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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포르투갈 경제 동향
  • 경제·무역
  • 포르투갈
  • 리스본무역관 호소윤
  • 2024-08-02
  • 출처 : KOTRA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5%로 성장세 둔화

하반기에 상반기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

포르투갈, 경제 성장 둔화하였지만 여전히 유로존 GDP 성장률 상회

 

포르투갈의 2024년 상반기 평균 실질 경제 성장률은 국내 수요 감소, 유럽 주요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2023년 하반기 2.0% 대비 소폭 둔화한 1.5%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받은 2020~2021년을 제외하면 2016년(1.4%) 이후 가장 낮은 경제 성장률이다. 다만 0.4%의 성장률을 기록한 유로존과 비교하면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포르투갈은 2021년 2분기 이래 지난 3년간 유로존 평균보다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실질 GDP 성장률 2020~2024년>


[출처: 포르투갈 중앙은행(Banco de Portugal – BdP)]

 

 

포르투갈 중앙은행(BdP)은 2024년 포르투갈의 GDP 성장률을 2.0%, 2025년과 2026년은 각 2.3%와 2.2%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 경제 성장률이 1.5%에 그쳤기에 정부의 연간 목표인 2.0%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에 2.5%의 성장률이 필요하다.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정부의 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으나, 금리 인하 및 인플레이션 하락세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상반기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타티스타(Statista)는 2024년 포르투갈의 경제성장률을 1.73%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1.7%로 전망한 바 있다.

 

<실질 GDP 성장률 2019~2029년>

[출처: Statista]

 

참고로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2024년 유로존 실질 GDP 성장률은 0.9%,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1.4%와 1.6%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의 GDP 성장률을 2024년 0.9%와 2025년 1.7%로 전망하였다.

 

상반기(1~5월) 수출입 모두 다소 감소

 

2024년 상반기(1~5월) 포르투갈의 수출액은333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0.30% 감소하였으며, 수입액은 437억 유로로 2.02% 감소하였다. 무역 적자는 111억에서 다소 감소한 104억 유로를 기록하였다.

 

<포르투갈 1~5월 수출입 및 무역 수지>

[단위: 억 유로 EUR, %]

 

2023년 1-5월

2024년 1-5월

증감률

총 수입

446

437

▲2.02

총 수출

334

333

▲0.30

무역수지

▲ 111

▲ 104

 

[출처: Statistics Portugal (Instituto Nacional de Estatística – INE)]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42억 유로), 식품(27억 8천만 유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 제품(23억 9천만 유로), 정유(22억 유로),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19억 유로) 순이다. 자동차부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나 감소한 것이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 품목으로는 자동차(50억 2천만 유로), 식품(43억 6천만 유로), 화학 제품(41억 8천만 유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 제품(34억 5천만 유로), 원유 및 천연가스(32억 3천만 유로)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 일반 금속을 중심으로 한 산업용 자재 수입이 8.6% 감소한 것이 수입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4년 상반기(1~5월) 포르투갈의 제1위 수입국은 스페인(143억 유로)이며, 그 뒤를 독일(51억 4천만 유로)과 프랑스(30억 6천만 유로)가 잇따랐다. 수출의 경우 스페인(84억 3천만 유로), 프랑스(42억 9천만 유로), 독일(38억 2천만 유로) 순이다.


안정적인 고용 시장

 

포르투갈의 실업률은 2024년 4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5~6월에는 계속 상승하여 각 6.5%와 6.7%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6월에 비해서 0.4%p 상승한 값이다.

 

포르투갈 중앙은행(BdP)은 2025년과 2026년 실업률을 6.6%로 예상하고 있으며, 유럽위원회는 6.5%로 전망하였다.

 

참고로 포르투갈 정부는 현재 월 820유로인 최저임금을 2028년까지 1000유로로 인상할 계획이나, 유로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이 젊은 포르투갈 인재들의 해외유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르투갈 2024년 실업률>

[출처: 포르투갈 통계청 Statistics Portugal (Instituto Nacional de Estatística – INE)]

  

하락했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율

 

2024년 상반기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전반적으로 하락하였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지난 몇 년 동안 지속되어 온 높은 인플레이션율이 최근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 인플레이션은 2024년 상반기에 3.1%로 유로존 인플레이션율 2.5%보다 높게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율, 2023년 6월 ~ 2024년 6월>

[출처: Eurostat]

 

 

지난 5월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율 상승은 현지에서 소위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Taylor Swift effect)”라고 불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리스본 콘서트 기간 동안의 숙박 및 음식점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르투갈 경제재무부가 2024년 7월에 발행한 포르투갈 경제(BTEP) 분기별 회보에 따르면, 상반기 인플레이션에 가장 영향을 미친 부문은 주택, 수도, 전기 비용 및 식당 및 호텔로 이 다섯가지 부문이 총 46.9%를 차지했다.

