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최초의 나프타 분해공장(NCC) 들어설 듯

- 필리핀 최초의 대형 석유화학공장으로 화학산업의 새로운 전기될 듯 -

- 가격경쟁력 확보 및 국내 수요에 적극 대처 기회 마련 -

□ 석유화학 산업의 새로운 전기마련

 ○ 필리핀에 최초의 나프타 분해공장(NCC ; Naphtha Cracking Center)이 들어설 것으로 보여 석유화학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짐.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톨루엔, 자일렌, 스타이렌모노머, 부타디엔 등 각종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를 생산함으로써 자국의 석유화학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임.

 ○ 필리핀의 유력 재벌기업인 JG Summit Holdings는 당초 5억 달러에서 6억 달러로 투자규모를 확대한 나프타 분해센터(NCC)를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음. 항공, 부동산, 통신, 에너지 기업인 이 그룹은 이 플랜트 건설을 하면서 필리핀 투자청(BOI)으로부터 6년간 법인소득세 면제, 자본재 수입관세 면제 등 투자인센티브를 수혜받게 됨.

 ○ 지난 2005년 3월에 JG Summit Holdings가 구체적인 나프타 분해공장 설립 및 가동계획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실현되지 못한 동일한 프로젝트로 알려짐.

 ○ 2011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13~14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수도인 마닐라 인근의 바탕가스에 세워질 예정이며, 생산능력은 연간 92만5573MT인데, 이 중 에틸렌 32만MT, 프로필렌 19만MT, Py gas 27만MT이며 이 외에도 각종 부산물을 생산하게 됨.

□ 필리핀 석유화학산업 현황

 ○ 필리핀 석유화학산업은 개발단계에 있는 유치산업으로 그동안 나프타 분해공장 없이 PVC, PS, PP, PE 등만이 생산됐으나 가격과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데다 잇따른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으로 지속적인 수입관세 인하에 직면, 어려움이 가중돼 왔음.

 ○ 자국산업의 보호를 명목으로 한 업계의 수입관세 인상요구에 주춤하기도 했으나 아세안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공동관세 인하계획에 따라 필리핀은 아세안 회원국을 대상으로 폴리에틸렌,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수입관세를 인하해 왔음.

 ○ 이 과정에서 업스트림 업계는 자국산업을 보호를 주장하는 반면, 다운스트림 업계는 PE, PVC 등 석유화학 중간재에 대한 관세 인하를 통해 플라스틱 제조공장 등의 채산성 악화를 막아줄 것을 요청하는 상반된 입장을 보여왔음.

필리핀의 석유화학제품 생산동향

            (단위 : 천 배럴)

자료 : Philippine Statistical Yearbook / Department of Energy

□ 시사점 및 의의

 ○ 이 플랜트가 완공되면 필리핀은 플라스틱류 수입 상당부분 대체되고 관련 제품인하효과를 가져와 중국과 대등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기대함.

 ○ 특히 이 플랜트는 우리나라의 대림산업이 수주해 더욱 의의가 있으며, NCC의 규모를 나타내는 에틸렌의 연간 생산능력이 492만t으로 세계 4위를 자랑하는 한국의 위상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받기도 함. 한국수출입은행의 자금지원을 받는 프로젝트이며, 2005년부터 계획됐으나 그동안 자금조달문제 등으로 지연된 바 있으며, 투자청(BOI) 신청서도 3차례에 걸쳐 수정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음.

 ○ 필리핀 석유화학산업이 유치산업의 단계를 벗지 못한 상황이어서 이번 NCC 공장 건설은 필리핀 석유화학산업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환영 일색이며, 필리핀 플라스틱협회 관계자도 이 공장이 설립되면 필리핀의 플라스틱 기초제품 가격경쟁력과 안정적 공급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임.

자료원 : Philippine Statistical Yearbook / Department of Energy, Philippines 등 주요 일간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