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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UAE의 금융환경
  • 외부전문가 기고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김경운
  • 2015-01-21
  • 출처 : KOTRA

 

UAE의 금융환경

 

강평원 차장, 외환은행 아부다비지점

 

 

□ 한국계 금융권 최초로 UAE에 닻을 내린 외환은행

 

 2013년 12월13일 UAE에서 가장 화려하고 규모가 큰 Emirates Palace Hotel에서 국악의 멜로디가 아부다비 하늘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한국계 은행 최초로 외환은행 아부다비 지점의 개점식이 거행됐다. UAE에는 외환은행을 포함한 한국계 은행의 사무소가 있지만 영업은 불가하며 단순한 시장조사, 연락사무소 등의 업무만을 수행하고 있었다. 외환은행의 공식 개점에 따라 현지 은행과 동일한 서비스를 한국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과 UAE의 우호적인 관계증진에 따라 개점식에는 이례적으로 UAE 중앙은행 총재 및 부총재를 비롯한 다수의 UAE 중앙은행 임원이 참여했으며 주 UAE 한국 대사관, KOTRA를 포함한 주재국 지상사에서도 당점의 개점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 UAE의 금융환경

 

 UAE는 1972년 12월 7개의 부족국가(Emirate)가 연합해 설립된 신생국가로서 총인구수는 약 825만명(외국인의 비중이 85%를 상회)에 불과하나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총 55개 은행과 수많은 Exchange House(환전 및 단순 개인송금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규모 면에서 소형은행 이상인 곳도 많이 있음.)가 영업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UAE의 금융시장은 상당히 과열돼 있으나 한편으로는 업무처리가 매우 느리고 절차가 복잡해 단순한 개인송금을 위해 은행을 방문하면 1~2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업무에 정확성도 한국에 비하면 많이 부족해 은행원의 업무처리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고 계속 독촉해야 한다.

 

 일례로 급여지급을 위해 송금신청을 했는데 담당자가 신청서를 서랍에 넣어 놓고 휴가를 가버려서 자금이 계좌에서 출금됐음에도 급여가 지급되지 못했다거나 신용카드 결제를 했는데 몇개월 후 연체통지가 와서 확인해 보니 은행 담당자가 수표 지급처리를 하지 않아 연체가 됐다는 등 황당한 경험을 종종 듣곤 한다.

 

 대부분 UAE 국적의 은행은 정부, 정부투자기관 또는 유력 가문이 소유하기 때문에 한국과 같이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한 영업보다는 네트워크 중심으로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2008년 두바이 경제가 크게 팽창하던 시기에는 공공기관 및 민간주도로 부동산 개발이 호황이었으며 이를 위한 자금을 현지은행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충당했으나 두바이 모라토리엄 이후 상당부분 채무불이행이 발생해 아직까지도 은행의 NPL(Non Performing Loan, 이자를 받지 못하는 불량채권) 비중이 10% 육박하는 곳이 많이 있다.

 

 한국이라면 10% 수준의 NPL일 경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적돼 퇴출까지 걱정해야 하지만 현지 은행의 관계자를 만나보면 위에 언급한 것처럼 대부분의 현지은행 소유자가 정부, 정부투자기관 또는 유력 가문의 소유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두바이 모라토리엄 이후 UAE 중앙은행에서 부동산 금융에 대한 가이드라인 및 리스크 관리 제도를 도입했으며 현지은행도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위험노출 정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 UAE 은행의 종류 및 금융 시스템

 

 1) 현지 은행의 종류 및 특징

 

구분

 주요 특징

취급가능한 거래

감독기관

비고

Commercial

Bank

현지에서 영업중인 대부분의 은행으로 UAE 현지은행, HSBC, SC, BNP Paribas 등 Western Bank 및 GCC 국가 은행의 지점이 해당됨  

은행업무 전반

UAE

중앙은행

최근 20년동안 신규 라이선스 발급이 없었음 (GCC 은행제외)

