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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화에 집중하는 베트남의 전력산업과 스마트그리드
  • 트렌드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이성민
  • 2021-07-06
  • 출처 : KOTRA

- 7~8차 전력 개발 계획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 목표 달성 -

- 전력공급, 운영 시스템 효율화에 대한 집중과 스마트 그리드 개발에 박차 -




베트남의 에너지 산업은 정부의 전략적 육성산업으로 내부적인 관심 뿐 아니라 외부적으로도 많은 집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발표한 전력개발계획 덕분에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발전설비 용량은 급증하고 있으며, 차세대 기술 접목을 통한 스마트 그리드 구축 프로젝트도 추진 중에 있다. 단기간 내에 빠른 변화를 추진하고 있기에 목표한 계획은 차질 없이 수행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현재 베트남 전력산업의 중점적인 키워드는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발전설비 현황


2020년 기준, 베트남의 발전원별 발전설비 용량은 총 69GW로, 2019년 대비 13GW가 신규로 추가되었다. 전체 용량에서 석탄 및 수력 발전설비가 각각 21GW, 가스와 석유가 약 9GW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력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17GW를 차지하고 있다. 한 해 동안의 신규 발전설비 용량 증가 속도, 그리고 전체 용량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베트남 정부가 전력사업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다.


2020년 기준 베트남의 전력발전 설비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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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현지언론, KOTRA 호치민무역관 종합


베트남 전력산업 관련 부품 수입동향

(단위: US$ 천, %)

HS Code

2020년 수입규모

2016년 대비 성장률

8544(케이블)

2,199,157

20

8504(전압기)

2,640,016

23

8535(전력개폐기)

184,735

10

자료: ITC trade map


베트남 전력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관련 기자재 및 부품들에 대한 수입동향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케이블 및 전압기 관련 기자재 수입규모는 2016년 대비 각각 20%, 23% 증가했으며, 전력개폐기 또한 10%의 상승률을 보여 산업 전반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07년에 베트남 정부는 '2020-2050 베트남 국가에너지 개발계획'(Decision No.1855/QD-Tg of December 27, 2007, Approving Vietnam’s National Energy Development Strategy Up to 2020 with 2050 Vision)을 수립하며, 베트남 에너지 개발정책의 기반을 이루고자 했다. 해당 계획을 통해 에너지원의 다양화와 에너지 절약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의 에너지 개발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크게 1) 석탄 및 석유 등에 대한 에너지 공급 확대 2) 에너지시장 구조 개편 3) 전력망 구축 그리고 4) 도시 이외 지역에 대한 전력화율 제고 4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이후 개정된 2016년에 발표한 7차 전력개발계획(개정)을 통해서는 1) 전력화율 제고 2) 송배전망 확충 3) 에너지 효율 개선을 강조하며 발전원과 동시에 전력시스템 개선에 힘을 실었다. 특히, 지방과 산간지역 대부분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목표를 구체화했으며, 에너지 효율을 기존보다 10% 이상 확대를 계획했다.


이렇듯 베트남의 국가에너지 개발계획, 그리고 7~8차에 걸쳐 수립한 전력개발계획의 주요 키워드는 에너지원의 다양화 그리고 전력발전의 효율화였다. 2020년 기준, 현재까지의 누적발전 설비용량을 보았을 때 에너지원의 다양화는 어느정도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정된 7차 전력개발계획에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은 21%까지 늘리는 것을 계획했지만, 이미 이를 상회하는 성과도 얻었다. 그 결과 8차 전력개발계획에서는 발전설비 비중에 대한 목표도 일부 수정을 했다.


IEEFA(Institute of Energy Economics and Financial Analysis)에 따르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내 국가 중 에너지 및 전력산업에 대한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이며, 현재까지의 누적설비 만큼 추가로 발전설비가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듯, 인프라 확충 측면과 에너지원의 다양화 측면에서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베트남이다. 그렇다면, 또 하나의 키워드인 전력 효율화 부문에서는 과연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을까.


베트남의 전력 공급체계


베트남의 전력시장 주요 기관 및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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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베트남 산업무역부


베트남의 송전망과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를 다루기에 앞서, 베트남 전력시장의 주요 참여자들을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베트남의 에너지 산업은 산업무역부에서 내에 에너지국(General Directorate of Energy, GDE)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주로 ① 전력 및 에너지에 대한 정책을 고안하고 ② 지방 및 지역의 전력과 에너지 개발계획을 승인, ③ BOT(Built, Operate, Transfer) 계약으로 진행되는 전력 프로젝트를 관리한다. 에너지국 내부에서도 각종 업무가 나뉘는데, 전력 공급에 대한 업무 전반은 전력망 및 지방 전력관리부서(Grid and Rural Electric Department)에서 관할하고 있다.


베트남 전 지역의 발전, 송전, 배전, 판매를 담당하는 기업은 베트남전력공사(Vietnam Electricity, EVN)로, 전력산업의 많은 부분에서 독점적인 역할을 해왔다. 베트남전력공사는 현재 지주회사로 발전회사(GENCOs), 송전회사(National Power Transmission Corp. NPT), 배전회사(하노이발전공사, 남부발전공사, 중앙발전공사, 북부발전공사, 호치민발전공사), 그리고 중앙급전소 및 전력거래소를 자회사로 두고있다. 예전에는 발전부분에서도 독점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나 전력법 개정 이후 민간회사들도 발전부문에는 많이 참가하고 있다.


