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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현장 체험 후 결정한 UAE 취업
  • 외부전문가 기고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박미진
  • 2014-12-05
  • 출처 : KOTRA

 

현장 체험 후 결정한 UAE 취업

 

조승현 세아제강

 

 

 

해외취업의 결정

 

인간은 항상 선택이라는 갈림길에 서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시작해서 저녁에 눈을 감기 전까지 끊임없이 이어진다. 잠을 더 잘 것인가? 혹은 지금 일어나서 아침을 먹을 것인가와 같은 비교적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사안에서부터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공부를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취업전선에 뛰어들 것인가와 같이 매우 중대한 사안도 있다.

 

영국 대학에서 수학하고 외국생활에 있어 별다른 거부감이 없어 항상 해외취업을 꿈꿔왔던 나였지만 경험해 보지는 못한 새로운 문화권에서의 취업은 선뜻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 식상하지만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가보는 식당에서 제일 맛있어 보이는 메뉴를 선택하고 실패해본 경험이 있다면 사안의 경중을 떠나 선택은 언제나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처음 가보는 식당에서 메뉴를 선택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한데 하물며 해외 취업이라니? 이러한 고민을 하던 나에게도 앞으로의 인생을 좌우할 선택의 순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해외취업도 시장탐색과 훈련이 필요

 

군대 전역 약 한 달 전, 우연히 KOTRA Global Young Business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 KOTRA가 UAE의 두바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하노이 등에 개소한 상생협력플라자(Wit Plaza)를 통해 현지 취업과 창업활동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해외에서 교육이나 인턴활동을 통해 현지문화와 노동환경을 접해보고 취업까지 연계시켜주는 글로벌 취업프로그램이다. 일단 체험해보자. 국가의 의무가 끝나기도 전에 또다시 만난 선택의 길에서 나는 청운의 뜻을 품고 열사의 땅 중동, 두바이로 향했다.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현지 대학에서 아랍어와 영어교육을 받고 멘토링이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서 현지 기업인과의 만남을 가졌으며, 두바이 무역관 조사팀의 일원으로 현지의 수출정보시장과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등 시장조사에도 참여했다. 현지에서의 생활과 배움의 과정을 통해 점차 두바이 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해외취업의 꿈을 이어나가야겠다는 결정을 했다.

 

UAE의 근무환경

 

1년이 지나고, 현재 한국의 메이저 제철기업인 세아제강 현지법인의 일원이 됐다. 우리 회사는 송유관, 건설, Onshore & Offshore 등에 사용되는 탄소강관을 생산하는 강관 제조업체이다. 두바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꿈꾸는 것처럼 세계 최고층 빌딩에 살면서 페라리를 타고, 연간 30일의 휴가를 즐기는 기쁨은 없다. 그렇다고 책에서 읽은 것처럼 하루에 5번 기도해야 하는 무슬림 동료로 인해 업무에 마비가 생기는 어려움을 겪지도 않는다.

 

때때로 무더운 날씨와 느린 행정업무, 예를 들어 라마단 기간에는 배가 고파 일을 할 수 없다고 하는 바이어나 퇴근시간이 다 돼 가면 더 이상 일 처리를 해줄 수 없다는 관공서의 사람 등 문화적 특성이 나를 지치게 하는 건 사실이다. 또한 인구의 80% 이상이 외국인 이민자로 구성된 UAE의 특성상 인도나 아랍인 바이어가 전통의상에 슬리퍼를 신고 미팅에 나와 고유의 영어 발음이나 표현방법으로 당황시키는 경우도 있으며 종교 또한 다양하기에 매번 미팅을 위한 식사초대 시 메뉴 선정이나 알코올 음료 대접 여부도 매우 신경 써야 한다.

 

두바이에 대한 환상

자료원: 걸프뉴스

 

알고 보면 기회가 많은 해외취업

 

뉴스를 보면 최근 들어 한국에서는 국내 취업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이 많으며 정부 역시 이를 위한 각종 인턴제도나 취업박람회 등의 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보인다. KOTRA의 GYB 사업 또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KOTRA 글로벌 취업상담회 예시

자료원: KOTRA

 

적은 월급과 높은 업무 강도 때문에 '해외인턴이라고 쓰고 노예라고 읽는다'는 풍자도 있지만 힘든 것도 경험이라고 믿는 선배의 입장에서 해외에서의 취업을 꿈꾸고 있다면 인턴제도를 통해 현지에 나와 글로벌시장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해외취업박람회, 취업 및 창업인턴 등을 통해 현지시장을 경험해보고 나의 목표와 부합한다면 그 선택을 이어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퇴근 후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이 그리워질 때면 나의 선택에 되돌아보게 될 때가 있지만 현지에서 배워서 그 경험을 토대로 현지에서 취업한 나의 선택은 오늘도 '후회 없음'이다.

 

“너의 시작은 비록 미약했으나, 너의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

 

Simon.cho@seah.co.kr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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