 

주택 공급 부족과 주거 비용 상승

 

포르투갈의 주거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현재 포르투갈인과 포르투갈 거주 외국인 모두의 높은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몇 년간 시장에 공급된 신축 주택 감소, 포르투갈 거주 희망 고자산 외국인 증가, 건축 비용(자재, 인건비 등) 상승, 건설 노동력 감소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포르투갈 2019~2024년 평방미터(㎡) 당 주택 가격>

[출처: 포르투갈 통계청 Statistics Portugal (Instituto Nacional de Estatística – INE)]

 

 

2024년 1분기 포르투갈의 평균 주택 가격은 평방미터 당 1,644유로로 전 분기 대비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본은 포르투갈에서 가장 비싼 도시(평균 주택 가격 4,190€/㎡)이며, 인근의 카스카이스(3,881€/㎡)와 오에이라스(3,281€/㎡)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주택 가격 지수 2013~2022년>

[출처: Eurostat]

 

포르투갈의 급여는 대부분의 유럽연합 국가보다 낮지만, 주택 구매 및 임대 가격 상승률은 2016년 이후 유럽연합 평균보다 높은 상황이다. 또한, 높은 금리도 주거 문제에 한 몫하고 있다.

 

<주택 대출 금리, 2023년 6월 ~ 2024년 6월>

[출처: Statistics Portugal (Instituto Nacional de Estatística – INE)]

 

2024년에 주택 대출 금리는 6월에 4.513%로 5월(4.556%) 대비 다소 하락했고 5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월 평균 상환액은 404유로로 2024년 5월과 동일하며 작년 6월에 등록된 할부금(INE)보다 43유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이자율과 월 상환액은 포르투갈 가정의 가용 소득 감소, 필수품 및 여가 활동에 대한 지출 제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의 경제 및 금융 조치

 

2024년 4월 포르투갈 신정부 출범 이후 국가 발전을 위한 일련의 새로운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경제 가속화” 패키지에는 9가지의 세금관련 조치와 51개의 경제 조치가 포함되어 있다. 시행될 조치에는 세금 감면, 인재 확보 및 교육 지원 확대, 재정 인센티브 및 투자 확대, 지속 가능성 분야 강화, 관광 진흥 등이 포함된다.

 

가장 기대되는 조치로 2027년까지 법인세를 15%로 인하하는 계획을 들 수 있다. 현재 포르투갈의 법인세는 유럽연합(EU)과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21%이며, 오랫동안 인하를 논의해 왔던 세금이다. 이런 법인세 감소 계획은 포르투갈에서 활동 중이거나 시장 진입을 고려 중인 외국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르투갈 2024년 경제 긍정적 전망

 

유럽위원회의 2024년 상반기 Eurobarometer에 따르면, 포르투갈인들은 물가, 건강, 주택 및 세금 상승을 주요 관심사로 꼽았으며, 포르투갈 국민들의 경제심리지수(ESI)는 유로 지역 국가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제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상반기 표준 Eurobarometer>

[출처: 유럽 위원회, DG ECFIN via Eurostat]


경제심리지수(ESI)는 GDP 성장률 추정을 위한 종합 지표로서 산업(40%), 서비스(30%), 소비자(20%), 소매(5%), 건설(5%)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응답의 가중 평균이다. 즉, ESI 가100을 초과한다는 것은 평균 이상의 경제 심리를 나타내며 이는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장기 평균 100, 표준 편차 10)

 

포르투갈의 경제심리지수는 2024년 초부터 4월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101전후의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ESI 경제 심리지표, 2023년 6월 ~ 2024년 6월>

[출처: 유럽 위원회, DG ECFIN via Eurostat]

 

앞서 언급했듯이 기관별로 2024년 포르투갈의 실질 GDP 성장률을 1.7%~2.0%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0.9%로 예상되는 평균 유로존의 실질 GDP 성장률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또한 안정적인 고용 시장, 인플레이션율 하락세, 금리인하 추세, 평균 이상의 경제심리지수(ESI) 등의 경제 지표와 법인세 인하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포르투갈의 경제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출처: Statistics Portugal(INE), Portuguese Central Bank(BdP), European Commission (EC), European Central Bank(ECB), Eurostat, International Monetary Fund(IMF), 리스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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