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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연문화, 중국도 흔들 수 있을까
  • 현장·인터뷰
  • 중국
  • 선양무역관
  • 2015-01-05
  • 출처 : KOTRA

 

한국 공연문화, 중국도 흔들 수 있을까

- 세계를 흔드는 말없는 한류, ‘넌버벌 퍼포먼스’ -

 

 

 

□ 시장 현황

 

 ○ 도시화로 중국인의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음. 1980년 중국의 엥겔지수는 도시지역 56.9%, 농촌지역 61.8%였으나 2012년 기준 각각 36.2%, 39.3%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음. 엥겔지수 감소, 즉, 의식주 등 기초 소비 비중의 감소는 문화형 소비의 확대와 함께 중국의 중산층이 점점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함.

 

 ○ 소득이 증가하면서 문화 소비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소비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화상품이 부족해 공급과 수요의 모순이 발생함.

  - 북경대학 문화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문화산업가치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2조1000억 위안으로 GDP(국내총생산)의 3.77%를 차지함.

 

 ○ 현재 중국 공연시장은 순수예술극(발레, 오페라 등)과 전통극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공연상품의 종류가 단조로운 경향이 있음.

  - 현대극의 경우 드라마, 언어유희를 이용한 코미디극 등이 있지만 대부분의 공연이 정적이고 배우와 관객의 역할이 명확해 관객 호응과 참여를 통해 극을 전개하는 한국 공연은 중국 관객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됨.

 

□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의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 초기 해외 진출작인 ‘점프’는 2003년 7월 초연 이후 세계 최대의 공연 축제로 꼽히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2년 연속 판매순위 1위, 웨스트엔드의 피콕 극장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음. 2007년 10월에는 공연의 메카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JUMP 상설 공연장을 개설함.

 

 ○ ‘난타’의 경우 지난 2013년 태국 방콕 알씨에이 플라자 1층에 총 548적의 난타 전용관을 개관했으며, 2013년 5월 28일 핀란드 헬싱키, 6월 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연을 비롯해 폴란드, 벨기에서 성공적으로 순회공연을 마침.

 

 ○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작품은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로 언어적 요소를 배제, 음악, 비트박스 등과 같은 감각적 요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공연임.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난타’를 비롯해 ‘점프’, ‘사랑하면 춤을 춰라’, ‘비밥’ 등이 있음.

  - 대사 없이 몸짓과 춤으로 언어를 초월한 쇼를 펼치는 넌버벌 퍼포먼스는 1997년에 초연된 ‘난타’가 최초로 전용극장을 개관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시작함.

  - 한국의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장을 찾는 관객의 70%는 외국인이고, 외국인 관람객의 70%는 중국인임. 비언어적 소통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고, 음식·사랑과 같은 보편적인 소재가 사용되기 때문에 언어적, 문화적 소통문제 없이 외국인의 큰 사랑을 받고 있음.

 

 

 ○ 제주지역 '난타' 중국인 관람객은 2009년 2만4000여 명에서 2010년 5만여 명, 2011년 7만 명을 넘겼고 2012년 13만여 명, 2013년엔 15만 명을 넘어섬. 2014년에는 6월 말까지 5만1000여 명의 중국 관광객이 '난타'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됨.

 

 ○ 이 외에도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공연 ‘라이어’도 중국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음. 지난 11월 24일, 공연배급사 ㈜뮤지컬서비스는 항주극원과 공동제작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연극 ‘라이어’는 2015년부터 절강성 항주시 내 상설공연장 2곳에서 공연됨.

  - 공연장은 중국 4대 관광지인 서호 인근에 위치한 절강성 문화관 소극장(580석)과 홍마오팡(红磨坊, 560석)으로 내년 5월부터 오픈런 공연 예정

 

□ 시장 전망

 

 ○ 2010년 중국의 1인당 GDP는 4500달러를 초과해 중국 소비문화는 이미 급속발전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음. 또한 2013년 중국 실제 문화 소비규모는 1조 위안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임. 2020년 중국 문화소비 수요 총량은 16조6500억 위안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

 

 ○ 시진핑 주석은 2020년까지 문화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공언, 연 12% 이상씩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 중국 정부 또한 증가하는 문화소비 수요에 주목,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베이징의 경우 ‘惠民文化消季(혜민문화소비제)’를 지정, 다양한 혜택을 통해 시민의 문화소비를 장려하고 있음.

   ※ 베이징혜민문화소비계(北京惠民文化消季): 문화소비 장려정책의 일환으로 2013년 처음으로 시행, 매년 8월부터 10월까지 약 2개월간 공연, 출판, 전시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집중 지원함. 2014년의 경우 소비제 기간 누적 소비액 101억8000만 위안을 달성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

 

 ○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 공연의 경우 유명 가수 및 배우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이나 드라마와 달리 작품의 매력만으로 이미 중국 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발전이 기대됨.

