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자르카 광역버스 프로젝트 5월 입찰 추진

- 1600억 원 프로젝트로 걸프회원국 자금 지원 -

- 1단계 기반 구축, 2단계 운행사 선정 예정 -

광역버스 프로젝트 조감도

□ 암만~자르카 광역버스 프로젝트 추진 본격화

 ○ 요르단 수도 암만과 제3 도시인 자르카를 연결하는 광역버스 프로젝트가 올해 5월 입찰을 시작하며 본격화할 전망임. Amman~Zarqa Bus Rapid Transit(BRT)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약 1600억 원이 소요되며, 요르단 토지교통 규제위원회(LTRC)가 향후 2~3년에 걸쳐 추진할 계획임.

 ○ 암만~자르카 교통 프로젝트는 철도와 버스를 놓고 타당성 검토를 하다 2013년에 6월에 타당성 검토를 마친 바 있음. 이 프로젝트는 정부 예산 사정 때문에 보류되다가 지속적인 차량정체 해소를 위해 다시 추진하게 된 것임.

□ 버스 1대당 120명으로 대형버스 운행

 ○ 요르단 정부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총 2단계로 구성되는데, 1단계는 정류장, 차도 설비 등 기반구축으로 입찰은 2년 내에 결정하게 됨. 2단계는 광역버스를 운영하는 운행사업자 결정과정임.

 ○ 운행버스는 1대당 120명을 태우는 2중 연결형으로 전용노선으로 운행되며, 러시아워 때는 운행간격을 3분 단위로 한다고 함. 버스 요금은 소득의 30% 이내로 책정하고, 학생과 저소득층은 할인할 계획이라고 함.

 ○ 이 프로젝트는 걸프협력협의회(GCC)의 자금지원을 받으며, 쿠웨이트 발전기금(KDF)이 주요 역할을 할 전망임. 올해 2월 23일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과 쿠웨이트 왕자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자베르 알 사바가 정치, 경제, 군사 분야에서 양국 간의 형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요르단에서 가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됨.

암만~자르카 도로 노선

□ 인구 급증과 교통 정체, 열악한 교통 인프라

 ○ 1970년 중동 전쟁과 1990년대 이라크 전쟁 여파로 팔레스타인 난민이 요르단에 급격히 늘어났고, 요르단은 수도 암만 동북쪽 20㎞ 떨어진 자르카지역에 위성도시를 세움. 암만 인구는 200만 명, 자르카는 90만 명으로 두 도시 인구가 총인구 800만 명의 40%를 차지함.

 ○ 암만~자르카 지역 도로는 왕복 8차선 규모지만, 늘어선 차들로 꽉 막히는 일이 다반사임. 이는 암만에 직장을 잡고 자르카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 1일 20만 명에 육박함. 더구나 암만 인구가 2025년이면 500만에 이를 것이라 더는 대책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요르단 교통부는 추산함.

 ○ 우리나라 수도권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 있지만 요르단은 국토의 60%가 사막지대로, 철도가 유명무실하고 지하철은 아예 없으며 대중교통도 버스가 불규칙적으로(운 좋으면 5분, 운 나쁘면 1시간도 넘게 기다려야 함.) 운행돼 택시나 자가용이 없으면 불편한 교통구조임.

 ○ 더구나 지형도 언덕이 많고 골목이 좁은 곳이 많아 자가용이 없으면 불편하고, 이는 중고차라도 마련하려는 수요로 이어지고 있음.

□ 시사점

 ○ 우리나라는 일찍이 1960, 70년대 대규모 이농현상으로 서울 주변인 성남, 하남 등 위성도시를 아우르며 수도권 인구가 급격히 불어난 경험한 바 있음. 급증하는 인구와 도시 개발에 따른 어려움을 잘 극복한 만큼 수도권-위성도시 연결교통 대책 등 노하우를 요르단에 전수해줄 수 있을 것임.

 ○ 다만 버스 형태가 한 번에 120명이 탈 만큼 대형인 점은 이번 프로젝트로 불어나는 인구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경험이 없어 생소하다는 것이 불리함.

 ○ 특히, 우리나라는 발달된 IT기술과 더불어 광역버스 운행 노하우가 축적된 만큼 암만~자르카 광역버스 프로젝트의 운행이나 요금통합 시스템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

자료원: Jordan Times, 요르단 교통부, KOTRA 암만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