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전문가 기고] 해외취업의 이상과 현실
  • 외부전문가 기고
  • 중국
  • 상하이무역관
  • 2018-06-05
  • 출처 : KOTRA

-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전략적으로 도전하라! -


박상욱 EnE Bridge 이사

 

 

external_image


필자는 중국에서 상해를 기반으로 HR & Startup Consulting을 제공하는 기업의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무한도전처럼 꿈(목표)과 열정만 가지고, 니하오(你好)를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는 상태로 건너와 무모하게 도전해오던 내가 어느덧 HR Consultant로서 채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업멘토링과 창업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가가 되어 있는 것이다.


필자는 ‘열심히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라가 아닌, “전략적으로 도전하라고 전하고 싶다.

 

나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냉철하게 판단하라.


요즘 4차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 남북한 관계와 연결하여 미국 그리고 중국과의 비즈니스 이야기가 연일 뉴스를 장식한다. 그런데 사회환경과 경제구조 혹은 생활 트렌드가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 나의 취업과 무슨 상관인가? 물론 상관 있다. 아주 많이.


공채형식으로 진행되는 한국과는 다르게 필요시 채용하는 환경의 중국취업을 위해선 전략적인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그 전략을 세우기 위해선 나 스스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또 잘할 수 있는지는 물론, 사회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어떤 산업이 유망하고 어느 지역이 미래 발전가능성이 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 환경 속에서 내가 어떤 활용가치를 지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관련 기사를 꾸준히 접해야 하며, 희망하는 분야의 채용공고를 유심히 살펴보기를 권한다. 특히 외국계 기업은 JD가 매우 상세하게 나와있어 어떠한 일을 하고 어떠한 역량을 요구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중국취업과 연계하여 생각해보자. HSK 6급을 보유하거나, 해당 수준의 중국어를 구사하는 한국인은 적지 않다.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어학능력을 보유하여 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지만, 실제 경쟁에서 승리할 무기로는 부족하다. 마케팅, 해외영업, 고객서비스, 물류CS, 이커머스 관리 등 다양한 채용 건에 도전하지만 이력서에 해당 직무와 관련된 활동이 없거나, 별도로 학습한 노력이 없으면 이력서 통과도 어렵고 면접의 기회를 가진다 하더라도 매력적인 답변을 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해당 직무에 대한 관심과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시장정보, 지식, 이해가 부족하고 직무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례를 필자는 적지 않게 봤고, 따라서 필자는 꿈이 명확해야 효과적인 취업활동을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당장 내일 생각이 바뀔지라도 지금 하고 싶은 일, 종사하고 싶은 산업분야를 찾으라고 권유하고 있다. 그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하기 싫거나,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분야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려 노력할 것을 권한다.


이번에는 중국어 역량이 부족한 경우를 가정해보자. 최소한 다른 언어나 직무역량을 갖추어야만 해외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원분야 관련 직무, 혹은 유관 산업분야의 경력을 갖고 있거나 직무관련 공모전 입상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중국기업으로의 취업은 정말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역량과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외국계 기업을 노리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내가 가진 역량이 저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역량과 매칭이 되는지 파악하고, 왜 한국인을 채용하고자 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하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영어로 소통이 가능해야 하며, 뛰어난 Communication SkillTeamwork 능력을 갖춰야 한다.

나 스스로에 대해 고민할 때 주변인에게 많은 질문을 하고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보라. 내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 속에서 사회나 기업이 바라보는 나는 어떤 인물인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부분을 자신 있게 표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또 그래야만 전략적으로 목표를 정할 수 있고, 효율적효과적으로 구직활동을 할 수 있다.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거나, 본인도 잘 모르는 산업과 기업에 수차례 도전하고 실패를 겪다 보면 지치게 된다. 지쳐서 포기하기 전에 모두가 성공적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으면 한다.

 

한국인이 왜 필요할까?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왜 중국에서 한국인이 필요할까? 취업을 위해선 감정적인 것보다 현실적이고 경제적,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접근이 중요하다.

우선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한국직원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할 것이다. 중국인 직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Top Manager Level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고 한국 본사와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 당연히 중국어 역량이 충족되어야 하며, 본인이 주로 담당하는 업무 외에 상당히 많은 업무분야에 대해 빠르게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를 원한다.


