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빠른 경제회복, 한국 기업의 수출 증대로 이어지나

- 2015년 유로존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 전망 -

- 유로화 약세로 한국 기업의 대스페인 수출 증대 불투명 -

□ 스페인, 유로존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

 ○ 스페인, 2015년 경제성장이 가장 빠른 유로존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

  - IMF는 당초 유로존 경제가 2015년과 2016년 각각 1.2%, 1.4%의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

  - 같은 기간, 스페인의 예상 경제성장률은 각각 2.0%와 1.8%로 유로존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

   · 2014년 하반기 IMF는 스페인의 2015년 경제성장률을 1.7%로 내다보았으나 2015년 초 2.0%로 상향조정함.

 ○ 유가하락 및 유럽중앙은행의 경제부양정책 등이 스페인 경제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

  - 스페인은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매우 큰 국가 중 하나로, 이번 유가하락으로 인해 스페인의 무역수지가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함.

   · 2014년 6~11월 스페인 수출입 증감률: 수출(17.2%), 수입(-2.7%)

  - 또한, 유가하락으로 인해 현지 기업과 가정의 실질 소득이 증가해 투자 및 구매 활동을 늘려나갈 수 있는 여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임.

   · 스페인 정부는 유가하락으로 인해 약 186억 유로의 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

  - 그 밖에, 유럽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조치로 인한 유로화 하락 등으로 수출 환경이 개선되고 금융시장 내 유동성 경색 문제 등이 상당 부분 해소돼 스페인 기업의 경제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됨.

□ 각종 경제지표 개선

 ○ 국채금리 하락으로 국가재정 부담 경감

  -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2012년 중반 7.5%까지 상승해 국가재정에 큰 부담을 주었으나, 이후 경기가 차츰 안정되며 꾸준히 감소해 2015년 2월 10일 1.63%를 기록, 경제 위기 전 수준으로 돌아감.

  - 이에 따라, 스페인-독일 10년물 국채 간 스프레드는 2012년 중반 6.25%에서 2015년 2월 10일 1.13%로 대폭 감소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자료원: www.ycharts.com

스페인-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 추이

자료원: www.ycharts.com

 ○ 디플레 징후에도 불구하고 2014년 하반기 이후 소매판매 증가

  - 유가하락으로 물가 상승률이 침체된 반면, 스페인 소매판매지수는 2014년 9월 이후(11월 제외) 높은 수치의 성장세를 이어감.

  - 일각에서는 디플레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으나, 현지 경제전문가는 디플레의 주원인이 소비위축이 아닌 유가하락에 있고, 오히려 소비는 늘어나고 있으며, 스페인의 물가 상승률은 그간 유럽 평균을 상회했던 바가 있으므로 적절한 수준의 물가 하락은 오히려 국가 경쟁력 강화에 효과적일 것으로 주장

2014년 스페인 소매판매지수 월별 증감률

                     (단위: %)

자료원: 스페인 통계청

2014년 스페인 물가 월별 증감률

                      (단위: %)

자료원: 스페인 통계청

 ○ 소비자 및 기업인의 신뢰지수도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

  - 국가경제가 차츰 안정됨에 따라 현지 소비자 신뢰지수는 2014년 1월 77.7p에서 2015년 1월 99.6p로 늘어남. 이와 같은 추세를 감안할 경우 자국 경제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신뢰도는 2015년에 걸쳐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임.

  - 기업신뢰지수도 2013년 초 100p에서 2015년 초 123.2p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

스페인 소비자신뢰지수 추이

(단위: p)

자료원: 스페인 사회연구소(CIS)

스페인 기업신뢰지수 추이

(단위: p)

자료원: 스페인 통계청(INE)

□ 전망 및 시사점

 ○ 스페인 경기회복은 한국 기업의 대스페인 수출에 제한적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

  - 그간 장기적인 내수침체로 한국 기업의 소비재 판매가 크게 위축돼 있었으나, 2015년부터 각종 전자·전기제품, 의료기기 및 소모품 등 다양한 품목의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

  - 또한, 스페인은 유로화 약세를 기회로 각종 산업 기자재 수출을 늘려가고 있어, 이러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한국 기업의 산업 원자재 및 반자재, 부품 등의 수출 등도 노려볼 수 있을 것임.

 ○ 그러나 유로화 약세로 스페인 수입업체가 한국을 포함한 유럽 역외 국가에서 수입을 하는 것에 대해 더욱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어 이러한 점이 한국 기업의 대스페인 수출 활동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

자료원: 스페인 통계청(INE), 스페인 사회연구소(CIS), ycha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