Wholesale

Bank

기업고객만 상대할 수 있는 은행으로 현재 UAE에 5개 은행이 영업중 (Deutch, Tokyo-Mitsubishi, ICBC, Bank of China 및 외환은행)

기업금융 전반

(대출, 수출입, 외환, 송금, 예금, 지급보증 등)

UAE

중앙은행

선별적으로 신규 라이선스 발급 (1국가 1은행 원칙)

DIFC Bank

(Freezone Bank)

두바이 Freezone에 설립된 은행으로 주로 Off-Shore 업무를 수행하며, 특별한 제한없이 점포개설이 가능

Off-Shore (UAE 지역외) 영업만 가능하며, AED 관련 영업불가 및 UAE 내 예금수취 불가

DFSA

(Dubai Financial Service Authority)

금융환경이 자유롭고 비교적 라이선스취급이 용이하지만, 영업이 제한적임

 

 2) UAE 은행 시스템 구분(온라인송금, 수표결제, 급여송금)

 

구분

 주요 특징

이용시간

비고

FTS

(Fund Transfer System)

중앙은행에 개설된 은행의 Current Account를 통해 UAE 소재 타행 앞 송금

16:00 까지 이체된 자금(중앙은행 접수기준) 은 당일 수령이 가능

-현지은행은 은행 마감후 일괄송금 하는 경우가 있어 익일 입금되는 경우도 많음

-DIFC Bank는 이용 불가

ICCS

(Image Cheque Clearing System)

Current Account를 보유한 고객은 체크를 발행할 수 있으며, 은행에서 타행 체크를 받으면 이를 이미지로 중앙은행에 전송해 결제를 받음

11:00 이전에 중앙은행에 접수되면 당일  17:00 이후 현금화 가능

-1년간 3회 이상 부도시 거래중단 (계좌폐쇄여부는 은행이 판단)

-수표부도시 발행인에 대해 소지인은 형사고발 가능

-AED 수표만 교환가능

-DIFC Bank 이용불가

WPS

(Wage Protection System)

급여 단체송금 시스템으로 UAE 노동부와 연동시켜 급여 체불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

 

-WPS를 통하지 않고 급여지급 시VISA 가 취소될 수도 있음 (Freezone 제외)

-DIFC Bank 이용 불가

 

□ UAE금융시장의 매력과 한계

 

 예전부터 두바이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많은 외국계 회사의 중동∙아프리카 지역 본부가 설립돼 있으며, 한국 기업도 두바이에 대거 진출해 있었다. 최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정치적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영업실적이 다소 정체돼 있으나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향후에도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곳이기 때문에 정치적 상황이 안정될 경우 무역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이 수주한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해 많은 한국 건설기업이 UAE 정부 및 공기업에서 발주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어 채권수요, 운전자금수요 및 FX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UAE는 열악한 기후 조건과 함께 소프트웨어 면에서 인프라가 미흡하고 고급인력 소싱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제조업을 영위하기에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자산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일반 토목 및 건설사업 부문은 중국과 현지 건설사와 경쟁이 매우 치열해 가격경쟁력 부문에서 열위인 것이 사실이며 플랜트 부문에서도 제3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입을 시도해 한국 금융기관으로서는 신규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감소할 위험이 있다.

 

□ 외환은행의 UAE 금융시장 진출 지향점

 

 UAE 금융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함과 동시에 시스템 및 전문 인력의 수준은 미흡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른 서비스 환경 탓에 한국 기업이 현지 은행과 업무 수행 시 고생하는 사례를 많이 보면서 한국은행 특유의 신속함과 정확함으로 한국 기업의 UAE 시장진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표가 생겼다.

 

 아울러 UAE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금융거래업무를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금융 분야 외에도 현지정착에 필요한 자료 및 도움을 드리고 있다.

 

 앞으로 UAE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활약하는 모든 한국 기업을 고객으로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신상품도 출시해 시장편의를 도모하고자 한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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