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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스웨덴 창업 생태계에 주목해야하는 이유

  • 외부전문가 기고
  • 스웨덴
  • 스톡홀름무역관 이수정
  • 2021-12-13
Keyword #스타트업

김상찬 K-Startup Center Stockholm(KSC) 센터장

 

스웨덴의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스웨덴은 총 인구가 약 1,000만명으로 서울의 인구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 작은 나라가 전세계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 특히, 스웨덴은 Spotify, Skype, Northvolt 등을 포함하여 글로벌 무대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해오면서, 유럽의 유니콘 팩토리로 불린다. 과연 스웨덴이 유럽을 대표하는 테크 스타트업 허브로 성장할 수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성장을 지향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은 왜 스웨덴의 창업 생태계에 주목해야하는 것일까?

 

스웨덴 창업 생태계의 주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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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K-Startup Center Stockholm


우수한 창업 지원 제도/인프라 보유

스웨덴이 우수한 스타트업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는 배경에는 정부/민간 주도의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정책과 우수한 사회 인프라를 들 수 있다. 정부, 지자체, 대학/연구소 및 다양한 민간 기관으로부터의 초기 사업 자금 지원과 관련 정책이 발달되어 있으며, 창업의 실패가 개인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양한 사회 안전망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유능한 인력이 스타트업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친화적인 규제적 보완을 일관되게 수행해온 것도, 지금의 스웨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중요한 원동력이 되어왔다. 이러한 제도적 지원을 기반으로 스웨덴은 인구당 신규 창업 기업수가 8.1개로 글로벌 최고 수준이며 (한국은‘18년 기준 2.6), 창업 기업의 3년 이상 생존율도 한국의 43% 대비 76%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스웨덴의 창업 지원 제도 및 인프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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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OECD, Entreprenurship at a Glance


Scale-up 및 투자 유치에 특화


유럽에 위치한 도시 중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액이 가장 큰 도시는 영국의 런던이며, 2020년 기준 약 96억 달러의 규모를 보인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의 경우, 27억 달러로 프랑스 파리에 이어 유럽 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하지만 도시의 인구 규모와 비교할 경우, 스톡홀름은 인구당 1,703 달러로 유럽 도시 중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도시의 규모에 대비하여 스타트업 창업과 벤처 투자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유럽 주요 도시별 벤처캐피탈 투자 규모(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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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Bloomberg 


이는 각 국가별 스타트업의 자본 증가율을 비교해도 알 수 있다. 각 국가별 스타트업의 총자본 증가액은 영국이 스웨덴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지만, 국가별 GDP 규모와 대비해 볼 때는 역시 스웨덴이 유럽 주요 국가 대비 3배 이상 높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스웨덴이 스타트업의 자본 증가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난 이유는 활발한 벤처 투자 유치와 함께 IPO, M&A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Exit한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웨덴에서는 성공적인 Exit를 마치고 다시 우수한 스타트업의 창업하거나 지원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단기간 내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가 비약적으로 증가한 사례가 높게 나타난다.


 

유럽 주요 국가별 스타트업 자본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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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Tech Scaleup Sweden


물론, 한국에서도 최근 성공적인 글로벌 IPO M&A 사례가 종종 들려오고 있지만, 스웨덴은 유럽 전체 스타트업 Exit20%를 차지할 만큼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스웨덴이 유럽 내 가장 많은 인구당 유니콘을 배출하는 유니콘 팩토리로 불리는 이유도 이것이다. 특히, 이들 중에는 미국과 유럽에 기반을 둔 글로벌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성공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사례가 많다.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을 염두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스웨덴 시장을 초기 발판으로 삼는 것을 진지해야 고민해 봐야하는 이유이다.


글로벌 혁신 리더

한국과 스웨덴은 모두 우수한 ICT 인프라와 높은 교육 수준, 대규모 R&D 투자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을 이끄는 국가로 손꼽힌다. 양 국가 모두 제조업 기반이 강하고, 디지털 산업, 헬스케어 등이 발달된 수출 중심의 강소국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 삼성, 현대, 셀트리온 등의 대기업이 있다면, 스웨덴에는 에릭슨, 볼보, 이케아,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있고, 대기업과 중소/벤처 기업이 상생하며 경제를 이끌어가는 구조라는 점에서도 양 국가간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본다.


유럽 국가별 글로벌 혁신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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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European Commission, 2019] 


창업 및 글로벌 인력 친화적 문화

스웨덴은 사회 전반에 창업을 기회로 인식하는 수준이 높고, 창업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 국민들이 창업을 기회로 인식하는 비중(82%)과 창업이 수월하다고 인식하는 비중(74%) 에서 한국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최근 한국 역시 창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고, 정부/민간의 창업 육성책이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이러한 격차는 크게 줄어들고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스웨덴은 해외 인력의 유입 및 현지 통합에 가장 친화적인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물론 국내 스타트업 입장에서 스웨덴 시장을 진출하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데 비자 발급을 포함해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유럽 국가 대비해서는 상대적인 장점이 많은 편이다. 특히, 대부분의 스웨덴인들이 영어를 편하게 사용한다는 점은 국내 스타트업이 현지에서 사업을 수행하는데 큰 장점이다.

 


스웨덴 인구 유입-유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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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Migration Policy Institute]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제언

최근 오징어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한국의 문화 컨텐츠들이 전세계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물론 한국의 컨텐츠들이 전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우수한 수준을 갖추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과거 십 수년 전과 대비하여 한국 컨텐츠들이 이정도의 폭발적 반응을 얻는 것은 컨텐츠 자체가 그만큼 더 발전했기 때문이라기 보단, 이미 우수한 퀄리티를 갖추고 있던 컨텐츠들이 전세계 고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적절한 플랫폼과 체계적인 제작/유통 시스템과 결합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한국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이나 벤처캐피탈리스트들과 이야기해보면, 한국 스타트업들이 보유한 기술력과 인적 역량의 수준은 매우 우수하며,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할 때도 양적으로 질적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앞서 스웨덴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우수한 창업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최근 한국의 스타트업 환경 역시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스타트업으로 유입되는 투자 규모나 민간 또는 정부 주도의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들도 이미 스웨덴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초기 설립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직접 겨냥하여 창업하는 스웨덴과 대비하여, 국내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미국과 아시아권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고,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업체들이 종종 등장하고 있지만, 한국 스타트업 시장의 규모를 볼 때 이러한 스타트업들이 훨씬 더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상대적으로 좁은 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아쉽게 느껴질 때가 많고, 특히, 미국,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 시장에 관심을 갖는 스타트업은 매우 미미하다.

스웨덴 스톡홀름에는‘20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K-Startup Center Stockholm이 신규 개소하여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오피스 제공, 법률 상담,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각종 스타트업 관련 이벤트 및 데모데이 등을 통해 현지 투자자나 잠재 고객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웨덴이 창업 생태계가 가지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과 강점들을 생각할 때,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 들에게 스웨덴 창업 생태계는 충분히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 AI, ICT, 헬스케어 등 스웨덴이 강점을 가진 영역에 집중하는 스타트업들이라면 더욱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앞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위상을 높여가고, K-Pop, K-drama 붐을 넘어 K-Startup이 새로운 현상으로 주목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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