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에서 주목할 만한 산업도시 카빌리(Kabylie)

- 카빌리(Kabylie), 알제리의 숨은 진주 –

- 식품, 가전 등 분야별 산업단지 형성 -

□ 카빌리(Kabylie) 지역이란?

 ○ 카빌리는 알제(알제리 수도) 동부의 지역으로 동쪽과 서쪽은 지중해 연안지대이고 남쪽은 고원지대로 둘러싸인 티지우즈(Tizi-Ouzou), 부메르데스(Boumerdès), 베자이야(Béjaïa), 부이라(Bouira), 부르즈 부 아레리즈(Bordj Bou Arreridj, BBA), 세티프(Sétif(세티프), 지젤(Jijel) 등의 윌라야(우리나라의 행정자치 구역 ‘도’에 해당)를 포괄하는 지역으로 베르베르인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음.

자료원: www.kabyle.com

 ○ 카빌리 지역은 고산지대로 아틀라스 텔리앵(텔 아틀라스) 산맥에 걸쳐있으며 산맥의 가장 높은 고도는 2,308m에 달함. 또한 지중해에 맞닿아있는 지형 특성 때문에 기후는 여름 45°에서 겨울 영하 5°까지 편차가 심하다고 함.

 ○ 알제리의 베르베르

  - 알제리는 마그레브 지역 원주민인 베르베르인(Berbères)이 근저 문화를 형성하고 이슬람 문화가 정신세계를 지배하며 프랑스 문화가 사회제도 속에 정착된 복합적인 문화 전통을 지니고 있음. 베르베르는 그리스 및 로마인의 초기 마그레브 원주민에 대한 호칭

  - 베르베르인은 현재 알제리 동부인 카빌리(Kabylie) 및 동남부 사막 지역 등 알제리 전체 인구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는 마그레브 지역 토착 원주민임. 기원전 11~12세기에 낙타를 가축화한 이래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베르베르인의 윤리는 변하지 않았으며 가장 가혹한 자연환경 속에서 장구한 세월 동안 변화 없는 생활을 하면서 순수한 전통과 언어가 공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음.

□ 카빌리(Kabylie), 알제리 산업의 중심지

 ○ 식품, 전자, 가전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카빌 지역은 특히 아크부(Akbou) 와 부르즈 부 아레리즈(Bordj Bou Arreridj) 중심으로 알제리 핵심 제조 산업들이 자리잡고 있음.

  - 알제리의 주요 제조기업들인 Ifri(생수, 음료수 제조기업), Soummam(유제품 제조기업), Condor(전자 및 가전 제조기업) 등이 존재

 ○ 숨맘(Soummam) 계곡과 맞닿은 지역은 식품 및 포장 산업이 발달했고 남쪽의 고원평야 지대인 Bordj Bou Arreridj에는 전자 및 가전산업이 발달해 있음.

 ○ 1990년부터 알제리의 식품산업이 이 지역에 정착하여 사업을 시작했고 그와 함께 포장전문 기업도 같이 성장을 이룩하며 알제리에서 가장 큰 식품산업 단지를 형성함.

 ○ Akbou 지역의 경우 생수 및 음료 제조기업인 ‘이프리(Ifri)’, 유제품 제조기업 ‘숨맘(Soummam)’과 ‘다논(Danone)’, 그리고 알제리 최대 골판지 상자 제조기업인 ‘Général Emballage’ 등의 기업이 70~80%의 지역수입을 가져다 주고 있음.

  - Akbou 지역은 알제리에서 23번째로 높은 수익을 발생하는 지역으로 연간 예산 할당액이 100억 디나르(약 1억2500만 달러)에 달함.

  - 1993년 설립된 알제리 민간기업 숨맘(Soummam)은 프랑스 유제품 제조기업인 다논(Danone)을 업계 2위로 밀어내고 요거트 생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였음. ‘숨맘’은 1,350명의 직원을 고용하였고 지난 2012년 연간 335억 디나르(약 4억1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함. 또한 내수시장이 성장하면서 2015년까지 생산량을 두 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함.

