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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뷰티 산업을 이끌 인공지능 기술
  • 트렌드
  • 홍콩
  • 홍콩무역관 Ivy Szeto
  • 2022-02-10
  • 출처 : KOTRA

2021년 대비 2025년 홍콩 화장품 및 스킨케어 시장 규모 55% 확대 예상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빅데이터를 활용한 ‘뷰티 테크(Beauty Tech)’ 부상으로 맞춤형 화장품 및 미용 서비스 증가 추세

홍콩 화장품 산업 현황

 

시장조사 기관 Euromonitor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홍콩을 방문한 중국 본토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2020년 홍콩 화장품 및 스킨케어 시장은 판매액 기준 전년 대비 38% 하락한 202억 8,300만 홍콩 달러(약 26억 2,700만 미 달러)를 기록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자상거래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홍콩 화장품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으며 2025년 시장 규모가 383억 홍콩 달러(약 49억 7,100만 미 달러)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2025년 홍콩 화장품 및 스킨케어 산업 매출 추이>
(단위: 백만 홍콩 달러)

 

[자료: Euromonitor]

 

안면인식(facial recognition)을 통한 피부상태 진단

 

코로나19 이후로 언택트(Untact) 기술이 급성장하고 있으면서 디지털 이미지를 통해 사람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안면인식(facial recognition) 기술이 기존의 보안 용도를 넘어 뷰티산업으로까지 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홍콩 과학기술 스타트업 Sisters Pro AI Solutions에서는 뷰티산업의 B2B 시장을 겨냥하여 안면인식 기술로 피부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뷰티 어드바이저 (AI Smart Beauty Advisor)를 출시하였다. 이는 천 개 이상 얼굴의 특징점(keypoints)을 검출*하고 그들의 형태를 바탕으로 10~15초 이내에 다크서클, 주름, 넓은 모공 등 각종의 피부 문제를 식별하여 각 사용자에게 적합한 화장품이나 피부과 트리트먼트를 추천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미용센터에서 고객의 피부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보다 더욱 정교하고 표준화된 피부분석이 가능하므로 현지 뷰티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시스템이 출시된 지 5개월만으로 20개의 미용센터와 화장품 매장에서 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기업 누적 매출액이 천만 이상 홍콩 달러(약 129만 5,000 이상 미 달러)를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주: 얼굴 위에서 특징점(keypoints)의 형태를 잡아가는 기술로 얼굴 특징점 검출(face landmark detection) 또는 얼굴 정렬(face alignment)이라고 부름.

 

<홍콩 스타트업 개발 안면인식 기술 기반 뷰티 어드바이저(Beauty Advisor)>

[자료: Startupbeat]


메이크업 효과를 미리 보여주는 증강현실(AR) 기술

 

최근 전자상거래의 열풍이 불면서 뷰티 브랜드의 온라인 인지도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홍콩 화장품 유통 기업에서는 디지털 기술 강화 및 고객의 온라인 구매 경험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홍콩 대표 드럭스토어인 Watsons에서는 소비자들이 메이크업 제품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가상 메이크업 애플리케이션 ColourMe를 출시하였다. 이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사용자 얼굴 위에 특정한 이미지를 겹쳐 놓아 화장품을 가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기술이다. Watsons의 관계사에 따르면, ColourMe가 지난해 3월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이용자 수가 3,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 상반기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피부분석 서비스 Skin Advisor를 출시할 예정이다. 첨단 기술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구매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 Watsons 가상 메이크업 애플리케이션 ColourMe>

[자료: Watsons]

 

또한 국제 화장품 브랜드L'Oréal 홍콩 지사에서는 올해 인공지능 기반의 가정용 맞춤형 립스틱 디바이스인 Perso를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가전제품 박람회 CES 2020에서 선보인 제품으로 모바일 앱과 연동하여 원하는 컬러의 립스틱을 즉석에서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다. 무게가 약 500g인 Perso는 레드, 누드, 오렌지, 마젠타 등 4 가지 컬러의 카트리지가 내장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컬러를 섞어 수천 가지 색상을 만들 수 있다. L'Oréal 홍콩 Eva Yu 대표에 따르면, 비대면 소비가 일상으로 되면서 혁신 기술을 활용한 ‘뷰티 테크(Beauty Tech)’가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과학기술이 화장품 유통기업들이 판매효율(sales productivity)을 제고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될 것’이라고 전했다.

 

<L'Oréal 가정용 맞춤형 립스틱 제작 디바이스>

[자료: 온라인 잡지 RUSSH]

 

빅데이터를 기반하는 화장품 성분 분석 플랫폼

 

화장품 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화장품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홍콩 뷰티 스타트업 Beauty Fact에서 개발한 화장품 정보 플랫폼은 국제 화장품 품질 기준과 관련 성분 연구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에 등록된 각 화장품의 민감성, 독성 및 안전성을 분석하여 평가한다. 독특한 성분을 찾는 소비자 또는 제품 성분에 민감한 비건(vegan) 소비자, 임산부 등은 제품명을 검색하거나 제품 바코드 스캔을 통해 관련 화장품에 대한 자세한 성분 정보와 안전성 평가를 조회할 수 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의 일환으로 플랫폼에서는 제품 리뷰를 수집하여 제품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측정한다.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친환경∙비건(vegan) 제품에 대한 홍콩 소비자들의 수요와 인식이 늘어나면서 인공지능을 통해 관련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탐색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소개해 주는 것이 효과적 마케팅 전략이라고 언급되었다.  

 

<빅데이터 기반 화장품 성분 정보 플랫폼>

[자료: Beauty Fact]

 

시사점

 

시장조사기관 피앤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뷰티 테크 시장은 연평균 19.1%씩 성장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시장 규모가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공지능과 뷰티 산업의 결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뷰티 테크 기술이 소비자가 탐구할 수 있는 개인화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MZ 세대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은 개인의 피부에 맞는 최적화된 성분의 화장품 제품을 찾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K-뷰티’로 화장품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가진 한국 기업들은 단순 제조업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개인이 고유한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해외 수출 시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빅데이터를 기반한 현지 뷰티 정보 플랫폼에 가입하거나 화장품 가상 피팅 제공 등 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

 

자료: Beauty Fact, Euromonitor, L'Oréal, RUSSH, Sisters Pro AI Solutions, Startupbeat, Watsons, 피앤씨마켓리서치,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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