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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화장실 없는 집에 시집가지 마라’
  • 트렌드
  • 인도
  • 뉴델리무역관 김보경
  • 2013-06-30
  • 출처 : KOTRA

 

인도, ‘화장실 없는 집에 시집가지 마라’

- 시골 위생환경 개선 위한 정부 캠페인 활발 -

- 위생에 대한 사고전환 이뤄질까 -

 

 

 

□ 기업-정부 손잡고 시골에 화장실 짓기

 

 ○ 베단타 그룹의 Hindustan Zinc 사는 이달 라자스탄 주 정부와 협약을 맺고 주 시골지역 3만 가구에 화장실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함.

  - 이 회사는 이미 일부 지역에 화장실 건설작업을 착수했고, 우다이푸르 등 다른 지역에도 곧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짐.

  - 협약지역의 화장실 건설에 대략 126만 달러의 경비가 예상되며, 이 캠페인을 통해 180개 마을 50만 명의 주민이 혜택을 받게 됨.

 

 ○ 시골지역 위생설비 보장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동참해 이처럼 화장실 보급을 지원함으로써 총체적인 위생문제를 개선하고, 건강과 위생에 대한 인식을 바로 세우는 데에 큰 기여를 할 전망임.

  - 화장실 보급을 통해 식수와 음식물 오염의 위험요소를 최소화해 낙후 지역의 건강문제를 경감하게 될 것

 

□ 화장실보다 휴대전화 수가 더 많은 인도

 

 ○ 2011년의 인구조사에 따르면 12억 인구 중 75% 이상이 휴대전화를 보유한 반면, 화장실이 설치된 가정은 50%, 하수도 처리시설이 연결된 가정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남.

 

 ○ 대도시에서도 길가의 담벼락에서 소변을 보는 남성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서는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야외의 후미진 곳에서 볼일을 보는 행위가 일반적임.

  - 특히 시골지역에서는 화장실 문제는 돈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 극소수의 사람만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실정임.

  - 이런 관습에 가장 취약한 사람은 노인과 여성들인데, 이는 위생문제뿐만 아니라 어둠 속에서 화장실을 찾다가 사고를 당하는 안전문제로도 이어짐.

 

인도 각 주 시골의 화장실 보급률

자료원: Catalyst

 

□ 인도 정부 및 비정부단체의 위생캠페인

 

 ○ 인도 정부는 1999년 'Nirmal Bharat Abhiyan'으로 불리는 종합위생캠페인을 개시함. 이는 수요 주도형, 주민 위주의 위생 프로그램으로 화장실 건설을 통해 위생적인 삶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야외 용변의 관습을 2017년까지 근절하려는 목적임.

  - 마하라쉬트라 주에서는 2000개 이상의 마을자치회의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야외 용변 없는 마을”이라는 지위를 획득함. 이런 성취를 이룬 마을은 Nirmal Bharat Abhiyan 프로그램하에 금전적인 보상을 받음.

 

 ○ 2012년에는 정부는 농촌마을에 화장실 지어주기의 종합위생캠페인 예산을 두 배로 늘림.

  - 중앙정부 보조금, 주 정부 보조금, 가정 부담금을 합해 화장실 한 개 건설에 약 59달러의 비용이 들었는데, 추가로 약 76달러의 보조금을 얻을 수 있게 돼 정부 제도하에서 제공할 화장실 건설의 폭이 두 배로 커졌음.

  - 이로 인해 시골지역에 집단 공용 및 각개 가정용 화장실을 건설하는 등 2012~2013년에만 각 주 정부에 약 4억2000만 달러를 배당해 총 450만 개의 화장실 짓는 성과를 올렸음.

 

 ○ 한 비정부 단체의 ‘MANTRA’ 프로젝트가 작년에 제네바에서 열린 ‘Global +5 어워드’에서 상을 받음. 이 프로젝트는 동인도 지역의 오리사 주를 기점으로 화장실과 상수도관을 설치하는 목적으로 시작됐음. 해당 지역의 인구 85%가 화장실이 없이 생활하고 있고, 94%가 수도가 없는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산간지방을 포함해 988개 마을에 도움을 주었고, 수인성 질병의 전염률을 80% 이상 감소시켰다고 함.

  - 이들은 지역 공동체와 함께 그들 스스로의 자원과 인력으로 손 씻는 곳과 화장실을 스스로 지을 수 있게 돕고 있음.

 

 ○ 2001년에는 시골 인구의 21.9%만이 화장실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30.7%로 늘어났음.

  - 께랄라, 마니뿌르, 시킴, 미조람은 다른 지역에 비해 화장실 수가 앞서나가고 있음. 히마찰 프라데쉬, 펀잡, 시킴, 고아는 10년 사이에 주목할 만한 성장이 있었음. 타밀나두와 카르나카타 주는 국내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준임.

 

비누로 손 씻는 법을 배우는 시골 어린이

자료원: Fastcoexist

 

□ 장관 주도하에 영화배우 등 유명인사도 캠페인 동참

 

 ○ 농촌지역 개발부 장관은 화장실 보급 및 위생 개선을 촉구하는 맥락에서 사위감 집에 화장실이 있는지 알아보고 결혼시켜야 한다는 ‘No toilet, no bride’ 캠페인을 펼쳐 주목을 받음.

  - 결혼 전에 점성술사에게 궁합을 보듯이 사위감 집에 화장실이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고 라자스탄 주의 한 마을 연설에서 성토

  - 이 장관은 인도에는 힌두사원이 화장실보다 많다는 발언으로 종교단체들의 분노를 산 바 있음. 인도를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화장실”이라고 칭하는 등 매우 강력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위생실태 개선에 노력하고 있음.

 

 ○ 정부가 종합위생캠페인을 강화함에 따라 유명 영화배우 및 크리켓 선수가 홍보대사로 나서서 화장실 사용이 위생적이고 멋진 일이라는 점을 홍보하고, 비누와 세정제 등을 만드는 기업도 후원함.

  - 한 인기 영화배우가 출연한 화장실 계몽 홍보물에서 “며느리가 항상 베일을 쓰길 바라면서 야외에서 엉덩이를 드러내고 볼 일을 보게 하는 것은 괜찮단 말인가”라고 일침을 날려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유명한 사례가 있음.

  - 위생의식을 고취하려는 취지로 마하라쉬트라 주에서는 화려하게 장식한 홍보트럭 40대가 51일 동안 주 구석구석을 누비며 게임과 영화 상영 등의 오락거리와 더불어 위생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음.

 

□ 시사점

 

 ○ 인도의 화장실 짓기 프로젝트는 총체적으로 위생적 문제를 개선하고, 건강과 위생에 대한 인식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임. 전문가에 따르면 농촌지역사회는 상수도 질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화장실 보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역 주민을 위축시켜 가난의 족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봄.

 

 ○ 위생개선 캠페인 등 정부 프로그램을 후원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공헌도를 높이고, 기업 이미지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 어린 시절부터의 위생교육을 통해 위생에 대한 전반적인 사고전환이 점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바, 세정제와 개인위생용품에 대한 관심 및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큼.

 

 

자료원: Catalyst, www.fastcoexist.com, Dailymail, 이코노믹 타임스, 비즈니스라인 등 현지 일간지 및 KOTRA 뉴델리 무역관 의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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