베트남 국영 석유기업으로는 페트로베트남(Petro Vietnam)이 있는데, 해당 기업은 석유와 석탄의 탐사 및 개발 등에 관여하고 있다. 페트로 베트남 또한 베트남 전력(PV-POWER), 베트남 가스(PV-GAS), 베트남 석유(PV-Oil)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베트남의 전력망 및 스마트그리드


베트남 중남부 해안지역의 가용전력망 및 전력망 초과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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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BNEF, Offshore Wind Outlook Asia


사실, 베트남의 발전설비 인프라는 이미 필요 이상으로 초과 설치되었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설비가 갑자기 급증해 가동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의 경우, 일조량으로 인해 산악지대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산업지역과 거리가 있어 전력수요가 높지 않아 전력망 수용량 또한 적다. 그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Ninh Thuan 지역은 태양광 잠재력이 높아 2000MW의 발전설비가 들어섰지만 실제로 송전망 용량은 800~1,000MW 수준이기에 전력 손실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풍력발전 또한 송전망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데,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와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동시에 개발되는 가운데, 사용할 수 있는 송전망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 정부는 2011년부터 약 43억 달러를 투자해 8200km 규모의 송전망 확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2012년부터 스마트 그리드 개발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베트남 스마트 그리드 기간별 목표

기간(년)

목표

~ 2013

 110kV 이상 변전소, 30MW 이상의 발전소에 원격 검침시스템, SCADA, 데이터 수집 시스템 설치 완료

~ 2016

 베트남 국가급전센터(National Load Dispatch Center, NLDC) 포함 지역별 급전센터의 SCADA/EMS 시스템 중 EMS 기능 100% 발휘

~ 2022

 각 전력공사에 SCADA/DMS 설치와 대용량 전력을 소비하는 고객을 위한 원격 검침시스템 설치

주: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은 스카다 또는 감시제어 및 데이터 취득이라고 불린다. SCADA 시스템을 통해 기업이나 정부는 원격으로 작업 현장에 투입된 모든 장비를 제어하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에너지 및 인프라, 상하수도, 자동차 등 광범위한 곳에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자료: 19스마트그리드시장 동향 및 해외시장진출전략, KOTRA


베트남 스마트 그리드 로드맵

자료: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베트남 정부는 2012년부터 2022년 이후까지의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총 3단계로 시점을 나누고, 4개 분야를 개발하려고 추진 중이다.


1단계(2012~2016) 목표는 전력시스템 운영 효율성 향상과 파일럿 프로젝트에 대한 실시였으며, 2단계(2017~2022) 목표에는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파일럿 프로젝트들에 대한 실행 계획도 포함돼 있다. 분산발전, 신재생에너지 발전, 에너지 저장에 대한 방안들도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마지막 3단계(2022년 이후)는 배전 네트워크를 위한 정보통신기술 인프라에 대한 설치, 주거지에 대한 수요-공급 안정화 및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전력 통제 등에 대한 내용이 명시돼 있다. 그리고 1~3단계 진행을 위해 지방 정부별로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현재까지 실행 중에 있다. 


호찌민시의 경우 고객 친화적인 시스템과 AI 도입을 바탕으로 한 전력 수요량 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수요량과 공급량을 최대한 일치시켜 전력 손실을 최소화시키고, 비용도 감소시키려고 하는것이 일차적인 목표이며, 사용 데이터를 통해 전력이 많이 필요한 산업과 고객들에 대한 분석도 진행하려고 한다. 호찌민시 전력공사(Ho Chi Minh City Electricity Corporation, EVNHCMC)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투둑시에도 노후시설 정비 및 250km의 신규 전력망 설치 위해 3조2000억 동(약 1억4000만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사점


베트남 내 전력산업은 잠재력이 풍부한 만큼 현재 다양한 국가에서 관심이 높다. 여러 분야 중 특히 잠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곳은 바로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 에너지 저장장치(ESS) 그리고 EV 충전 인프라이다.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독일, 일본 등에서도 여러 지원을 통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에너지관리시스템 프로젝트로는 2013년 일본과 함께 추진한 사례가 있는데, 베트남 내 공립병원 2곳에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실증하는 Green Hospital Project가 추진됐다. 병원 내 에너지 효율 인버터 에어컨을 설치해 에너지 절감 및 탄소 절감을 목표했으며, 실증데이터 구축을 통해 다른 병원에도 확대 추진한 바 있다.


베트남의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은 현재까지도 초기 시장으로, 진출 유망한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효율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절대 빠질 수 없는 분야인 만큼, 베트남 내부적으로도 관심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도시와 지방에 대한 전력 공급 차이도 이를 통해 극복하고자 하며, 우리나라 기업들도 해당분야로의 진출을 끊임없이 시도 중이다.

* 2016년 11월 한국ESS산업진흥회와 베트남 에너지협회는 ESS 활용 수요관리 산업 협력 등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마지막은 EV 충전 인프라이다. 전기자전거와 전기오토바이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반해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각종 세금문제, 기술력 부족, 안전문제 등으로 EV 충전소가 많이 구축되지 못하고 있기에 충전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도 활발히 계획 중이다. 관련, 현지 최대 기업인 빈패스트의 경우 올해 말까지 2000개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목표하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의 전력산업은 공급 인프라에 대한 확대보다는 운영과 관리 측면에 대한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진출 시에도 효율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자료: 베트남 산업무역부, 현지언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KOTRA 호치민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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