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자동차시장 한국산 독점

- 2010년 상반기 한국산 브랜드 점유율 71.4% 차지 –

□ 한국 브랜드, 올 상반기 자동차시장 주도 계속

 ○ 정부기관인 GFTO(General Foreign Trade Organization)의 발표에 의하면 2010년 상반기의 시리아 자동차시장을 한국 브랜드가 주도함. 올 상반기 6개월간 수입된 승용차는 총 4만2307대이며 2009년 같은 기간의 3만7500대에 비해 4807대가 증가한 수치임. 이중 한국산은 3만226대로 71.4%를 점유함. 이는 전년 66%에 비하면 점유율이 약 5% 상승했음. 대표적인 한국 자동차 브랜드인 현대와 기아가 그 중심임.  

 ○ 국가별로는 한국이 1위이며 그 뒤를 이어 2위인 중국 브랜드가 총 3043대이며, 3위인 일본 브랜드는 총 1590대로 1위와 2위의 격차가 10배 이상 차이가 남. 이란 브랜드는 과거 수입 자동차 부문에서 상위를 차지했으나 시리아 내에 이란의 자동차업체 Iran Khodro와 SAIPA가 조립공장을 통해 차를 생산해 수입규모는 총 380대에 불과함.

 ○ 브랜드별로는 한국의 기아가 총 2만785대로 1위를 차지함. 기아 1개 브랜드가 총 수입 차량의 49%를 차지해 거의 수입차 시장의 절반에 이름. 그 뒤를 이어 현대가 9441대로 1위와의 격차는 약 1만1344대임. Chevrolet가 3위로 1611대, 4위는 중국의 Geely가 1095대, 일본의 Toyota는 693대로 5위에 그침.

 ○ 기아 자동차의 점유율 증가의 이유는 2009년 하반기 및 2010년 상반기에 출시된 신차 모델이 시리아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적이었기 때문임. 대표적인 차종으로 Cerato(Forte), Rio(New Pride), New Sportage, Kadenza 및 Soul 등임. 현대의 경우 기아 자동차에 점유율에서 밀리기는 했지만 신형 모델인 New Sonata와 New Tucson 등의 인기로 소형차 중심의 기아와 달리 중형 및 SUV를 중심으로 시리아 시장에서 2위를 유지함.

□ 한국산 외 해외 브랜드 현황

 ○ 3위 Chevrolet의 경우 시리아 시장에서의 인지도에 비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모델과 시리아 시장에서의 적정한 가격임. 특히 신형 모델인 Chevrolet Cruz가 Chevrolet의 인기를 이끌었음. Geely의 경우 경쟁사인 Cherry가 신형 모델 출시를 하지 않음에 따라 반사이익으로 4위를 유지함. 도요타의 경우 세계적인 리콜사태에도 약 4000~4500달러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구형차량 교체 할인’ 마케팅으로 시리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렸음. Ford의 경우 전년 대비 수입차량대수는 줄었지만 다른 브랜드의 부진으로 6위가 됨.

 ○ 유럽 브랜드는 Skoda와 BMW가 각각 13위와 14위를 유지할 정도로 상위 10위권에도 들지 못했음. 유럽 브랜드의 경우 뛰어난 기술력, 역사 및 명성을 무기로 시리아 시장에서 각종 광고, 마케팅 전략 및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려하나 한국 브랜드에 뒤쳐짐.

2010년 상반기 자동차 브랜드별 수입현황

                                                    (단위 : 대)

                          자료원 : General Foreign Trade Organization

□ 시리아 자동차시장 현황

 ○ 교통부의 발표에 의하면 2010년 9월 현재 시리아에서 운행 중인 차량은 인구 10여 명당 1대꼴인 186만5000대임. 그 중 수도인 다마스커스에만 42만5654대가 등록돼 운행 중으로 전체 차량의 약 23%가 수도에 집중됨. 2010년 총 수입차량은 약 8만6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함.

 ○ 시리아의 자동차 관세는 자동차 배기량 1600㏄를 기준으로 그 이하는 40%, 그 이상은 60%를 부과하며, 이는 2005년의 150%, 250%에 비해서는 많이 낮아진 수치이지만 여전히 높음. 이로 인해 시리아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유럽, 미국 및 일본 차량에 비해 저렴하면서 가격대비 품직 경쟁력이 우수한 한국차를 선호하게 돼 한국차에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부분도 있음.

  ○ 2010년 9월 1일 부로 시리아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와 부품에 SGS 혹은 Bureau Veritas의 인증이 요구됨에 따라 시리아 내 차량가격 상승이 전망됨. 이전까지 수입상들에 의해 실제 가격보다 낮게 신고해서 수입됐던 차량들도 국제적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경우 국제적 가격 수준에서 신고가 돼야 함. 이러한 조치는 정식 에이전트,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 및 중고 자동차 딜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함.

□ 라마단 특수

 ○ 시중 은행들이 라마단을 맞아 특별 자동차 할부상품을 내놓음으로써 시리아의 자동차 수요를 더욱 부추김. 시중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낮은 계약금의 조건을 내놓거나 낮은 이자율 혹은 2~3개월 이후부터 지불하는 조건 등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들이 차를 사는데 유리한 조건들을 내놓고 있음. 이러한 금융상품들은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층을 더욱 확대시킴.

 ○ 이미 8월 말에 공식 에이전트의 전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종이 있을 정도로 한국 자동차에 대한 인기는 높음. 기아 자동차의 Cerato(Forte)의 경우 주문 후 한달 뒤에나 받아 볼 수 있음. 이에 따라 원하지 않는 색상이라도 구매하는 경우도 많으며 공식 에이전트에서 원하는 차량을 찾지 못하는 고객들은 일반 수입 판매상으로 발길을 옮김.

□ 시사점

 ○ 한국 브랜드가 시리아 시장에서 성공적인 이유는 가격 대비 품질경쟁력을 갖춘 것뿐만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선진 브랜드와의 격차를 좁혀가기 때문임. 이미 유럽이나 미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인지도를 점차 높여 세계 자동차 전시회에서 한국의 신형 자동차 모델이 출시될 경우에 이곳 시리아의 바이어들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봄.

 ○ 시리아의 자동차 시장은 절반 이상을 한국 브랜드가 차지해 주도하는 시장임. 계속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한국 브랜드의 모델들이 출시되는 만큼 그 추세는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함. 이에 따라 관련 부품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함.

 ○ 한국에서 인기 있는 모델과 시리아 시장에서 인기 있는 모델의 차이가 분명한 만큼 시리아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분히 고려해 전략적인 차종으로 공략하는 것이 필요함. 시리아 소비자들은 가격을 가장 우선적으로 보며 그 다음으로 품질을 고려하므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해 나가야 할 뿐만 아니라 시리아의 소비자들이 점차 고급화하면서 디자인도 고려돼야 함. 시리아에서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현대의 Avante(구형) 모델보다 기아의 Cerato(Forte) 모델이 더욱 인기가 있음.

자료원 : General Foreign Trade Organization, Syria Report, Syria Arab News Agency, DP-News, Fannat, KOTRA 다마스커스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