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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로 보는 스웨덴의 ESG 현황
  • 트렌드
  • 스웨덴
  • 스톡홀름무역관 이수정
  • 2021-08-31
  • 출처 : KOTRA
Keyword #ESG

-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ESG 경영 -

- 우리 기업들도 지속가능을 위한 경영체계로 전환 서둘러야 -

 

 

 

ESG가 글로벌 자금 시장 내 신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미국∙EU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ESG 경영을 선언함에 따라 ESG 경영기조가 확산되는 추세이다. 기업의 선제적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 현재 국가차원의 제도화 움직임이 활발하고 EU에서는 ‘기업의 공급망 인권 및 환경실사 의무법안’도 추진 중이다. 스웨덴의 ESG 도입 현황 및 기업 대응사례를 살펴보기로 한다.

 

스웨덴의 ESG 도입현황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경영에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달성하기 위한 비재무적 핵심요소이다. 종전에는 재무 제표의 정량적 지표로 기업 가치를 평가했다면 최근에는 투자자가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책임투자(SRI) 부문에서 기업의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함께 평가할 수 있도록 구체적 수치로 제시하는 것이다.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줄 수 있어 투자자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까지도 바꾸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스웨덴에 ESG 개념이 처음 도입된 것은 2000년 영국에 이어 스웨덴 연기금 중 하나인 AP2(Andra AP-fonden)가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하면서 시작됐고 2006년 출범한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을 통해 ESG 이슈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를 장려하면서 확대되었다.

이후 EU 집행위가 2017년 1월부터 500인 이상 사업장, 자산규모 2000만 유로(혹은 매출 4000만 유로) 이상인 EU 상장기업(은행, 보험사, 공익재단 포함)에 대해 기업 연차보고서에 비재무적 정보인 ESG 항목 보고를 의무화하면서 EU회원국인 스웨덴에서도 준수 의무가 생겼다.

 

스웨덴 금융감독청은 유럽연합의 비금융정보 보고지침(Non-Financial Reporting Directive/NFRD)에 의거해 스웨덴 내 모든 금융회사는 2021년 3월부터 투자 및 상품 관련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토록 하고 2022년 1월 1일부터는 정기보고서에 지속가능성 요인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특히 신용 포트폴리오의 경우, 금융기관의 대출이 기후목표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스웨덴 금융감독청이 발표한 기업의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는 스웨덴 진출 기업은 물론 유럽 금융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에도 해당된다.

 

ESG의 주요 이슈

 

삼정KMPG연구원은 [ESG의 부상,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보고서에서 ESG 개념을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라 정의하고 있다. 항목별 세부요소는 아래 표와 같다.

 

ESG 세부 요소와 개념

구분

세부 요소

Environment
환경

- 기후변화 및 탄소 배출

- 환경오염∙환경규제

- 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

- 자원 및 폐기물 관리

- 에너지 효율

- 책임 있는 구매∙조달 등

Social

사회

- 고객만족

- 데이터보호∙프라이버시

- 인권, 성별 및 다양성

- 지역사회 관계

- 공급망 관리

- 근로자 안전 등

Governance

지배구조

-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구성

- 뇌물 및 반부패

- 로비 및 정치 기부

- 기업 윤리

- 컴플라이언스

- 공정경쟁 등

   자료: 삼정KPMG 경제연구원(2021 통권 제74호)

 
스웨덴 기업의 대응사례

 

그동안 투자의 주류가 된 ESG 경영이 최근 전 산업계로 파급되면서 탄소저감, 순환경제, 사회공헌,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부상함에 따라 ESG 경영이 더 이상 투자자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웨덴 기업들의 ESG 대응 사례를 살펴보기로 한다.

 

E(Environment: 환경)


1) IKEA


세계 최대 가구업체 중 하나인 IKEA사는 기후 변화를 최소화하는 노력에 참여 중이다. 2012년 지속가능성 전략으로 ’People & Planet Positive’를 채택,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기위해 노력하는 한편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혁신 추진, 에너지 의존도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5년까지 가정배송 시 온실가스 배출 0%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 IKEA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평균 70% 이하로 감축하며, 전 생산단계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00%로 올릴 계획이다. 또한 제품 생산 시 재생∙재활용 물질의 사용을 늘리고 관리가 쉽고 재사용이 가능한 가구를 설계한다.  


이런 노력을 통해 IKEA사는 2020년 해당 사가 세운 임업 목표를 달성했고 가구제작 시 FSC® 인증*을 획득한 목재 사용률을 98%로 높였다. 또한 IKEA 중고 매장을 오픈하고 중고가구를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도구를 출시해 소비자들이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 FSC® 인증이란 산림자원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확대하고자 설립된 국제 NGO단체인 Forest Stewardship Council에서 구축한 산림경영 인증시스템

 

2) H&M


패스트패션산업이 야기한 환경 및 노동문제에 대한 각성이 대두되면서 H&M사는 지속가능패션을 목표로 해안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들어낸 폴리에스테 ’바이오닉’을 주재료로 사용한 ’Conscicons Collection’을 선보였고, 매장 내 의류 수거함을 설치했으며, 업사이클 신소재 원단 개발에 힘쓰는 등 새로운 소재와 프로세스의 혁신을 통해 타산업과 협력할 수 있는 패션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순환 패션'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재료만을 사용하고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많이 감축할 수 있도록 '기후에 긍정적인' 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패션산업의 순환 생태계를 구성하는 순환 공급망과 순환제품, 순환 고객에 집중하고 있는데, 순환 공급망의 경우 수요와 공급 조정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것만 생산(인공지능(AI)과 3D 기술 사용)하며, 순환 제품을 위해 스톡홀름 매장 중 한 곳에 있는 의류 업사이클링 시스템인 LOOOP를 설치했고 순환 고객 여정을 위해서는 소비자가 손쉽게 의류를 교환 또는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Product ID 기술을 개발했다.


