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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주의 2023 경제 이슈 회고와 2024년 전망
  • 경제·무역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3-12-11
  • 출처 : KOTRA

미국 경제의 큰 축 캘리포니아의 2023년 경제 이슈 현주소는?

내년 캘리포니아 경제, 다소 느린 성장과 불확실성 전망 공존

미국의 50개 주(State) 가운데 경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어디일까? 단연 캘리포니아주가 꼽힌다. 인구수가 가장 많은 주는? 그 역시 캘리포니아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제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4조 달러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미국 전체 경제의 약 15%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다. 인구 또한 약 3900만 명으로 한국 전체 인구의 약 80% 수준에 육박한다. 만약에 캘리포니아주가 하나의 국가였다면, 국내총생산(GDP) 규모 기준 세계 5위 자리에 올랐을 것이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도,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규모와 영향력이 상당히 큰 지역으로 평가되는 캘리포니아주는 올 한 해 동안 어떤 경제 이슈들을 겪었을까? 2023년 캘리포니아의 굵직한 경제 이슈들과 그 현황을 다시 한번 살펴보며, 내년 경제는 과연 어떨지 전망해 본다.

 

<캘리포니아주의 주기(State flag)>

 

[자료: Pixabay]

 

‘노동 분쟁’ 가득했던 고용시장

 

캘리포니아주의 2023년은 단연 ‘노동 분쟁’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최근부터 살펴보면 미국 엔터테인먼트 중심지인 LA 지역의 작가 및 배우 협회 파업에서부터 서부 항만 노사 협상 이슈, 그 외 호텔 노동자 파업, 작년부터 올해 연초까지 지속된 정리해고 바람까지 수많은 고용 이슈들이 각종 뉴스의 타이틀을 장식했다.

 

올해 7월 중순부터, 할리우드에서는 팬데믹이 촉발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환경 변화에 맞서 미국 배우 및 방송인 노동조합, 일명 ‘SAG-AFTRA(Screen Actors Guild-American Federation of Television and Radio Artists)’가 파업에 돌입했다. 그 후 118일간 지속되던 이 파업은 지난 11월 9일 노조와 방송사(미국 영화 및 TV 제작자 연맹; Alliance of Motion Picture Producers) 양측의 잠정적인 합의가 이루어지며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선 9월에는 146일간 이어지던 미국 작가 협회(the Writers Guild)의 파업 역시 잠재적 합의에 이르며 해결된 바 있다. 이에 수천 명의 SAG-AFTRA 노조원들이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했으며, LA 카운티에서만 전체 약 2만 명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노동자들이 직장으로 복귀하며 텅 비었던 고용시장을 다시금 채웠다.

 

미국 물류 시장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서부항만에서는 노동자 측인 ‘서부항만노조(International Longshore and Warehouse Union, 이하 ILWU)’와 사용자 측인 ‘태평양선사협회(Pacific Maritime Association, 이하 PMA)’ 간의 노사 협상 이슈가 올해 중순까지 계속된 바 있다. 양측의 계약이 2022년 7월 1일부로 만료됨에 따라 계약 갱신이 필요했으나, 이에 대한 협상은 장장 13개월 동안이나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올해 6월, 양측의 향후 6년간 계약이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와 함께 서부항을 주축으로 한 미국의 물류 공급망은 정상화 국면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한편, LA 지역 호텔 노동자들의 파업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하우스키퍼, 요리사, 프론트 데스크 에이전트 등을 포함한 지역 내 약 60개 호텔의 1만 5천여 명 근로자 노조 계약이 올해 6월에 만료되었고, 그에 따라 해당 노조는 새로운 최저 임금을 10달러 이상 인상하기 위해 사측과 여전히 싸우는 중이다.

 

여전히 진행 중인 LA 호텔 노동자 분쟁을 제외하면, 올해 진행된 많은 노동 분쟁들이 하반기에 들어와 대부분 해소되었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텅 비었던 캘리포니아의 고용시장도 일부 다시 채워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미국 전체 취업 시장에서도 구직 수요가 구인 수요를 한참 밑도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있는 만큼, 캘리포니아주 역시 채워지지 않은 일자리의 수가 여전히 넘치는 상황이다. 테크(Tech) 및 소매(Retail) 업계를 중심으로 올해 초까지 이어지던 정리해고 바람 역시 잠잠해졌으며, 오히려 올해 3월부터 이 두 업계의 구인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정리하자면, 캘리포니아의 전반적인 고용시장 현황은 안정세를 회복했으나 여전히 더 많은 노동자를 필요로 한다는 결론이다.

 

<2018~2023년 9월 캘리포니아주의 일자리 수 변화 추이>

 

[자료: California Economic Forecast]

 

끊이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진입하던 2021년부터 무서운 속도로 오르기 시작해, 2022년 6월 물가상승률 ‘9.1%’라는 역대급 기록을 남기며 ‘인플레이션’ 이슈가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 영향을 끼친 바 있다. 이처럼 폭증하는 물가의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정책이 시행되기 시작했고, 최근까지도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었다. 이러한 연준의 행보와 함께 현재 표면적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교착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우선 미국 전체 단계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U, Consumer Price Index for All Urban Consumers)의 변화를 살펴보자면, 2022년 6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전반적인 물가 하락세가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10월 기준으로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를 기록하며, 3.7%를 보였던 8월과 9월보다 저점으로 떨어졌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미국 전역의 수준보다 물가 안정 및 하락세가 더 강하게 드러났다. LA 메트로 지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증감률은 2.4%로, 국가 전체의 수치 3.2%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집계된 것이다.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국가의 금리 정책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좀 더 뚜렷한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2020~2023년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증감률 변화 추이>

 

: 왼쪽은 미국 전체 기준, 오른쪽은 캘리포니아주 LA 메트로 지역 기준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California Economic Forecast]

 

그렇다면 계속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종식되었을까? 경기 침체가 시작되려면 우선 실업률이 증가하고, 수입을 잃어버린 노동 인구는 지출을 줄이며, 시장에서는 소비자를 잃게 됨에 따라 노동 일손을 줄이게 된다. 이는 업계의 정리해고로 이어지게 되며, 또다시 높은 실업률의 양상으로 되돌아온다. 이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바로 경기 침체인 것이다. 그러나 현재 캘리포니아의 고용 시장은 매우 안정적이며,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지출 또한 여전히 강세다. 따라서 현재 각종 경제 지표가 주는 신호들로 판단한다면 적어도 당분간은 경기 침체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듯하다.

 

2024년 전망 및 시사점

 

얼마 전 발표된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UCLA Anderson Forecast)의 분석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경제는 내년까지 당분간 미국 전체 수준보다는 더 빠르게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다양한 국내외적 요인들로 인해 기존 캘리포니아의 성장 속도엔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하늘 높이 치솟은 이자율 등 다양한 국내외적 요인들이 이러한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사라졌으나, 앞서 언급한 요인들이 지속되는 한 경제 성장에 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다소 느린 성장과 불확실성 전망이 공존하는 2024년, 우리 기업을 포함한 캘리포니아주 각계의 구성원들은 당분간 당국의 금리 정책이나 국내외적 영향 요인들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동시에 사업 운영 측면에서도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울러 내년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결과 또한 캘리포니아, 더 나아가 미국 전체의 경제 정책에 영향을 끼치는 큰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에 관해서도 업계 구성원들의 향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UCLA Anderson Forecast, The Sacramento Bee, Times of San Diego, California Economic Forecast, Statista,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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