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진출 해외 기업들이 가장 많이 토로하는 3대 애로사항

 - 노동수준 낮음, 고용 및 해고시 애로, 고용인 불신임 등 -

     2012-06-26

나이로비 무역관

윤구( yoonkoo@kotra.or.kr )

□ 애로사항 1: 현지 노동의 질이 낮음

○ 케냐에 투자하는 한국기업으로는 사파리 파크호텔, 환성가구 등이며, 개인 투자의 경우는 주로 사진관, 식당 등이 존재하고, 제조업 분야로는 가발, 빨대 등이 있음.

○ 한국인을 비롯한 인도인 투자가들은 현지인들을 다루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토로. 현지인 고용에 있어서 대학졸업한 초임이 미화 200-300불 수준 (업종과 계약조건에 따라 차이가 심함)이지만, 동 노동임금에 비해 노동력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평가. 일례로, 한국인 매니저 1명의 노동효과를 보려면 최소 4-5명에서 최대 10명 이상을 고용해야 한다고 하며, 결국 노동임금이 결코 저렴한 것만은 아닌 결과를 초래.

□ 애로사항 2: 현지인 고용 및 해고

○ 현지 고용법상 정식 계약 전에 3개월간 임시고용이 가능하며 동 기간에는 정식 고용 월급의 90%를 지급하게 되어 있음. 임시 고용기간 중에는 어떤 사유로든 해고가 가능하나 일단, 정식 고용계약을 하면, 태도가 바뀌어 무단결근, 근무태도 태만 등이 발생하고, 제조업계의 경우는 대부분 크고 작은 공구, 재료 등을 몰래 훔쳐가는 것이 태반임.

○ 그러다가 해고시키면, 노동청에 고소하기 일쑤이며 대부분의 경우, 노동청에서는 고용인보다는 현지 노동자의 편을 대부분 들어 줌. 특히, 월급 지급 영수증이나 출근부 등의 증거가 명백하면, 오히려 관세청에서 해당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행하는 등 간접적인 압박을 가해 해고자의 요청 사항을 들어주도록 하는 경우도 있었음.

□ 애로사항 3: 현지인들의 도난 사고

○ 공사 현장에서 좀도둑 수준의 잦은 도난 사고 발생. 전력관련 제조업 또는 투자기업의 경우, 전력 케이블, 알루미늄 선, 동선 등을 내부 관리담당자와 회사 경비, 외부 구매자간 짜고서 자재를 훔쳐가는 도난 사고가 자주 일어남. 하지만, 직원들의 퇴근시 불시 소지품 검사 등을 시행할 경우, 인권침해 등을 들먹이며 거부하는 경우도 많아, 외국인 운영자가 직접 검사에 관여하지 못하고 주로 현지인 중간 매니저를 통해서 시행하는 것이 권장됨. 하지만, 이 역시 미리 내부적으로 조작된 도난의 경우는 방지할 방안이 없음.

○ 가발, 빨대 등 제조업에 투자한 한국 투자가의 경우, 현지인들의 도난 사고가 비일비재하여, 판매, 홍보 등으로 밖으로 뛰어야하는 사장이 작업장 또는 공장에서 하루 종일 지키고 작업지도를 하는 경우가 많음. 중간 매니져를 데려다 쓰면 좋겠으나, 중국이나 인도인 투자가들은 그나마 값싼 인건비로 본토 직원들을 중간 매니져로 고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한국 투자기업의 경우 한국인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높아, 현지인 관리 애로사항이 결국 부대비용 부담으로 연계됨.

□ 시사점

○ 현지 투자가들이 토로하는 애로사항들이 있지만, 케냐는 타 동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서는 유리한 투자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특히, 대부분의 투자가들은 케냐인들이 주변 우간다, 탄자니아 보다는 영어와 업무 숙련도 등에서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음.

○ 케냐는 동아프리카 물류 및 교통(특히, 항공)의 허브로서 동아프리카 내 투자를 고려한다면 역시 케냐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케냐를 기점으로 인근국에 물류수출하는 식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투자기업 인터뷰, 케냐투자청 관계자 인터뷰, 무역관 분석 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