그 다음은 중국에 아시아본사(APAC Office)를 두고 아시아 시장을 관리하는 글로벌 기업이나, 한국진출을 희망하는 중국기업이 있을 것이다. 이들이 한국인을 채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고객을 위해서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깝지만, 업무와 생활방식은 매우 다르다.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사고방식과 주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는 외국인이 한국고객을 대상으로 원활하게 프로젝트를 운영하거나 영업을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정서상 괴리감이나 차이점이 없는 한국인을 채용한다. , 이런 기업에 입사하면 마주하는 대상은 한국인이거나 한국기업이다. 해당 업무를 담당하게 될 이는 면접에서 아무리 글로벌 인재이고 중국어를 잘한다고 어필해봐야 다른 강점이 없다면 매력도가 떨어지는 후보자가 된다. 기본 언어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내부소통에 문제가 없고, 한국인 고객을 대응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부분을 강조해야 하며, 관련 경험이 있으면 훨씬 도움이 된다. 실제로 경력자 채용이 대부분인 만큼, 관련 경험 강조는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취업성공에 다가갈 수 있을까?


필자는 한국, 영국, 중국에서 근무 경험을 가지고 있다. , 세 나라에서 구직활동을 해본 경험이 있다. 지금은 중국에서 HR Consultant로 근무하고 있으며, 감사하게도 많은 기회를 통해 구직자들을 위해 강연도 다니고 멘토링도 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취업에 정답을 얻으려 하지 마라. 정답이 있다면 공부를 하지, 왜 고민하고 이런 강연회에 참가하겠는가? 취업엔 정답이 없다. 사람마다 그리고 희망하는 진로에 따라 다른 전략이 있을 뿐이다.”


정말 정답은 없다. 주변을 둘러보면 의외의 인물이 중국취업에 성공하여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을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글로벌 기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요한 건 매칭이다. 매칭이 되기 위해선 내가 저들(채용자)을 알고 있는 건 당연한 것이고 저들이 나를 알게 만들어야 한다. 간단하게 몇가지를 공유하면 아래와 같다.


  ㅇ 이력서 - 나를 보여주는 가장 원초적이고 중요한 방법이다. 소홀히 작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나를 설명하려고만 하지 말고 지원조직과 직무, 그리고 내가 어떻게 매칭되는지, 그리고 왜 기업이 나를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게끔 하라. 


  ㅇ 네트워킹 - 꽌씨(關係)라는 하나의 단어로 설명될 수 있는게 아니다. 국적과 무관하게 폭넓은 네트워킹을 통해 인맥을 쌓아야 한다. 전화번호를 알고 자주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게 네트워킹이 아니다. 단 한번을 만났어도 저 사람이 내 매력에 빠져들게 해야 한다. 내가 가진 역량이 충분하고 조직생활 하는데 적합한 인성을 가졌으며,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있어 어떠한 난관도 이겨낼 것 같은 사람으로 인식시켜야 한다. 그래야 채용 시 기억에 남는다. 친하다고 나를 회사에 추천해 주리라는 기대는 버렸으면 한다. 


  ㅇ Sales - 영업을 해본적이 있는가? 처음보는 사람에게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달라고 해야한다. 정말 쉽지 않고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이다. 취업은 나를 파는 것이다. 급여를 받지않고 무료봉사를 할 계획이 아니라면 나의 노동력을 어떤 조직에 팔고 그 값으로 급여를 받는 행위가 근로다. 나를 팔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을 고치려 노력해야하며, 나를 팔고자 하는 대상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분석해서 그에 맞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한다. 최소한 그런 사람인 척이라도 해야한다. 썸타는 중 상대 이성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떠올리면 더 이해가 빠를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에는 해외취업을 지원 및 독려하는 다양한 조직과 기관이 있다. K-Move, KOTRA, 한국무역협회 등이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소한 해당기관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거나 취업박람회에 방문하고 도전해보길 바란다. 다양한 채용자들을 만나보고 여러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과도한 자만심 보다는 자부심과 끈기를 먼저 갖추기를 진심으로 권한다.


특히 중국은 규정화 된 급여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평균급여가 지역별, 산업별, 직무별, 성과별로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다. 성과에 대하여는 인정해주지만 검증되지 않은 인재에게 채용 시부터 큰 돈을 내어줄 기업은 없다. 경력을 쌓고 역량을 키워서 성공적인 취업은 물론 장기적인 커리어개발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전문가 기고] 해외취업의 이상과 현실)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