 

□ KOTRA 선양 무역관 인터뷰

 

 ○ 공연 배우 인터뷰: ‘비밥(BIBAP)’(큐티셰프 役, 온라인 인터뷰, 11월 12일 진행)

 

  Q1. 중국 공연 당시 느꼈던 현지 반응이 어땠나? 국내 공연과 달랐던 점은?

  A1: 중국 현지공연 때는 28개 도시 모두 거의 만석을 이룰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음. 국내 공연과는 다르게 지역 특색에 맞게 현지화시켜 접근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현지 관객의 호응이 좋았음.

 

  Q2. 한국 공연작품의 중국 진출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

  A2: 우선 한국 음악과 드라마에 익숙한 중국 관객은 좋은 공연만 있다면 당연히 잘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됨. 그러나 워낙 인구가 많고 그만큼 문화수준과 취향도 다양하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필요함. 국내 뮤지컬 컴퍼니가 노력한다면 진출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임.

 

  Q3. 중국 진출 시 보완해야 할 점은?

  A3: 기존 중국에 진출해 장기적으로 공연을 하는 작품은 드라마적 요소보다는 쇼적인 요소가 많음. 현재 문화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의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만의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한다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 공연 관람객(중국인) 인터뷰: ‘비밥(BIBAP)’(중국 인민대학교 대학원생, 전화 인터뷰, 11월 12일 진행)

 

  Q1. 관람 후 소감은?

  A1: 중국에서 접하는 공연의 대부분이 언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비해 음악과 비트박스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공연 형태가 새로웠음. 관객도 공연 내용의 일부가 돼 전개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도 흥미롭게 다가왔음.

 

  Q2. 한국 공연작품의 중국 진출 성공 가능성?

  A2: 성공 가능성은 충분함. 다만 중국 진출 시 중국 특유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중국 관객의 웃음 포인트를 더 정확히 짚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임. 또한 중국 관객에게 관객참여형 공연이 아직 생소하고, 공연 관람 시 소극적인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공연 참여 유도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음.

 

 ○ 공연 관람객(중국인) 인터뷰: ‘비밥(BIBAP)’(중국 북경교통대학교 재학생, 전화 인터뷰, 12월 17일 진행)

 

  Q1. 관람 후 소감은?

  A1: 흥미로웠음. 춤과 음악 때문에 공연 내내 흥겨웠고, 한국 비빔밥뿐만 아니라 중국의 닭고기면(鸡丝面), 일본의 스시와 같이 관람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의 공감을 얻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여 인상적이었음.

 

  Q2. 한국 공연작품의 중국 진출 성공 가능성?

  A2: 이번에 관람했던 ‘비밥’의 경우 성공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생각됨. 중국의 경우 문화공연 관람비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고, 북경이나 상해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접할 수 있는 연극의 종류가 다양한 편이지만 규모가 비교적 작은 도시의 경우 전통극이나 가수의 공연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현대극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음. 진출 전략을 짤 때 이런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

 

□ 시사점

 

 ○ 2012년 기준 방한 관광객 수는 1100만 명, 그 중 국내 넌버벌 공연을 관람한 외국인 관광객은 162만 명에 달함.

 

 ○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짜임새있는 스토리와의 결합이 공연 한류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됨.

  - 현재 중국에 진출한 넌버벌 공연은 특유의 화려함과 흥겨움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스토리나 공연 전개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 1회성 관람의 경향이 두드러짐.

 

 ○ 이벤트성 해외공연이 주를 이루던 예전과는 달리 중국 현지 공연 배급사와의 합작을 통한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음. 현지 공연 배급사뿐 아니라 전문 극단과의 합작 등을 통해 현지 관객의 정서에 보다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음.

  - 최근 한-중 FTA가 체결되면서 양국 간 합작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임.

 

 ○ 관객 참여형 공연이 중국 관객에게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는 포인트로 보임. 관객이 배우를 선택하고, 그 선택에 따라 매 회 공연 형태가 달라지는 일부 국내 공연처럼 현지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참신한 공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 아이를 황제로 키우는 문화와 산아제한 정책 완화로 어린이 공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 뽀로로와 같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아동 콘텐츠를 접목한 작품도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新华网, 千龙网, 商部, 和, 北京大文化产业研究院, 비밥(BIBAP) 공식 블로그, 미디어 DAUM, 네이버 백과사전, KOTRA 선양 무역관 인터뷰 및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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