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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미얀마 민족을 알자
  • 외부전문가 기고
  • 미얀마
  • 양곤무역관 고성민
  • 2014-06-11
  • 출처 : KOTRA

 

미얀마 민족을 알자!

 

        Hon Partners. 권병탁 이사

 

 

 

최근 미얀마의 개방으로 많은 기업과 사업가들이 미얀마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곤 하는데, 이는 미얀마에 대해서 특히, 미얀마 민족에 대한 이해 부족이 큰 부분이 아닐까 한다. 미얀마는 분명 우리에게 외국이며, 우리와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다. 미얀마에서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는 미얀마인들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을 하는것이 중요할 것이며, 그동안 그러한 부분을 간과하여, 실패한 사례를 몇 차례 목격한 바가 있기에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미얀마인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들의 성향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너무도 기본적인 원칙이 정보의 부재 속에 가볍게 넘겨지고 무시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길바라는 마음으로 미얀마 민족에 대해 다뤄보기로 하겠다.

 

–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소주제별 사례를 들어볼까 한다. 어디까지나 개인 경험이니, 잣대가 돼서는 안될 것이다

 

미얀마인 그리고 소수민족의 특성

 

미얀마는 미얀마인을 포함 약 135개의 민족들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이다. 그 중에서 우리(외국인)가 흔히 접하게 되는 민족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특히 경제수도인 양곤에는 다양한 종족들이 유입되어 있어 우리는 다양한 종족과 접하면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제활동 부분에 있어서는 종족별로 어느정도 구분이 지어져 있는 편이라, 간략하게 짚어보며 그들의 습성을 살펴보자.

 

  - 공무원 : 미얀마 주종족인 버마족

  - 대기업 : 상술이 능한 중국계 화교 및 보석,광산등을 취급하는 샨족(일부 인도계)

  - 소상공인 : 식민시절 유입된 인도계가 대부분이며, 사업수단이 뛰어난 일부 라카인족

  - 식모, 운전기사 등 : 꺼인족이 제일 많으며, 그외 라카인족

 

꺼인족(카렌족)의 경우, 생활력이 강하고 적응력이 빠르며, 일찍이 서구문화(선교)를 접해 직업에 대한 편견이 없는 편임. 이와 반대 성격의 종족은 몬족으로 예로부터 고대 몬왕국(미얀마어의 시초인 몬언어 창시)의 후손들로 자부심이 강하고, 특히 여성이 소위말하는 하찮은 직업(식모 등)에 종사하는 것을 수치로 생각함.

 

정확한 진단이 될수는 없겠지만, 그간의 경험과 주위의 사례를 봤을 때, 인도계와 꺼인족은 거짓말하는 것에 대해 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관계로, 특히 초기 접근시에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거짓말과 변명을 잘하고 속이는 재주가 뛰어남)

 

사례: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인도계 친구의 땅을 임대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다른 한국인이 끼어들어와 무산됨. 수차례의 미팅과 약속(구두상)으로 안심하고 있었으나, 결국 작은 이익에 서로의 계약과 관계가 틀어짐.

 

자존심 강한 민족성

 

미얀마는 18세기 영국 식민지배이전 수세기 동안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왕국을 형성했던 국가였고, 과거 대국의 후손으로서 자부심이 매우 강한 편이다. 이러한 자부심은 자존심으로 이어져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자존심을 지킬려고 하며, 자신의 치부가 들어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특성을 헤아려 이들을 접할 때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동이나 언행을 늘 주의하여야겠다.

 

사례 : 정부 사업권 유치를 위해 최고위 결정자와 협의가 거의 끝나갈 무렵, 중간 브로커 역활을 해오던 공무원이 부당한 중간 비용을 요구하여 거절하였다가 거래가 무산됨. 이후 조건 수용 의사를 밝혔으나, 자존심이 상했다며 눈앞의 이익을 포기함.

 

여성의 높은 사회적 지위

 

풍부한 자원과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예로부터 외세의 침입이 많았고, 반대로 나라가 부강하여 주변국 정복 전쟁도 잦았다. 이에 대부분의 남성들은 전장터에 나가기 바빴고, 다시 돌아와도 다음 전장을 대비하여야 하기에 경제활동은 대부분 여성들의 몫이었다.

 

또한, 에야와디 삼각주의 비옥한 농토는 힘이 약한 여성들이 농사짓기에도 적합하여 여성의 경제 참여가 높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는 지금도 이어져 여성들의 경제 활동이 활발하며, 사회적 지위가 높은 편이다. 각 기업들도 남성들에 비해 활동력과 사고가 뛰어나 여자 직원을 선호하는 편이며, 실제로 남성들보다 합리적인 경우가 많아 업무 진행에 수월한 부분이 많다.

 

필자는 사업 주체인 남성을 오랜기간 설득하여, 협의를 거의 끝냈으나, 그 남성이 아내와 상의 후, 아내의 반대로 일거에 협의를 중단하고 사업이 무산된 경험이 있음.

 

호의적인 민족성

 

나누고 베풀줄 아는 불교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호의적인 편이다. 이러한 호의는 비즈니스에서 종종 혼동을 야기하곤한다. 예를 들어 미얀마말 중에 ‘야메(될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야메’는 확실히 된다보다는 가능성이 약간 떨어지긴 하나,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보여질 수 있다. 문제는 ‘야(ㅎ)마’라는 말인데, 이 또한 ‘될 것이다’라는 뜻이지만 그 의미는 ‘야메’보다 가능성이 더욱 떨어진다. 호의적인 미얀마인들은 보는 앞에서 거절을 잘 못하는 편이라, ‘야(ㅎ)마’라는 에메모호한 말을 종종하곤 한다. 이를 ‘된다’라고 받아들였다가는 나중에 서로 오해와 원망만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겠다.

 

필자는 업종상 다양한 현지인들과 접촉을 하는 편이다. 한국 사람에 대해 특히 호의가 높다는것을 늘 느끼며, 미팅도 상당히 쉽게 접근하여 결론이 빠른 편이다. 단, 경제적 경험이 부재하다보니 이해관계가 맞지않아 일의 성사가 상당히 어렵다. 필자는 충분히 그들의 상황과 여건을 이해하며 접근을 하지만, 아직 그들의 경계하는 듯한 닫힌 마음과 경험부재의 수지분석 부분을 해결하기에는 시간을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

 

지금까지 서술된 내용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모든 접근을 필자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했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단, 어느 정도 미얀마인에 대해 파악을 마치고 접근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판단이 돼 기본 파악을 위해 나름의 정리를 해보았다.

 

미얀마인에게는 그들만의 기본 공식이라는게 있다. 그 틀을 깨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하였으나, 그들은 그 틀이 깨어지면 일단 손해를 본다는 단순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 이제 미얀마가 개방되고 있는 시점이고, 짧은 시간에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토대로 그들의 의식이 조금씩 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친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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