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란드는 리눅스, 노키아 등 IT와 통신산업의 유산을 갖춘 국가로 정보통신 인프라 발달 –

- 유럽 국가 중 최초로 AI 육성 정책을 발표하는 등 IT 산업의 신시장 개척 중 -

산업 개요

핀란드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기계, 화학 등 중공업 육성을 통해 70~80년대 산업화를 이루었다. 그 이후 90~00년대를 거치면서 제조업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산업 육성에 성공하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10년대 초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면서 경제위기를 겪기도 하였으나, IT 산업의 성장을 통해 긴 터널을 빠져 나오게 된다. 2019년 기준 핀란드 IT 산업은 매출액이 148억유로이며, 종업원수 74,100여명이 근무하는 주요 산업이다.

핀란드는 통신장비 산업이 일찍부터 발달한 영향으로 브로드밴드 인터넷 및 무선통신 등 IT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리눅스를 처음개발한 나라답게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정보통신 산업이 발달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저렴한 전기요금과 날씨 등으로 데이터 센터에 최적의 환경을 보유하고 있어서, Google, Yandex, Equinix, Microsoft 등은 핀란드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Digital Economy and Society Index 2019에 의하면 핀란드는 EU에서 가장 뛰어난 디지털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Global Innovation Index 2019에 의하면 모바일 앱 개발 부문에서도 핀란드가 글로벌 선두 국가로 조사되었다. 이 외에도 핀란드는 유럽 국가 중에서 인공지능 육성정책을 최초로 발표한 나라이기도 하다.

주요 기업은 노르웨이 Evry 사를 인수하여 전세계 약 20개국에서 24,000명의 직원과 함께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Tieto Evry(www.tietoevry.com), 구매, 재무 등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Baseware(www.basware.com), VPN, 안티바이러스 등 사이버 보안 업체인 F-Secure(www.f-secure.com), 통신장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로 현재 노키아 네트웍스에 인수된 Comptel 등이 있다. 이 외에도 CGI, Fuijitsu,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 중 다수가 핀란드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시장 동향 및 전망

코로나로 비대면이 일상화 되면서 IT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월 IT 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하여 디지털 전환에 따른 수요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핀란드 IT산업 매출액(계절지수 반영)

자료: 핀란드 기술산업협회

IT 산업 (게임과 데이터산업 제외)의 2020년 4분기 신규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11%, 전분기와 비교하면 42% 증가하여 20년 하반기로 갈수록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나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핀란드 IT산업 신규수주액 추이

(단위: 백만 유로)

자료: 핀란드 기술산업협회

핀란드 정부는 EU 국가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해 2017년 Finland’s Age of Artificial Intelligence (Tekoälyaika) 정책을 발표했다. FAIA(Finland’s AI Accelerator)에 의하면 AI 육성정책 발표 이후 인공지능 솔루션 도입 및 활용기업 숫자가 거의 3배로 늘어났으며, 5인이상 핀란드 기업의 3%가 인공지능 기술을 일상 업무에 사용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McKinsey가 발표한 AI readiness(2019)에서 핀란드가 최상위 그룹에 속했으며, Oxford insights 가 발표한 Government AI Readiness Index(2019)에서는 싱가포르, 영국, 미국, 독일 다음으로 5위에 위치했다.

진출전략

인구가 550만명이지만 국토가 넓어서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시티 등 IT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많으며, 연구개발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자율주행차량, MaaS(Mobility as a service), 원격진료 등 디지털 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으로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는 산학연 협업에 대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매우 활발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알토대, 헬싱키대, 오울루대 등 대학과 VTT 등 정부출연 연구소, 그리고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연구주제 기획 단계에서부터 협력하여 상용화와 시장수요를 중요하게 고려한다. 그러므로 현지 대학 및 연구소 등과 전략적 제휴나 협업을 통한 시장 개척이나 현지 기업과 공동 기술개발이 바람직하다. 유망 분야로는 AI·IoT·VR/AR·자율주행·스마트 교통시스템·로보틱스·빅데이터 등이 있다.

2018년 5월부터 시행된 EU의 개인정보보호법으로 IT기업의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되고 있다. EU의 GDPR 발효에 따른 IT서비스에서 개인정보 위반 여지가 있는지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료원 : 핀란드 기술산업협회, 핀란드 통계청, 핀란드 재무부, 주요 기업 홈페이지, 현지 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