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중소기업의 성공을 기원하며

양창영 중소기업진흥공단 하노이 수출인큐베이터 소장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 가속화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협력사와 그 협력사의 협력사 등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베트남의 저렴하면서도 재능있는 젊은 인력을 활용한 노동집약적 기업의 생산기지로 베트남 투자 진출이 이루어졌다면, 최근에는 대기업 제조기반 등 거래처 이전에 따른 연쇄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고 베트남의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서 투자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생산 공장으로서의 투자 매력도 존재합니다.

올 7월에 개소한 하노이 수출인큐베이터도 전체 11개 실 입주가 확정됐고, 4개 업체가 입주를 위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며, 최근에도 계속해서 입주문의 및 현지 투자진출 관련 상담차 한국에서 방문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베트남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과 현지 진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진출 전략 및 유의사항

중소기업은 1~2명의 담당자가 현지 진출을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합니다. 법인 설립단계에서부터 공장 건축, 고용, 물류, 회계 등 모든 부문에서의 파트너 선정이 중요합니다. 진출 전단계부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적정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합니다.

중소기업이 베트남 진출 시 업종과 목적에 따른 장소 선택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집약적 업종인지 기술집약적 업종인지, 인건비 등 생산비용 절감 목적인지 현지 내수시장 진출이 목적인지 등에 따라 신중하게 공단을 선택하거나 개별적인 장소를 섭외해야 할 것입니다. 하노이, 하이퐁, 박린 등의 요지에 위치한 공단은 하이테크 산업만을 유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지 제도 관련 이해도 필수입니다. 원자재의 수입, 관세, 세제, 규제, 회계 등 회사의 이익과 직결되는 부문에 대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나 법인장의 이해력도 있어야 합니다. 투자법, 노동법 등 현지 투자와 관련되는 법률이 계속 개정되고 있으므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KOTRA 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꾸준히 정보를 취득하고 현지에서 진행되는 세미나, 설명회 등에 참석해 베트남 공무원, 현지진출 국내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아울러 현지 진출기업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투자성공률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베트남이 문화적으로 한국과 많은 부문이 비슷하다고 하나, 생활하다 보면 한국과 비교할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문이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더욱 많은 차이가 보일 겁니다. 하지만 이를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할 때 더 좋은 기회가 생기고 성공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베트남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노력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한-베 FTA 타결과 중소기업 현지 진출

한-베트남 양국 정상이 2014.12.10. 부산에서 한-베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됐음을 공동 선언했습니다. 한-베 FTA는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친(親) 중소기업 FTA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문가는 분석합니다. 베트남은 섬유, 자동차 부품 등 기술력을 갖춘 우리 중소기업 품목을 다수 개방해 우리 기업의 베트남 및 동남아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되며 원산지 절차와 증명서 발급 요건 등을 완화해 중소기업의 수출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전문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베 FTA 타결로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이 한층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트남 현지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