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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마스크를 벗으니 화장품이 보인다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최선욱
  • 2022-05-09
  • 출처 : KOTRA

마스크 의무 사용 폐지로 화장품 판매 급증

상파울루주 정부는 지난 3월 9일 상파울루주 내 열린 공간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폐지했다. 그러나 상점, 교실, 대중교통 수단, 영화관, 병원 등 폐쇄 공간 내에서의 마스크 의무 사용은 지속된다고 발표했다. 한편, 3월 17일 상파울루 시정부는 폐쇄 공간에서의 마스크 의무 사용 조치도 중단했다. 따라서 상파울루 시민들은 대중교통과 병원 시설을 제외한 모든 공간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같이 마스크 의무 사용 조치 폐지 이후, 마스크를 벗고 대면 업무를 보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면서 화장품 업계는 최근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마스크 의무 착용 폐지 이후 색조 화장품 판매 증가


브라질 전자상거래 선두 업체 중 하나인 Mercado Livre에 따르면, 2022년 4월 1~18일 마스크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70 %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색조 화장품 판매는 10%, 향수 판매는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업계에 종사하는 Andrea 씨는 “마스크 의무화 조치 폐지 및 사무 , , 인해 립스틱 등을 비롯한 화장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색조 화장품 중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은 립스틱으로 마스크 의무 착용 폐지 이후 판매가 약 40% 이상 증가했다.”라고 언급했다.   

화장품 판매업에 종사하는 Claudia 씨는 “현재 화장품 매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제품은 인조 속눈썹과 립스틱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화장하지 않아 유통기간이 지나 사용할 수 없게 된 제품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은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을 다시 장만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화장품이나 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상들도 브라질 정부의 마스크 의무 착용 중단을 환영하면서 신제품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규모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는 Maria Aparecida 씨는 팬데믹 기간 손님이 없어 매장을 거의 닫을 뻔했으나 door-to-door 방식으로 샴푸, 비누, 데오도란트 등과 같은 개인위생용품 직접 판매하면서 겨우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하며 고충을 털어놨다. 팬데믹 기간 물건을 주문하지 않아 매장의 재고가 바닥났었던 Aparecida 씨는 올해 2월부터 Natura, Mary Kay, Eurora, Avon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등 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는 Maria Aparecida 씨>

[자료: Zanone/Folhapress] 


마스크 의무 착용 폐지 이후 뜨는 색조 화장품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지되고 대면 업무가 늘면서 판매가 급증하는 화장품으로는 피부톤을 보정하고 잡티를 커버해주는 파운데이션 제품, 아이펜슬이나 아이섀도 등과 같은 눈 화장용 제품, 립스틱 등과 같은 입술 화장품 제품을 들 수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이 같은 색조 화장품의 2021년 브라질 시장 내 판매는 70억 헤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의무 착용 폐지 이후 뜨는 색조화장품>

[자료: cosmeticinnovation]


<브라질 화장품 판매 동향> 

[자료: Folha de São Paulo, Euromonitor] 


브라질 화장품 업체의 시장 전망


(Grupo Boticario) O Boticario, Quem Disse Berenice?, Eurora 등과 같은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한 Boticario 그룹 관계자는 “브라질 화장품 시장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 화장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자존감 상승은 매우 크다. 마스크를 벗으면서 그동안 가려져 있던 입술에 화장을 하기 위해 립스틱을 사용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동사는 색조 화장품인 동시에 피부 보호를 추구하는 Make B Hyaluronic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L’oreal) 색조화장품 브랜드 Maybelline을 보유한 L’oreal의 한 관계자는 “브라질은 세계 4위 규모의 화장품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동사의 남미 법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34% 증가했다. 팬데믹 기간 저조했던 브라질 화장품 시장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poca Cosmeticos) 유통업체 Magazine luiza가 보유한 화장품 판매 플랫폼 Epoca Cosmeticos는 1분기 화장품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동사의 뷰티 제품 부장 Christiane는 “마스크를 벗으면서 얼굴용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 파운데이션 등과 같은 기본 제품 외에도 마스크를 쓰면서 얼굴에 돋은 피부 트러블을 완화 시켜주는 기능성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전문가 의견


화장품 수입업체 N사의 매니저 Daniela 씨는 “10%가 넘는 물가상승률, 1달러=5헤알 대의 높은 환율, 불안한 국내외 정세 등으로 인해 각종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화장품도 예외는 아니어서 비싼 수입산 원료로 인해 한껏 높아진 가격으로 인해 저렴한 기초 화장품 위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위축된 브라질 화장품 시장이 마스크 의무 폐지와 대면 업무 재개로 활기를 띠고 있으나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사회 저변에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늘어나야 된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시사점


브라질 전역에 산재한 4300여 개의 약품 제품을 취급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Consulta Remedios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이크업 제품을 찾는 사람은 전 분기 대기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플랫폼을 통한 메이크업 제품 판매는 같은 기간 51% 늘어났으며 특히 립스틱 판매는 4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는 증가하고 있으나 화장품을 구매하는 브라질 소비자들의 행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많은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감소 및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대부분의 소비자가 꼭 필요한 화장품 위주로 구매하고 있으며 과거와 같이 동일한 제품을 색깔 별로 한꺼번에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Euromonitor, Folha de São Paulo, Novo extra,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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