숨맘(Soummam)사의 CEO(좌), Lounis Hamitouche와 유제품 제조공장(우)

자료원: Jeune Afrique

 ○ Béjaïa의 서남쪽으로70km 떨어진 곳(Akbou지역 경계선)에 위치한 Taharacht 상업지구(ZAC)를 만들어 낸 Batouche 형제(Mohand와 Boussad)는 1984년 ‘Djurdjura’ 우유가공 공장을 설립, 2001년부터 다논(Danone)과 협력하였고 2006년에는 지분 전체를 ‘다논‘에 양도함.

  - 그 후 Boussad는 냉동가공 및 건조과일 사업을 2014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그의 아들인 Ramdane은 현재 알제리 최대 골판지 제조기업인 'Général Emballage'의 사장으로 있음.

 ○ 400 헥타르 규모의 Bordj Bou Arreridj (BBA)의 산업단지에는 Condor, Cristor, Géant Electronics, Cobra, Pacific 등의 기업들이 입지하며 전자 및 가전제품 산업이 발달하였는데 TV, DVD 플레이어, 컴퓨터, 냉장고, 에어컨 등의 제품을 100% 알제리의 힘으로 만들고 있다고 함.

  - 알제리 IT산업 혁신을 상징하는 ‘Condor’사는 1997년 설립되어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제적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음.

  - 작은 소기업으로 제품 수입판매를 해오던 Condor는 2002년부터 생산체제에 돌입, 2013년 연 매출 5억 달러 예상하고 있으며 직원 4,750명을 고용하고 있는 대형기업임.

  - 2013년 7월부터 Condor는 태양전지패널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4년부터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생에 돌입예정, 또한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GPS 시스템 개발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함.

□ 산업개발의 지역적 한계

 ○ 카빌리(Kabylie) 지역의 이러한 산업 투자활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역적 한계가 있음.

  - 알제리의 지역 불균형 발전으로 인해 카빌리 지역은 대부분 전력, 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음. 또한 지역 인프라 발전이 많이 늦춰져 있는데 단적인 예로 Taharacht 상업지구(ZAC)와 Béjaïa항구를 연결하는 도로상태가 좋지 않다고 함.

 ○ 알제리의 두 번째 항구, ‘Béjaïa항구’

  - 지역의 사업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역할이 커진 Béjaïa 항구는 지난 2012년 22만8366 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의 컨테이너를 처리했으며 더욱 처리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

  - 하지만 ‘Béjaïa항구’의 서비스 품질은 열악한 상황이며 특히 Akbou지역(Béjaïa 항구에서 70 km 지점)에 입지한 기업들은 시간이 지연되면서 많은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

□ 시사점

 ○ 카빌리 지역의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그 지역의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고 주변의 크고 작은 하청업체들도 들어서기 시작함.

 ○ 삼성전자 사례: 삼성전자 브랜드 제품은 2010년부터 Setif에서 대규모로 생산

  - 알제리 최대 민간 그룹인CEVITAL사의 자회사인 SAMHA와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알제리 동쪽의 Setif에서 9.5헥타르 면적의 대규모 복합 생산단지를 가동하기 시작함.

  -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로 세워진 이 복합 생산단지는 지난 10년간 알제리에서 만들어진 산업시설 중 가장 큰 규모임.

  - 이 시설의 완공으로 연간 150만 개의 ‘Made in Algeria’ 삼성 가전제품을 생산, 알제리 국내 시장에 유통할 수 있게 되었고 일부는 아프리카와 유럽 등지로도 수출이 가능하게 됨.

  - 이 시설은 삼선전자의 주도 하에 기술이전과 함께 이루어졌으며 3500개 이상의 직, 간접적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함.

 ○ 알제리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한 Condor 사는2014년부터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알제리 3G 출시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임.

 ○ 알제리는 현재 Béjaïa 항구와 동-서 고속도로 연결도로를 공사 중에 있으며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으로 카빌리 지역, 특히 Akbou 산업단지와 Bordj Bou Arreridj (BBA)의 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크다고 함.

자료원: 네이버 지식백과 알제리의 문화, www.kabyle.com, jeune afrique 제 2762호, 알제 무역관 자체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