H&M사는 의료수거프로그램을 통해 2019년 약 2만9005톤의 의류를 수거했다. 이는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1억4500만개의 티셔츠에 상응하는 분량으로 자원순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패션 투명성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S(Social: 사회)

 

1) Stora Enso 


펄프∙제지 생산업체인 Stora Enso사의 주요 주주들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장기투자자들로 지속가능성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평가하고 있으며, 지속가능성을 장기 주주가치창출 기회를 식별하는 중요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주요 추진 내용은 영국 현대 노예법 2015, 호주 현대 노예법 2018에 따라 공급망에서의 현대 노예 제도 방지를 위해 해당 사 공급업자 대상 위험평가에 ESG 요소를 통합, 현대사회에서의 노예 위험성을 감시하는 한편, 글로벌 원칙과 표준, 지역 규제 및 회사 가치를 따라 사내 인권지침을 만들고 건강과 안전, 공정한 노동, 토지 및 천연자원 권리 취득 및 관리, 분쟁 조정 메커니즘, 아동의 권리 등 5가지 인권항목을 우선시하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2015년 Idara-e-Taleem-o-Aagahi(ITA) NGO와 협력해 파키스탄의 6개 학교 640명 아동 근로자들을 지원했고 2020년에는 인권 e-러닝을 출시해 동사 직원들에게 인권 존중이 개인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를 교육시켰다.

 

2) Axfood


Axfood는 스웨덴 최대 생필품체인 중 하나로 스웨덴의 환경 목표와 UN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중 '책임 있는 소비 및 생산'과 '기후 조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각 가정의 탄소발자국 비율 중 약 30%를 식료품이 차지하고 있는데, 지속가능한 식료품 생산을 통해 글로벌 기후목표와 스웨덴의 기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추진 내용으로는 해당 사가 판매하는 상품을 생산하거나 또는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노동조건을 장려하고 있으며 공급업체들이 사람과 동물, 환경에 대한 Axfood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도록 관리 통제하고 있다. 특히, 스웨덴 edtech사인 QuizRR과 협력해 아시아지역 공급업체 직원 대상으로 지식 함양과 직장 내 권리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한편, 해당 사의 모든 공급업체들에 Axfood Group의 행동강령인 인권, 근무 조건, 환경 및 부정부패 방지에 대한 국제 인증 협약에 서명하도록 하고 이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상시 관리감독하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UN의 사회개발 목표 중 빈곤퇴치를 위해 2019년 파키스탄 내 쌀 농민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농민들의 수익을 개선시켰고 2020년에는 과일과 채소를 담당하는 모든 공급업체들이 근로자들에게 안전한 작업환경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노동권 표준 IP Sigill 근무인증’을 도입했다.

 

G(Covernance: 지배구조)


1) Sandvik


현대사회는 국가와 성별, 연령 등에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필요로 하며 특히, 회사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인재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McKinsey & Company의 Diversity Matters 보고서에 따르면, 성별 다양성 측면에서 상위 4분위에 있는 기업들은 해당 국가 산업의 중위값보다 재정적 수익이 높을 가능성이 15% 이상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성인재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것이다.


Sandvik사는 지속가능성 목표 중 하나로 2030년까지 여성 관리자 수를 33%까지 늘릴 계획이며 이를 위해 채용 프로세스의 재작업을 통해 공석에 대한 설명 시 성별에 따른 대명사를 최대한 피한 현대적이면서도 포괄적인 문구로 조정하였고 이와 함께 여성 리더 엔지니어(Female Leader Engineer) 및 여성 제조업 수상(Women in Manufacturing awards)을 포함한 여러 이니셔티브를 도입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 Sandvik사의 글로벌 인력 중 여성의 비율은 19.6%이며, 2020년 기준 관리직 여성의 비율이 최근 5년간 16.5%에서 18.5%로 2.0%p 증가했다.

 

2) AstraZeneca


제약업체인 AstraZeneca사는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켜줄 수 있는 의약품의 개발∙생산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여가는 것이 장기적인 비즈니스 상생수단이라고 판단, UN의 지속가능개발 목표를 청사진으로 삼았다. 17개의 목표 중 SDG3 좋은 건강과 웰빙, SDG5 남녀 평등, SDG8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 SDG12 책임 있는 소비 및 생산, SDG13 기후 행동, SDG17 목표를 위한 파트너십 등 6개 목표를 우선 항목으로 정해 관리 중이다.


포용적 리더십을 강화하고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사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육성하고 다양한 리더십과 인재 파이프 라인구축에 힘쓰고 모든 수준의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동등한 리더십 기회를 보장하기위해 노력 중이다. AstraZeneca사는 오는 2025년까지 고위 중간 관리직 이상 여성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9년 기준, 여성직원 비율은 50.5%, 이사회의 여성비율 35.7%, 고위 중간관리직 이상 여성 비율은 46.9%를 기록했다.

 

시사점

 

스웨덴의 글로벌 금융회사 SEB의 애널리스트 A씨는 KOTRA 스톡홀름 무역관과의 전화인터뷰에서 ‘ESG는 기업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히면서 "글로벌 시장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도 ESG로 함축되는 지속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인식변화로 지속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자신의 소비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쓰이길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기업의 ESG 경영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투자자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도 기존의 경영체계를 ESG 경영체계로 전환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스웨덴 금융감독청, 유럽집행위, SEB 은행 담당자 인터뷰, H&M사 등 해당기업, IMF,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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