 

 ○ 라마단 때는 비즈니스 방문 시 다과와 음료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방문이 다른 때보다 뜸한 편임. 사업상 식사 초대도 쉽지 않은데, 점심식사는 당연히 불가능하고 저녁식사가 해지고 난 뒤나 가능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관계자와 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일반적임.

 

 ○ 1년 중 중동 지역에서 가장 바쁜 시즌을 꼽자면, 라마단이 시작하기 1달 전부터 시작 직전 주까지임. 이 기간 동안에 각종 행사, 설명회, 친교모임이 활발히 이루어짐. 만약 행사장소를 라마단에 임박해서 잡고자 하면 일찌감치 예약하는 것이 상책이고, 늦게 알아볼수록 손해임.

 

 ○ 중동에서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우리 기업들도 라마단 때는 현지 인력들의 노동참여도가 뚝 떨어져 사업진척도를 수립할 때 필히 감안해야 함. 현지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도 대놓고 음식을 먹는 것은 문화관습상 꺼리는 일이고(현지인이 항의하는 경우도 있음), 패스트푸드점도 모두 해 뜨는 동안은 문을 닫아 식사하기가 곤란해 스스로 만든 도시락을 조용히 안 보이게 식사해야 함. 요르단 경우, 산업부에서 라마단 기간 중 식당이 영업활동을 하는지 감독하며, 위반 시 업소에 벌금을 부과하기도 함.

 

□ 라마단 기간 물동량 급증

 

 ○ 또한 중동에 물건 보낼 일이 있으면 라마단 시작 전후 2주와 끝날 때 2주는 피하는 것이 좋음. 왜냐하면, 라마단 동안 식습관이 바뀌어 평소보다 야채, 과일, 육류 등 식품소비가 급증해 물류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임.

 

 ○ 라마단 10일 정도 지난 요르단 경우를 보면, 대표적으로 닭고기 소비가 1일 500톤에서 라마단 이후 700톤으로 40%가 증가했음. 요르단 남부 아카바항구의 물류처리 활동도 늘어나 가동률이 90%에 달해 1일 컨테이너 처리량이 800량에 달함. 따라서 평소에 5일 걸리던 통관이 라마단 기간에는 더 늘어나는데, 심지어는 20~30일 걸린다는 소문도 돌아 관계 당국은 진화하느라 고심하고 있음. 특히 올해 이렇게 통관기간이 늘어는 것은 "라마단 외에도 시리아 라타키아 항구가 막혀 아카바 항구로 물량이 몰린데다 아카바 항구 통관시스템의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된 때가 겹쳐서"라고 아카바 항만터미널(ACT) 관계자는 밝힘.

 

 ○ 라마단 기간 중 식료품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식습관 외에도 소비자의 조심성도 한 몫을 차지함. 매년 돌아오는 라마단 기간이지만 이 때가 되면 명절 음식 준비하듯 장 보는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임. 요르단 정부 당국에서 물가 통제를 위해 60가지 식료품에 대해 정기적으로 가격조사를 해 관리하지만, 이번 라마단 개시 후 식용유, 감자, 양파, 오이 등 14가지 품목은 수요가 몰려 값이 올랐음.

 

□ 시사점

 

 ○ 라마단 관련 중동인들은 회교도가 아닌 외국인에게 연락할 때도 '영광스러운 달, 라마단'이라는 뜻의 "라마단 카림(Ramadan Kareem)"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친밀감을 나타냄. 이 문구는 라마단 기간 맞아 쇼핑할 때나 광고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어귀로서 우리로 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나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에 해당함.

 

 ○ 라마단 기간 동안 식료품 소비량의 급변하는 추세는 중동문화가 낯선 우리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비즈니스 기회로서 물량공급, 물품보관, 수송, 홍보 등 여러 측면에서 변화 추이를 꼼꼼히 살펴야 할 것임. 특히 중동사람은 라마단 기간 중 대식구가 모이기 때문에 음식 장만을 위해 부수적으로 주방식기, 식재료 등도 넉넉한 준비하는 편임. 중동지역에 출시되는 우리 관련 기업제품이 이러한 대가족 모임, 손님접대를 감안해 크기 계산에 참고해야 함.

 

 ○ 아침 9시 출근~저녁 5시 퇴근이 최소한 근무시간으로 알고 있는 우리 정서에서 라마단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문화임. 단식을 통한 절제생활인 라마단은 중동인들의 생활양식 중 독특한 관습으로 중동과 비즈니스를 맺으려는 우리 기업들은 위에서 언급한 점들을 참조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요르단 현지 언론 및 KOTRA 암만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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